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공유경제을 실천하는 리프트 라인(Lyft Line)
2014년 08월 08일

자가용 공유문화 스타트업 리프트(Lyft)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러 사람이 같은 경로로 자가용을 사용할 경우, 같이 탑승하여 개인이 부담하는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름 하여 리프트 라인(Lyft Line)이다.

리프트 라인은 와이 컴비네이터에서 후원하는 로버(Rover)팀과 함께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로버팀이 입증되지 않은 API를 리프트와 연계하여 가장 가까운 자가용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낸 것이 시초였다. 이를 리프트 기업이 알아채면서 이들의 협업 관계는 시작됐다.

보통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면 기업은 API 접근을 금지하는데, 리프트는 오히려 로버에게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로버 설립자인 레브 포포브(Lev Popov)와 데이비드 드라이잔스키(David Dryjanski)가 리프트 팀과 같이 일하게 되어 리프트 라인을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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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리프트 사용자에게는 리프트 라인 옵션이 나타나게 된다. 사용자가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그리고 같이 탑승할 탑승객 수를 선택한다. 그러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에게 얼마나 지불해야할지를 알려주는데 이때 사용료는 리프트라인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최대 60% 정도까지 낮아진다. 사용자가 설정하면 리프트는 사용자 위치로 자가용을 보내주는데, 자동차가 이동하는 동안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사용자가 없는지 확인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를 픽업할 때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가용를 공유하려는 사용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잘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리프트 라인의 요금은 탑승을 같이 할 고객이 있는 가능성이 얼만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가능성이 낮을 경우에는 가격의 10% 정도 밖에 할인이 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비슷한 경로를 갈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최대 60%까지 절감된다.

리프트 라인은 탑승객에게는 교통비 절감을, 그리고 운전자에게는 운전 거리와 시간을 단축해준다. 그럼 리프타 라인이 리프트에게는 주는 이점은 무엇일까? 리프트 라인으로 같은 경로로 가는 여러 요청을 한 번에 해결하여 단축된 시간에 다른 리프트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로 인한 수익이 증가한다. 그뿐 아니라 리프트 라인은 리프트의 기존 수수료 구조를 다시 세우지 않고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다.

라인 외에도 교통 부분에서 리프트 라인처럼 같은 경로의 탑승객을 모아 공유문화를 만드는 기업이 있다. 우버에서 선보인 우버풀(UberPool)도 탑승객이 동승을 허락할 경우에 40%를 저렴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히치(Hitch)도 비슷한 아이디어로부터 설립되었다.

너무 많은 자동차가 도로에 빽빽이 서 있고 도시는 점점 더 혼잡해지며 자동차로 인한 매연, 소음, 그리고 주차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가용 하나당 공간 사용률이 20% 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앞으로 공유경제는 대두될 수밖에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공유경제를 먼저 선도하는 서비스, 리프트 라인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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