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outside the box" – 학생창업문화로드쇼 '제 1회 창업지락(創業知樂)'을 다녀오다
9월 10, 2012

“창업은 즐거운 배움이자 놀이입니다.” 지난 7일 국내 최대 학생창업문화로드쇼 ‘창업지락(創業知樂)’이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그 첫 번째 문을 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벤처기업협회의 주최로 모든 이들의 ‘즐겁고 신나는 창업’을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젊은 새내기 창업가들의 열기로 연신 뜨거웠다. 장장 5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혼을 쏙 빼놓았던 ‘제 1회 창업지락(創業知樂)’, 지금부터 그 활기찼던 현장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스타트업의 열정을 몸소 느낀다.” - Startup Booth

창업지락의 본 행사가 열리는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대강당을 찾아 올라갔을 때 대강당 밖에서는 스타트업 전시가 한창이었다. 한창 사업을 진행 중인 스타트업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회사 캐릭터가 들어가 있는 대형 케이크를 손수 제작한 팀, 해적의상을 코스프레한 팀, 부스 책상위에 생 커피콩을 한 바탕 들이붓는 팀까지....., 모두 자신의 색깔을 뚜렷이 나타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번 스타트업 부스에 참여한 데어즈의 김민 홍보 매니저는 “창업자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의 환영의 뜻을 전했다. 피플게이트의 디자인 디렉터 전성령씨 역시 “서비스를 런치한지 2주밖에 되지 않아서 홍보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행사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스타트업 모두가 함께 돕자는 의미가 담긴 케이크를 준비했다. 모두가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이번 스타트업 부스에는 피플게이트, 제이브로미디어, DM idea, 위시켓, 팅팅팅의 5개의 스타트업 팀이 참가해 기업 및 서비스 홍보에 나섰다.

“직접 듣는 생생한 창업 스토리” - 글로벌 CEO 특강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글로벌 성공 창업가들의 특강이 마련되어 글로벌 CEO들의 생생한 창업 성공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는 ‘Noom,Inc.’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정세주 대표의 특강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Noom’은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투자 기관인 클라이너 퍼킨스의 투자를 받은 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무작정 미국 맨해튼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했다는 정 대표는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진정성은 열정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사색과 고민’을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 역시 글로벌 CEO, ‘Buzzinate’ 리옌슈 대표의 특강으로 마무리 되었다. 리옌슈 대표는 최근 포브스 차이나 선정 ‘30세 이하 창업인 30명’에 이름을 올린 후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CEO 중 한 명이다. ‘Buzzinate’는 중국의 15만개 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 ‘B Share’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경쟁이 심한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로 해당분야에서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그는 “창업의 시각을 국내에서뿐만이 아닌 글로벌적으로 가져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창업 성공 비법을 전했다.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으로 마무리 된 두 연사의 강연은 참가자들 모두에게 큰 호응과 공감을 얻으며 마무리 되었다. 두 명의 CEO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서 참가자들 모두 다시 한 번 창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기회를 가졌다.

“이렇게 많은 CEO가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없었다.” - 32명의 멘토 선배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이번 ‘창업지락’의 core, 말 그대로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시작되었다. 이번 ‘창업지락’의 네트워킹 파티는 분명히 특별했다. 참가자들은 각 테이블별로 지정된 좌석 표를 받았다. 각 테이블에는 현재 스타트업계에서 ‘즐겁게 도전하여 행복하게 성공한’ 32명의 CEO가 참가자들의 멘토로 한 명씩 배치되었다. 참가자들은 평소에 만나기 힘들었던 CEO들과 함께 면대면으로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창업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처음 어색했던 테이블의 분위기는 한 명씩 돌아가며 인사를 나누고 함께 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며 금세 밝아졌다. 기자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좋은 이야기, 좋은 웃음, 좋은 만남을 가졌다. 그 중 몇 가지를 아래에 싣는다.

“창업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본인만의 'unique'함이 있으셔야 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을 어필하시고 홍보하시는 것이 필요하죠. 독특한 것은 별게 아니에요. (멘티분들을 가리키며) 여기는 어린 게 유리한 점이 되는 거고 여기는 여성인 게 유리한 점이 되는 거죠.” - ‘모글루’ 김태우 Co-Founder님

“제가 창업을 여러 번에 걸쳐서 하면서 느낀 건 사업에서 놓쳐야 하지 말아야 될 것들, 창업 초기단계에서 꼭 잡고 있어야하는 것이 있다면 모두 ‘사람’이더라고요. 좋은 동업자 만나는 것이 초기 창업 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를 위해서는 대표가 욕심을 버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하나 중요한 건 내가 왜 사업을 하는가? 에 대한 이유에요. 저는 이 일이 가장 가슴 떨리는 일이여서 저는 시작했거든요.” - ‘스윙크’ 양희세 대표님

60분의 값진 시간동안 선배 멘토들은 최선을 다한 사업 멘토링과 컨설팅뿐만 아니라 아낌없는 격려로 멘티들을 응원했다. 멘티들 역시 끊임없이 질문하고 이야기하며 선배 CEO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했던가. 이번 네트워킹 파티가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를 배출하는 바로 그 청출어람의 순간이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투자자를 1분 안에 설득시켜라.” - 1분 아이디어 마켓

이번 행사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참가자 17명의 창업 아이디어 1분 스피치였다. 예선을 통과한 17개의 대박아이디어들이 이번 창업지락에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펼쳤다. 수상자에게는 전문심사위원단의 평가로 결정되는 ‘아이디어 격려금(최대 50만원)’과 행사 참여자 전원의 투표로 결정되는 ‘아이디어상(상금 100만원)’의 부상이 주어졌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연습을 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이 보여주기 위해 연기를 하는 발표자도, 의상과 소품으로 추가적인 메시지를 주는 발표자처럼 1초의 시간오차도 없이 자신의 아이템을 잘 담아낸 참가자도 있었다. 반면 PT내용이 끝나지 않았는 데에도 발표시간 종료를 알리는 차임벨에 당황하는 참가자도, 300명 이라는 관중 앞에서 PT내용을 잠시 잊어버리는 참가자도 있었지만 관중들은 참가자 모두를 힘찬 박수로 응원했다. 마지막 PT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은 아이디어 마켓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아이템과 발표에 대해 꼼꼼히 피드백 해 주었다. “조금 더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청중들과 눈빛으로 소통하면서 PT에 응하라”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총평이었다. 행사의 마지막에 발표된 ‘아이디어상’과 ‘아이디어 격려금’의 1등의 주인공은 모두 최연소 고등학생 참가자인 이윤경(아이디어 - 실시간 활동/커리어로 만드는 나만의 연대기 서비스 스내비) 양에게 돌아갔다. 참가자들, 심사위원단, 행사 참석자들 모두 어린 여고생의 생각의 깊이에 감동과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실수(mistake)와 실패(failure)는 다른 말이다. 이번 창업지락의 아이디어 마켓이 참가자들 모두에게 후회와 실패가 아닌 성장과 성숙의 경험으로 남기를 바란다.

“Think outside the box” - 창업지락(創業知樂) 모두의 성공을 응원하며

“목숨 걸고 창업하라. 예전 이야기에요. 이제는 즐겁게 창업해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가볍게 가라’ 그리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해라’. 창업이 무거워지는 순간 부담이 되고 괴로워집니다. 내가 잘 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만 열심히 하세요. 나머지는 아웃소싱을 통해서 만들어 가면 됩니다. 나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 손잡고 같이 가세요. 그래야 가볍게, 부담 없이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행복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가볍더라도 창업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거든요. ‘불행하지 않은 것’과 ‘행복한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산을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서 불행을 느끼지는 않지만 등반의 성취의 행복은 느낄 수 없죠. 불행하지 않은 삶을 살려면 스펙의 삶을 살면 됩니다. 그러나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싶으면 나의 사업에 도전하라는 것이죠.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란 괴로움을 행복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 오프닝 때의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이민화 회장님의 축사 내용이다. ‘창업지락(創業知樂)’의 뜻은 이로써 충분히 설명되는 것 같다. 틀을 깨고 나와 나 자신을 확고히 하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것, 이것이 ‘창업’의 진정한 정의로 귀결된다. ‘제 2회 창업지락(創業知樂)’은 오는 25일 광주 조선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한층 더 즐거워진 ‘창업지락(創業知樂)’을 기대하며 ‘제 1회 학생창업로드쇼-창업지락(創業知樂)’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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