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써즈’ 김길연 전 대표, “창업은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일”
12월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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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된 동영상 솔루션 전문 업체 '엔써즈(Enswers)'는 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김길연 파트너가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엔써즈는 설립 약 4년 만에 450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KT에 인수됐다.

지금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파트너로 활동하고있는 김길연 파트너의 창업 스토리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엔써즈는 어떤 회사인가?

엔써즈는 이미지 인식, 이미지로 동영상을 찾아내거나 동일한 이미지를 검색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저작권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네이버나 다음, P2P사이트에 제공했다. 또한, 스마트 TV에 쓰이는 이미지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ACER 기술이라고 하는데, TV에 어떤 광고가 나오면 광고 상에 지역사업자 번호를 띄워주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엔써즈를 경영했다. 2011년도에 절반 정도의 지분을 KT가 인수해서 KT 계열로 편입했고, 올해 6월에 미국의 트리블이라는 회사가 100% 지분인수를 해서 지금은 미국 회사가 되었다.

엔써즈는 어떻게 창업하고 운영되었나?

엔써즈 이전의 회사를 하면서 생긴 네트워크가 유지가 되어 두 번째 창업을 시작했다. 첫 번째 창업 실패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우리 회사 제품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런 비전을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팀원이 한 명씩 한 명씩 늘어났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첫 번째,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즉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본질이 가치가 되어 매출과 연결되는 것이다. 두 번째, 같이 일하는 팀, 사람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어려운 문제들을 직면하는데, 이런 문제는 어디든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사업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경찰 수사 같은 경우 한번 받을 때는 문제지만 지나간 후에는 또 하나의 경험이 된다. 또 정말 좋아하는 구성원이 나가게 되는 것과 같은 문제는 모든 회사가 가지고 있다. 이렇듯, 문제라고 생각하면 문제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문제가 좋은 경험이 되어 다음 문제에 직면했을 때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 사업 아이템으로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기술 기반의 창업을 계속 꿈꿔왔다. 엔써즈 창업 이전에 카이스트에서 대학원 재학 중 음성 인식 회사를 만들었는데, 100개가 넘는 언어를 인식하는 것이 어려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지 검색은 언어적 장벽이 없는 영역이고, 창업 당시인 2007년도에 유튜브에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공유하는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미지와 동영상이 많이 공유될수록 이미지 검색 부분이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창업했다.

서비스 특성상 저작권 문제가 대두 됐을 법한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저작권자와 계약을 해서 서비스를 했다. ‘이미디오’ 서비스(이미지로 동영상을 찾아주고 그 장면의 앞뒤 1분씩을 보여주는 서비스)의 양면성인데,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을 해결해야 했다. 반대로 저작권 비용의 지출이 커서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별로 안 좋았다. 하지만 합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꼭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 세계에 저작권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하기에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창업 시 자문은 어디서 구했나?

지금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많고, 내가 직접 돈을 들이지 않아도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투자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법률 자문도 결국 사업의 일부이긴 한데 창업자는 핵심 제품, 핵심 고객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그 외적인 부분들에는 투자자나 창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 등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또다시 창업하고 싶다. 아이템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사업은 하나의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사업하며 버티는 과정에서 더 잘 버티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인생을 보는 다양한 시점 중에 '생즉고'라는 시각이 있듯이, ‘인생은 고통이다’라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직접 사업할때는 웬만한 스트레스에 둔감해져서 오히려 삶이 편해지는 것 같다. 사업을 하는 이유가 성공에 대한 꿈도 있겠지만, 인생에 풍요로움도 가져다준다. 그래서 다시 또 사업하고 싶다.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이런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치는 매출로 돌아오고 그 매출을 통해 구성원을 늘릴 수 있으며 또 구성원의 가정을 먹여 살리는 순환의 과정이 결국 나의 성취감으로 돌아오게 된다. 창업은 가치를 창출하는 가장 좋은 수단 인 것 같다.

또 사업을 하면 큰 돈을 만질 수도 있다. 돈 벌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야 사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확률은 낮지만 큰 돈을 버는 가장 빠른 길은 사업이다.

원문 출처: APGC블로그 
APGC LAB
APGC-Lab은 포스텍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입니다. 포스텍 동문 기업 협회인 APGC(Association of POSTECH Grown Companies)와 포스텍이 함께 설립하였으며, 지난 가을부터 포스텍 구성원의 창업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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