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 분야 스타트업 5선
9월 19, 2016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에 배송을 포함한 물류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제대로 만든 음식이 배송과정에서 잘못 전달될 수도 있고, 소비자에게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해외배송의 경우 비용도 큰 문제다. 스타트업의 고민거리들 가운데 하나인 물류 분야에서 해법을 내놓고 있는 스타트업을 살펴보았다.

바로고(barogo)

스크린샷 2016-09-18 오후 10.45.38소비자에게 친근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이 배송 서비스 없는 주문 중개 서비스라면, '바로고(barogo)'는 '기대되는 한국의 O2O 비즈니스 5선'에서 소개한 바 있는 '푸드플라이'처럼 배송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와 달리 음식뿐만 아니라 '퀵서비스'가 다루는 전체 물품을 다룬다.

'바로고'는 소규모업체가 난립한 '퀵서비스' 시장에서의 통합을 주도한 배달대행업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다수 업체가 난립하던 '퀵서비스' 시장을 '바로고'만으로도 충분하도록 한 것이다. 바로고는 전국에 150여 협력 네트워크(기사 기준 8,300여 명)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서비스(B2B) 확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바로고'는 이미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있지만, 앞으로 직접 배송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푸드플라이'나 '쿠팡'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퀵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단순히 물건을 '배달'한다는 측면에 더해 '구매의 최종단계'로서 소비자의 경험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기 때문이다.

마이창고

공유경제는 자신이 소유한 자산을 활용해 제삼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이익을 얻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넓게 보면 활용방법이 특정된 자산으로부터 공유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활용가치를 발굴해 내는 것을 공유경제라고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주택 분야에서는 '에어비앤비', 자동차 분야에서는 '우버'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공유경제의 개념은 주택이나 자동차 이외의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마이창고'는 창고 분야에 이런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 창고업은 다품종∙소규모 물품을 다루기 쉽지 않은 분야였다. 관리부담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아 수익화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들에 물류는 직접 처리해야 하는 일이었고, 상당한 부담이었다.

'마이창고'는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물류창고를 잇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마이창고'의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스타트업은 물품 보관에서 출고에 이르는 물류 부담을 덜고, 물류창고는 추가적인 이익의 기회를 얻게 된다.

주퍼(ZUPER)

스크린샷 2016-09-18 오후 10.47.53누군가에게 직접 택배를 보낸다는 건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다. 주문한 물건을 반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물건을 담을 상자부터 찾아야 한다. 물건에 따라서는 파손되지 않도록 완충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맞는 택배 수령시간을 예약하기도 쉽지 않다.

'주퍼(ZUPER)'는 택배 서비스를 경험해본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법한 필요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발송할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면 1시간 이내에 '주퍼맨'이 물품을 받으러 온다. 현재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중심으로 1만 원(기본요금)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퍼'가 실시간 수준의 택배 물품 수거와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1만 원의 기본요금은 다소 불합리하게 느껴진다. 10kg 이하의 택배요금은 보통 6~7,000원인데, '주퍼'를 이용하는 경우 추가 비용이 3~4,000원 추가로 발생한다. 결국, 포장보다는 1시간 이내에 수거해가는 것이 필요한 소비자 중심으로 '주퍼'의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헬로쉽(HELLOSHIP)과 트레드링스(TRADLINX)

스크린샷 2016-09-18 오후 10.49.04미국에 살면서 한국의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기는 그리 쉽지 않다. 온라인몰에서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책 한 권의 배송비로 최소 2~3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물류에서의 비용절감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DHL, Fedex 등 일부 대기업이나 우체국이 지배력을 발휘하는 시장과 복잡한 해상물류 시장에서 뚜렷한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헬로쉽(HELLOSHIP)'은 자체 개발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지역별 물류사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국제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배송망으로 보완하기 못하는 지역에는 DHL 등을 통한 B2C 특송서비스를 제공한다.

'헬로쉽'이 항공물류 시장의 스타트업이라면, '트레드링스(TRADLINX)'는 해상물류 분야에 집중한 스타트업으로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화물뿐만 아니라 소량 화물도 취급하는 점이 특별하다. 수출입 기업이 트레드링스에 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저렴한 운임과 운송시간을 제공하는 화물주선업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물류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모두 기존의 물류 네트워크를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나 스타트업과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단일 접점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이들 스타트업들이 지속해서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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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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