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 선두주자 ‘고프로’, 판매 수익 악화로 총 직원의 7% 해고
2016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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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 스타트업 고프로가 판매 수익 악화로 총 직원의 7%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고프로는 13일 2015년 4분기와 2015년 전체 영업 실적을 공개했다. 고프로는 4분기에 4억3천만 달러(한화 약 5천억 원), 2015년 전체 16억 달러(한화 약 1조9천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 판매량 대비 실제로 판매된 제품 수가 낮아 고프로가 예상한 수익에 훨씬 못 미쳤다.

발표 당일 고프로의 주가가 24%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고프로 액션캠 제품에 칩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처의 주가 역시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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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의 직원 수는 매년 50%씩 증가해왔으며 2015년엔 총 직원 수가 1,500명에 달했다. 실적 악화 회복과 주요 성장 사업에 적절한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고프로는 총 직원의 7%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밝혔으며 고용 계약 해지에 따른 비용은 500만~1,000만 달러(한화 약 60억~120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프로의 4분기 실적 악화는 2014년 이후 수익을 이끌만한 플래그십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015년 7월에는 72그램의 초소형 액션캠인 '히어로4 세션'을 출시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으나 약 50만 원으로 출시되어 소비자 가격이 다소 높다는 평을 받았으며 CEO인 닉 우드만 역시 이를 인정한 바 있으며 연말 시즌을 맞아 가격을 약 30만 원으로 인하하며 2015년 말 판매 수익을 소폭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고프로는 아직까지 전체 액션캠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샤오미 등 중국의 저가형 액션캠이 등장함에 따라 고프로의 시장 장악력이 악화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고프로가 지향해온 '익스트림 스포츠용 액션캠' 콘셉트가 대중에게 제품을 어필하는 데 있어서 발목을 잡아왔다. 이에 고프로는 작년 말 '일상생활 액션캠'의 콘셉트를 앞세운 20만 원대의 보급형 액션캠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고프로는 성장 사업인 가상현실과 드론 관련 제품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사, 이미지 출처: Business Insider,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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