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블렌딩한 한 잔의 차로부터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티&라이프 스타일 스타트업 ‘알디프’ 이은빈 대표
8월 7, 2019

직접 블렌딩한 한 잔의 차로부터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스타트업이 여기 있다. 건물마다 들어선 스**스를 보면 <알디프(ALTDIF)>가 바꿀 라이프 스타일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 잔의 차를 즐기며 거기에 담긴 스토리까지 음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과정과 시간을 통해 당신의 취향과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티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타트업 알디프는 아메리카노와 흑당 버블 밀크티에 질린 당신을 이해해 줄 것이다. 여성 창업자 인터뷰 시리즈 Female Founder Formation, 알디프의 이은빈 대표를 만났다. 알디프를 경험한다면 알디프가 제공하는 차의 이름부터 향, 색, 재료와 차리 우리는 과정까지 한 잔의 차가 지닌 서사 전체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ALTDIF Art, Life, Tea, Dignity, Diversity, Freedom

-매우 사소하지만, 사소한 물건과 행동과 말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힘을 믿는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가장 감각적인 경험을 자아내는 게 목표

-차를 즐기는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확장

-취향을 결정하는 이십 대 초반에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성공은 남기고 간 자취로 인해 누군가가 좋은 영향을 받고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는 것

알디프는 이은빈 대표가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고, 남을 깎아내리거나 불안을 조장하지 않는, 순수한 기쁨과 위로가 되는 일이면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조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창업이다.

직접 쓰는 프로필

티 &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알디프(ALTDIF)>의 대표이자 창업자로 차와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인 알디프를 만들어 3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십 대 시절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했고 대학 졸업 후 돌아와 대기업에서 약 5년간 뷰티 브랜드의 브랜딩, 마케팅과 제품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200여 개의 화장품을 기획하고 만들며 자연스레 아이디어를 실제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끌고 가는 추진력이 생겼습니다. 식자재와 맛집을 탐방하다 창업을 하게 된 만큼 먹고 마시는 일에 관심이 많고, 어릴 적부터 소설가의 꿈을 지니고 습작을 해온 동시에 다양한 운동과 춤을 섭렵해온, 취미와 관심사가 많은 경험주의자,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상주의자.

Q. 차로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십 대 때부터 유학했고, 대학에 다니는 동안 휴학 한 번 하지 않고 한국에 돌아와 취업하니 스물넷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서른이 코 앞이었죠. 드디어 쉬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일 년간 놀았습니다. 그 일 년간 내가 삶에서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하는 건 뭔지 고민하고,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고, 책도 엄청나게 읽고, 여행도 다니고 소설 습작도 하면서 사람도 다양하게 만났어요. 와중에 만난 남자친구가 스타트업 대표였는데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고, 남을 깎아내리거나 불안을 조장하지 않는, 순수한 기쁨과 위로가 되는 일이면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조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니 창업을 추천했습니다.

당시에는 대기업에서 마케터로 오래 일하다 보니 자본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자본이 향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사람은 누구나 소비를 하며 사는데 이왕이면 자신이 원하는 선한 방향으로 소비를 할 수 있으면 어떨까, 그런 가치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원래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해서 당시에 차를 배우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처음 차에 빠졌던 때를 돌이켜보며 차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Q. 그렇다면 <알디프> 소개를 자세히 해주시겠어요? 단순히 차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알디프는 ‘차가 있는 라이프스타일’ 을 제안합니다. 영어로 ALTDIF 는 Art, Life, Tea, Dignity, Diversity, Freedom인데 알디프가 지향하는 가치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예술을 즐기며, 차를 마시고, 존엄성과 다양성과 자유가 있는 온전한 삶. 그게 알디프가 생각하는 차가 있는 삶이고 라이프스타일이며 궁극적으로 사회가, 사람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방향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는 매우 사소하지만, 사소한 물건과 행동과 말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차 중에서는 블렌딩 티가 전문 분야인데, 다양한 원료를 섞어 맛과 향을 내는 차입니다. 영화나 음악 등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밍과 차마다 붙은 테마곡, 그리고 아름다운 모양새로 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금세 빠져들 수 있으며 한 잔을 마시더라도 가장 감각적인 경험을 자아내는 게 목표입니다.

Q. 차에 관심이 없던 사람인데 <알디프>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는 후기가 있던데요

원래 제품 기획하고 만들어 마케팅하는 게 업이었으니 당연히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가, 막상 사업자를 내려니 식품 사업 허가에 맞는 장소를 구해야 하기에 음식점업이 가능한 장소를 구했습니다. 이태원 꼭대기에 있는 7평짜리 작은 공간이었는데 사무실로만 쓰려니 아까워서 임시 벽을 치고 뒤는 딱 2명이 일할 수 있는 사무실로, 앞은 3석짜리 작은 바를 만들었죠. 쇼룸 정도로만 쓸 생각이었는데 막상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자리가 없으면  고객들이 너무 화가 날 것 같았습니다.

그럼 예약제로 하자, 라고 생각하고 보니 예약까지 해서 왔는데 특별한 걸 줘야 할 것 같았고, 그래서 차를 코스로 마시도록 해서 많은 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티 코스를 만들었는데 의외로 그게 입소문이 나고 인기가 많아진 거죠. 몇 달간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고, 차를 좋아하던 이도, 관심 없던 이도 모두 놀라운 경험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기존에 없던 스토리텔링 식의 제품과 티 코스가 맞물리며 알디프가 말하고 싶었던 ‘차가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었고, 세심하고 자세한 설명과 친근한 분위기 덕분에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면서 현재 한국에서 10-20대분들이 차에 관심이 생기면 제일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Q. 지금 <알디프>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차 자체가 마이너한 품목이다 보니 시장이 작아요. 차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외부에서 차 음료를 사 마시거나 해외에서 사 온 것, 선물 받은 걸 마시지 국내에서 제 돈 주고 차를 사서 드시는 분이 매우 적습니다. 혹은 그냥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효능으로만 차를 드십니다. 2년 넘게 사업을 하다 보니 왜 다들 차가 돈이 안 된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나이 많은 분께 비싼 차 팔아야만 성공한다는 조언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취향을 결정하는 이십 대 초반에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젊은 층 사이에서 차에 대한 니즈나 호기심이 점점 커지는 걸 실감하고 있어 고민을 해결할 다양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알디프는 계속해서 '차가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조금 더 여러 각도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 차를 즐기는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확장으로 조금 더 다양한 공간, 다양한 아이템, 다양한 카테고리,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해외 진출에도 물론 계속 관심이 있고요.

Q. 한국에서 여성 창업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저는 여동생만 있고, 유학할 때에도 주로 여자 친구들하고만 지낸 데다가 전 직장도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예비 창업가들이 모인 프로그램에 갔더니 "여자들은 결혼 잘하려고 사업하는 거잖아?", "취미로 하시는 거 아니에요?", "오늘 마담처럼 입었네. 심사 있어서 그래?" 하는 소릴 대놓고 면전에서 하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더라고요. 실제로 들은 이야기들입니다. 굉장히 충격받았고 당황했죠. 똑같은 창업가이기 이전에 그냥 젊은 여자로 본다는 걸 알았습니다. 평소 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는 게 어떤 수준인지도. 당시 여풍이라며 말이 많았는데 프로그램 전체 인원 중 여자는 딱 10%였습니다. 한국에서 여성 창업가로 살아간다는 건 창업가라서 겪는 어려움에 여성이라서 겪는 어려움마저 더해지는 걸 의미한다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에 여성 멘토나 투자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다들 말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여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나 투자자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은 더 많은 표본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생존자가 있어야 하고요. 다들 살아남아 주세요.

Q.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처음 창업을 준비했을 때와 창업하고 일 년 좀 넘게, 너무 몸을 혹사했다고 생각해요. 48시간씩 안 자는 건 기본이었고 사무실에서 밤새우고 잠깐 웅크려 자기도 하고, 식사 제대로 안 챙기고 스트레스는 또 막 먹는 거로 풀고, 일에 관련된 사람 아니면 잘 안 만나고, 그렇게 삶이 없다시피 하다 보니 급격하게 피로가 와서 번아웃이 한 번 왔었어요. 사업은 지속해서 나아가는 거니 자신을 소진하면 안 된다는 걸 그때 알았죠. 요즘은 운동 열심히 하고, 잘 챙겨 먹고, 좋은 동료들과 일하며 내 삶을 잘 챙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더라고요.

여러분, 운동하세요. 건강과 체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30대 여성에게 정말 필요한 세 가지는 돈과 친구와 근육이라고 자주 이야기하는데 조금 더 어렸을 때 그걸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굳이 남자처럼 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저 '나'다운 것으로 충분해요.

Q. 우리 매체 이름은 비석세스입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인가요?

성공이라는 건 당장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고, 또 물론 손에 잡히는 자본도 중요한 척도이긴 하지만 유일한 잣대는 아니더라고요. 딱히 가지고 싶은 게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서 제게 성공은 '자취'에 가깝습니다. 제가 남기고 간 자취로 인해 누군가가 좋은 영향을 받고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는 것. 그렇게 남는 것으로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십 년 전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십 년 전이면 스물셋입니다. 막 졸업을 앞두고 고민하던 때네요. 일단은 고민하지 말라고, 삶은 어떻게든 나아갈 것이며, 아직 무엇도 끝나지 않았고 무엇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경험할 것이 더 많다고. 더불어 건강 챙기고 운동 열심히 하라는 말도 함께요!

 

Image Credits: 알디프 http://altdif.com

bluc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주로 음악에 관해 쓰고, 가끔 영화에 관해서도 씁니다. 긴 시간 여러 온라인, 오프라인 매거진과 함께 일했고 뉴스 서비스를 비롯한 미디어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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