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자의 스타트업 노how] 스타트업 인재전쟁 | 어떤사람과 일하고 싶으신가요?
9월 20, 2012

초기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고민하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사람문제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리 구직난이 심하다고 해도 이제 막 시작한 작은 기업 입장에서 적합한 사람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는 비단 초기기업만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아닐 겁니다. 초기기업부터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까지 모든 형태의 조직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부분이 바로 인재확보 문제입니다.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기사가  ‘OO기업 CEO가 직접 인재를 챙긴다'와 같은 기사죠. 일부 대기업들은 우수인재를 위해 회사 전용기를 띄우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수한 인재를 모시기가 어렵다는 방증이지 않겠습니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대부분 화려한 경력으로 실력이 검증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초기기업에서도 꼭 이렇게 누구나 봐도 훌륭한 인재를 모셔야 하는 것일까요? 조직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분명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인재가 우리 회사에도 적합한 인재일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여기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보겠습니다. 다음 중 어떤 유형의 사람과 가장 일하고 싶으신가요?

  1. 업무처리능력이 출중한 사람
  2. 과거의 화려한 이력이 있는 사람
  3. 일을 대하는 태도가 좋은 사람
  4. 말 잘 듣고, 시키는 일 꼬박꼬박 잘하는 사람
  5. 학벌이 뛰어난 사람
  6. 나와 비전이 일치하는 사람
  7. 정 반대의 사고를 하고 내 생각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

물론 이 모든 부분을 다 갖추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에서 쉽지는 않죠. 만약 저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니 가장 우선으로 필요한 부분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굉장히 다양한 답이 나올 것입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그리고 같이하고자 하는 사람이 맡아야 할 업무에 따라 필요한 부분이 달라지겠지요.

- 회사의 상황에 적합한 인재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누구나가 객관적으로 인정할만한 인재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우리 회사에 적합한 최적의 인재를 찾는 것 중 어떤 쪽에 방점을 찍을까 하는 것입니다.

위에 있었던 보기 중에서 한 가지의 기준을 선택한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나머지는 같이 일을 해나가면서 차차 채울 수 있어서'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공산품이 아니기에 충분히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 초기기업의 경우 이러한 기준에 적합한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조차가 사치일 수 있습니다. 초기기업 중에서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구하는 것조차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마음 맞는 팀원을 구성하여 으쌰으쌰 하는 것은 몰라도 그 후 조금씩 성장해 나가며 필요한 인력을 때에 맞춰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소개의 소개를 통해 같이할 사람을 찾게 되는데요. 이쯤 되면 내가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보다는 상대의 의사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 역시도 한계가 있기는 마련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관계로 얽혀있다가 보면 애매한 상황이 오는 경우도 생깁니다.

- 갖춰진 사람을 찾을 것인가 같이 키워나갈 것인가

사실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친구들은 업무처리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문 일입니다. 환경이나 목표의식에 따라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달라집니다. 분명 같은 인물이더라도 어느 조직에서 일 하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것은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 사람이 한 조직에서 성과를 올리는 것에는 외부변수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 사람의 능력을 키워낼 수 있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초기기업의 가장 큰 특성은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 업무에 부딪히고 지속적인 업무교육을 통해서 개인의 역량이 발전해 갑니다. 우리 회사에 최적인 인재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같이 일할 사람을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기준을 조금만 다르게 잡으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듯이 나와 우리 팀도 같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초기기업일수록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적으로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사람보다는 우리 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뽑고, 회사의 성장과 함께 커 나가는 것이 최고의 인재전략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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