스타트업을 위한 ‘런웨이’, 샌프란시스코 코워킹스페이스 ‘런웨이 인큐베이터’
10월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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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리트에 있는 트위터 본사 건물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코워킹스페이스 '런웨이 인큐베이터(Runway Incubator)'다. 2005년도에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들어서기 시작한 '코워킹스페이스'는 현재 미국만 통계를 내어도 780개가 넘는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그 수가 늘고 있으며 한국도 스타트업들이 많이 모여있는 강남을 중심으로 다수의 코워킹스페이스가 있다. 이곳 런웨이 인큐베이터는 '한 데 모여 함께 일하는 공간'이라는 비전하에 2013년 1월에 설립되었으며,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코워킹스페이스라기보다 '커뮤니티'라는 설명이 더 어울린다.

런웨이 인큐베이터의 코워킹스페이스를 둘러보면 벽이나 파티션으로 막힌 곳이 없이 탁 트였다. 이렇게 인테리어를 한 이유는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아이디어나 업무 시 경험했던 좋은 방법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며 그것이 런웨이 인큐베이터가 지향하는 점이고 여기서 혁신이 일어난다고 런웨이 인큐베이터의 매니징디렉터 매트(Matt)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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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를 위한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런웨이 인큐베이터엔 현재 83개의 스타트업, 1인 기업가, 프리랜서 등이 입주해있다. 헬스케어, IoT, 모바일 게임, 교육, 인력채용, 하드웨어 등 사업 분야도 다양하고 콜롬비아, 멕시코, 독일, 노르웨이, 체코, 이탈리아 등 사람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하지만 신청을 한다고 다 입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터뷰 등의 심사를 거치게 되며 보통 총 신청 회사 중 10퍼센트가 선발된다. 런웨이 인큐베이터는 좋은 팀원을 가지고 확장성 있는 비즈니스를 하며 사회에 가치를 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스타트업엔 런웨이 인큐베이터가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보통 스타트업은 1년 정도 런웨이 인큐베이터에 머물면서 다양한 지원을 받아 성장해 회사를 매각한다. 매니징디렉터 매트는 최근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을 묻자, 드론 개발사인 스카이캐치(Sky Catch)와 태양열 에너지 도매 서비스 회사 오프그리드일렉트릭(Off-Grid Electric)라고 답했다. 두 회사 모두 런웨이 인큐베이터에 머물면서 큰 계약과 투자를 따냈다. 스카이캐치 드론은 애플 캠퍼스 건설 현장에 상황 보고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오프그리드는 아프리카 정부 사업으로 4,200만 달러(한화 약 48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런웨이 인큐베이터는 각 분야의 멘토들을 두어 그들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로 작은 스타트업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기업이나 정부로부터의 큰 투자나 매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통신 대기업 AT&T, 클라우드 기반 무선랜 관리 중앙화 솔루션 업체 '시스코 머라키' 등의 파트너사들이 런웨이 인큐베이터와 협력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런웨이 인큐베이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핫한 기술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 실제로 그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을 만나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대학교, 정부, 지역사회와도 협력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도 네트워크가 튼튼하기로 유명하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도 파트너 사를 보유해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고 설명했다.

입주해있는 스타트업 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분야별 부문별 런치타임을 가질 뿐 아니라 마케팅, 컨설팅, 디자인 등 영향력 있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돕는 강력한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올가을에 고등 교육과 대안 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육 관련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런웨이 에드테크(EdTech)를 만들 예정이다. 이는 교육의 방법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기존에는 컴퓨터 코딩 기술이나 데이터 과학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서 대학교에 다녔다면 이젠 실제 업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런웨이 인큐베이터가 직접 교육할 예정이라고 매트는 말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인큐베이팅 파트너십을 맺기도 하고 나라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런웨이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회사들의 소개도 잊지 않는다고 전했다.

런웨이 인큐베이터는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생각 중인 곳은 미국 LA나 오클랜드, 아시아 쪽으로는 중국 북경, 상해 등이다. 미국을 넘어 아시아에도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형성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진출을 하려는 한국 스타트업도 런웨이 인큐베이터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 승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석세스만의 차별화를 위해 뛰겠습니다.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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