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와 실리콘밸리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빅데이터/머신러닝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아미노 캐피탈(Amino Capital)의 수 슈(Sue Xu) 매니징 파트너
6월 11, 2019

아미노캐피탈(Amino Capital) 설립부터 함께한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인 수 슈(Sue Xu) 박사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외에도 데이터 중심 건강 서비스, 소비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드론 서비스와 기업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투자자이다.

수는 2012년부터 어셈블라지(Assemblage, 2014년 시스코가 인수), 오비어스(Orbeus, 2015년 아마존이 인수), 우무(Woomoo, 2016년 Priceline이 인수), 콘타스틱(Contastic, 2016년 SugarCRM이 인수), 휴먼롱제비티(Human Longevity Inc), 스카이캐치(Skycatch)와 같은 100여곳 이상의 투자에 관여하였으며, 급속 성장하는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다수에 자문을 제공한다. 아미노캐피탈에 재직하면서도  캔디하우스(CandyHouse *스탠포드에서 시작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도어락 스타트업)의 임시 CEO직을 맡기도 했다.

수는 바이오테크 회사인 글리코미라(GlycoMira)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신생기업의 세계에 처음 뛰어들었다. 3개의 특허권과 20번이 넘는 저널 출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었다.

한편, 2012년 설립된 아미노 캐필탈은 2013년부터 블록체인 및 크립토 컴퍼니에 투자하기 시작해, 한국에서는 크립토 벤처 캐피탈 펀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미노 캐피탈은 스탠포드 사업가 커뮤니티와 실리콘밸리 전문 기술 인력을 유기적으로 잘 연결하고 있어 투자 기업의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사람과 기술 사이에 부족함을 메꾸고 있다.

비석세스는 2019년 3월 팔로알토에서 수 슈 매니징 파트너를 만났으며, 아미노 캐피탈과 그의 투자 철학을 들어볼 수 있었다.

1. 투자자로서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는가?

처음부터 아미노캐피탈의 투자 관심 분야는 빅데이터였다. 다가오는 AI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데이터, 분석 기술 및 분야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고유한 출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약 150개 회사에 투자했는데 그중 17개 사가 성공적인 엑시트를 했으며 7개의 유니콘도 배출했다. 우리 파트너들이 기술적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처음으로 사업하는 기업가들에게 첫 투자자가 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

아미노는 2012년부터 비교적 새로운 전략 모델을 채택했다. 우리는 페이스북, 텐센트, 구글 등 80명이 넘는 성공적인 테크 회사의 고위직이나 창업자를 유한책임파트너(limited partner)로 두고 있다. 파트너들은 그들이 수년간 함께 일했던 재능있는 기업가들의 퀄리티 높은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많이 소개해주었다. 우리 사무실은 팔로알토(Palo Alto)의 유니버시티 애비뉴(University Avenue)에 있는데, 말 그대로 스탠포드에서 가장 가까운 빌딩이다. 사무실 위치를 십분 활용해 많은 행사를 주최해왔고, 스탠포드 교수, 동문 및 학생들을 위한 공동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비즈니스 및 엔지니어링 스쿨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멘토링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공동설립자들을 매칭할 수도 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아미노캐피탈은 스탠포드의 사업가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다.

2. 투자할 때 기초가 되는 당신만의 철학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투자 철학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의 데이터 축적 능력, 데이터 분석 능력, 그리고 분야 전문성을 중요시한다. 우리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그들의 분야에서 오로지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 덕분에 성공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벤처 투자에서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data-driven decision making)’의 잠재력을 보았고 우리의 투자 결정 과정에 통합시켰다. 우리는 가장 유망한 기술 혁신을 발 빠르게 발굴할 수 있도록 인재의 흐름, 방문자 수, 조회 수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 포인트를 추적한다.

우리는 사람을 믿는다. 선량한 사람들은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차세대 기술 거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다양성을 중시하며 이민자와 소수자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대기업의 직원이나 기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는 기업의 인수 및 합병에 있어 규모가 큰 회사와 작은 스타트업들 모두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이해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패에 대한 너그러운 관용을 갖춘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높게 평가한다. 따라서 우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연마한 우리의 이해와 능력을 한국,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시장과 다른 시장에 적용하고자 한다.

3. 투자 범위와 규모는 어떻게 되나? 평균 한 해에 몇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나?

우리는 초기 단계 투자 전문 회사로 최초 투자자로 활동한다. 시드 단계의 경우, A나 B 단계에서 보통 5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성장기에 추가 투자를 하기도 한다.

사업가들과 평일에 진행하는 미팅과 매주 토요일 아침에 주최하는 오픈 피칭 데이를 통해 매주 10개 회사의 피칭을 갖는다. 매년 평균 약 50건의 투자를 하는데, 이 중 30건은 신규 회사들이며 나머지 20건은 이전에 투자했던 회사에 대한 후속 투자다.

4.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비추어 보았을 때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런 실수들을 예방할 수 있는가?

한 회사가 실패하는 이유로 공동설립자가 갈라서는 경우가 있다. 팀이 쪼개지기 때문에 좋은 제품도 실패하는 경우를 본다. 공동설립자들은 동등한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적절한 리더십 구조를 세우기 위해 우리가 피하고자 노력하는 상황이다. 회사에는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회사를 이끌 수 있는 한 명의 CEO가 필요하다.

흔히 실리콘밸리에서 하드웨어 사업이 어렵다고 한다. 많은 회사가 소비자에게 약속한 하드웨어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 제품을 내놓은 이후 현금 관리도 쉽지 않다. 중국 등 국제적인 공급체인 및 물류를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의 하드웨어 회사들조차 어려워하고 있다.

소비자 시장 제품의 경우, 실패 요인 1위는 제품 시장에 적합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투자를 충분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제품을 런칭하는 회사를 많이 보았다.

5. 당신과 같은 투자자를 만나거나 피칭할 기회가 주어진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온 최고의 재원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꿈꾸고 있는 제품과 비전을 우리에게 공유해주고 시간을 내준 데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한편,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와 같이 팀의 장점과 제품에 집중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투자자로서 다양한 시장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봐왔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장은 거의 없다. 일반적인 시장 분석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첫 번째 미팅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6. 당신이 생각하는 '글로벌'은?

벤처 펀드의 80% 이상이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20% 이하가 다른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이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단계의 혁신을 위해서 글로벌 투자 전략은 베트남, 한국, 브라질, 러시아 및 인도와 같은 국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이 고려해야 할 점은?

실리콘밸리는 혁신의 중심이다.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로 오라고 권하고 싶다. 미국 GP(General Partner, 무한책임사원)의 40%가 실리콘밸리에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펀딩 기회가 있다. 또한 똑같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기술 대기업 및 경쟁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며, 뛰어난 인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모국을 떠나면 팀이 나뉘기 때문에 자칫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이 확장하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다. 우리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도 비용 효율성을 고려하여 디자인, 개발, 운영팀은 다른 지역에서 확장하라고 권하는 편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에 실리콘밸리에서는 큰 사무실보다 인재에 집중한 작은 팀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8.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회사 이름은 비석세스이다. 투자자로서, 혹은 한 사람으로서 '성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성공이란 사람들이 일상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성공적인 직업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더는 일하는 것처럼 느끼지 않을 것이다.

9.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르게 하고 싶은 한 두 가지는 무엇인가?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10. 다음 기회에 한국에서 만나고 싶은 사업가 및 스타트업은?

우리는 항상 성공적인 인플루언서 메이킹(influencer-making)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더불어 삼성, 현대, SK, LG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생태계를 활용하는 방식이 놀랍다.


수 슈(Sue Xu) 파트너를 처음 만난 건 팔로알토에서 열린 스타트업 발표 현장에서였다. 스타트업 발표를 듣는 내내 가장 질문이 많았고, 가장 적극적이고, 가장 열정적이었다. 본인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그를 통해 본인의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것을 알았고, 스타트업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도 느꼈으며, 이방인으로 타국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사람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의지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국 미디어 최초로 아미노 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 수 슈를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James, Kyeyoung, Heather and Team be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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