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샵 O2O 서비스 ‘헤이뷰티’, “빠른 실행력과 메쉬업 전략이 승부수···뷰티 컨시어지 서비스로 진화 중”
2016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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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뷰티샵 예약 서비스 '헤이뷰티'는 인터파크, 디앱샵, 다음, 엠파스, 마이스페이스, 넥슨 등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내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경험을 쌓은 임수진 대표가 설립한 뷰티샵 예약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기존 뷰티샵 예약의 번거로움을 혁신하다

기존에는 뷰티샵 이용 예약을 하려면 해당 샵에 전화를 걸어 이용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헤이뷰티는 오프라인 샵의 이용 가능 시간대를 전면에 내세워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 전화 통화 없이 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예약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을 구축했다.

헤이뷰티의 임수진 대표는 "기존 뷰티샵 예약 방식은 사업자의 입장만을 고려했다면, 헤이뷰티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런 점이 바쁜 2030 여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뿐 아니라 오프라인의 예약 데이터를 온라인화 한 소규모 뷰티샵 운영자와 사업자에게도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대부분의 뷰티샵은 헤이뷰티 시스템을 적용한 후 예약 고객 전화 응대에 따른 시간 낭비를 줄였으며 전체 고객의 예약 현황을 모바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임수진 대표는 "국내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제품은 발전할 만큼 발전했지만 뷰티 서비스는 문제가 많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뷰티 서비스업의 평균 운영 기간은 3년 미만으로 짧다. 통계에 등록되지 않은 사업자가 더욱 많아 실제로는 더 짧을 수 있다. 이는 그들이 뷰티 서비스 관련 노하우나 실력이 있음에도 비즈니스 운영에 큰 어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운영 비용 전체의 75%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지만 그만큼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헤이뷰티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좋은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온라인 예약 관리 시스템과 홍보 채널을 제공하며 국내 뷰티 서비스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 헤이뷰티에는 서울 강남, 압구정, 홍대, 건대, 성신여대를 비롯해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주요 상권에 위치한 150여 개의 네일아트, 메이크업, 헤어, 마사지, 왁싱, 타투 샵, 피부관리실 등의 뷰티 업체가 등록되어있으며, 지금까지 3,000건이 넘는 고객 주문을 성사시킨 바 있다.

스타트업만의 빠른 실행력, 매쉬업 전략이 바탕이 되다

헤이뷰티는 스타트업 답게 아이디어를 서비스 기능으로 적용하는 것이 빠른 편이다. 사용자 피드백과 자체 인박스를 통해 수집된 아이디어는 회의를 거쳐 평균 2주 이내에 기능으로 만들어져 테스트 되고 그 후 약 한 달 이내에 사용자 서비스에 적용된다.

이러한 빠른 실행력은 기획자 출신인 헤이뷰티의 임수진 대표가 지향하는 매쉬업 전략에 바탕을 둔다. 그는 "스타트업 끼리 서로 연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연대라는 개념이 단순 마케팅 이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만이 가진 좋은 기술력을 서로 협력하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서비스를 기획할 때 그는 "서비스의 완벽함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먼저 생각한다"며 "앱의 다운로드 수 등의 통계치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사용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그가 기획하는 서비스 역시 시장에서 사용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기능의 API를 적용해 녹여낸다"라고 덧붙였다. 한 예로, 그가 넥슨에 근무할 당시 기획한 던전앤파이터 게임 내 '오늘의 피시방'이라는 서비스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토대로 원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주변 피시방을 지도상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그 당시 잘 운영되고 있던 다음, 네이버, 구글의 기능을 적용해 출시했다. 또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된 게임 관련 포스팅의 링크 값을 불러와 게시판 형태의 플랫폼으로 제공한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던파통신', 카카오톡 초기 시절 '싸이퍼즈' 게임 속 대사를 활용한 카카오톡 푸시 알림 등이 그가 말하는 매쉬업 전략이 적용된 예다.

이어 "서비스를 가두지 말자,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헤이뷰티 개발팀 역시 다른 국내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두루 잘 알고 있으며, 좋은 툴이나 기능을 헤이뷰티 앱 내에 적용하는 데 유연하다. 매쉬업은 우리 팀의 특기다"라며 반대로 헤이뷰티 서비스 내 기능을 다른 스타트업에 제공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시너지를 일으킬 좋은 협력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밝혔다.

사용자가 인지하기도 전에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는 뷰티 컨시어지 서비스가 목표

헤이뷰티는 향후 뷰티 관련 서비스의 판매뿐 아니라 사용자가 서비스를 받은 이후의 경험까지 케어하고 책임지는 진정한 뷰티 컨시어지 서비스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 사용자가 서비스 이용 후기 및 평점을 좀 더 쉽게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특정 사용자만을 위한 맞춤 검색 및 추천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 최종 목표의 첫걸음으로 헤이뷰티는 '포트폴리오'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헤이뷰티 내 모든 샵의 서비스 제공 사례 사진과 블로그 리뷰 포스팅 등의 정보를 한데 모아 사용자가 보기 쉽게 정리한 것으로 사용자에게는 샵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며, 뷰티 서비스 사업자와 운영자에게는 마케팅 채널의 역할을 한다. 특히, 뷰티 서비스 사업자가 이전에 운영해온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의 소셜 채널과 연동할 수 있어 관리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헤어샵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출시와 관련해 임수진 대표는 "현재의 뷰티 서비스의 예약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기존 문화를 바꿔야 하는 데 이 일을 헤이뷰티 혼자 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이는 카카오나 뷰티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사업자들과 헤이뷰티가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스타트업만의 빠른 실행력과 매쉬업 전략으로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헤이뷰티가 그려나갈 국내 뷰티 서비스 산업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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