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티엘 – "사실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0에서 1을 만든 사람이다."
10월 5, 2012

피터 티엘, 세계 온라인 결재 플랫폼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페이팔’의 공동 창업주. 현재는 벤처 캐피탈리스트. 공해 상에 인공섬 프로젝트를 실행 중인 괴짜. 누군가 피터 티엘을 네이버와 같은 ‘국내 언론’에서 찾아본다면 찾을 수 있는 답이다. 물론 틀린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피터 티엘을 이해하긴 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천재라고 하는 사람들이 벤처 업계에는 많지만 이 사람은 백미다. 우선 스탠포드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며, 1998년 페이팔을 창업하게 된다. 4년 뒤 이베이에 15억 달러를 받고 창업한 회사를 매각했다. 우리 돈으로 1조 6천억 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호가호식 할 수 있었음에도, 벤처 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페이스북에 주요 투자자라는 점은 잘 아시리라.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도 피터는 잠깐 출연하긴 한다.

사실 그가 스타트업에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기업가가 아닌 사회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실행하기 때문이다. 티엘 재단을 통해 매년 20명씩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순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창업 자금을 10만 달러씩 지원한다.

이쯤 되면 어떻게 해야 투자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질 법도 하다. 좋은 레퍼런스와 훌륭한 경험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런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20~30%는 기본적인 원칙을 따를 것이다. 다만 70~80%는 기본적인 원칙이 아닌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빌게이츠가 데스크톱에서 탄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차세대 스티브 잡스도 스마트폰에서 나오진 않는다.”

좀 더 그의 인생관을 알아볼 기회가 있었다. 바로 지난 봄학기에 피터 티엘이 강의한 컴퓨터과학183 수업이다. 그 수업을 수강한 수강생들이 올린 블로그 글을 통해, 피터 티엘이 전파하고자 한 6가지 생각이 퍼지고 있다. 그 생각을 오늘 소개할까 한다.

1. 글로벌 시장 진출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라.

사실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0에서 1을 만든 사람이다. 대부분 사람은 1개에서 n개를 어떻게 확대할 지부터 고민한다. 이런 현상은 개발도상국이나 후발 주자에서 자주 나타난다. 스타트업이 그냥 동네 슈퍼마켓이라면 굳이 1을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성공한 스타트업은 없는 것을 창조해 냈다.

2. 늘 '역발상'을 할 수 있도록 반대 의견을 갈구하라

뻔한 영화라면 돈을 내고 영화를 보겠는가? 하물며 2시간을 때우는 영화도 그런데, 인생을 걸어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아무도 하지 않는 ‘1’을 만들기 위해선 철학을 세우고 그것을 녹여 넣을 필요가 있다. 그럼 반대편에서 늘 반대 의견을 생각해 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 서비스가 탄생한다면 그것은 사기다. 이 쯤 되면 고전처럼 회자되는 ‘Stay Hungry Be Foolish’가 떠오를 법도 하다.

3. 비밀? 여전히 있다. 아무리 투명해 보이는 사회이더라도.

사람들은 마치 세상이 투명해진 것처럼 이야기한다. 물론 ‘신상 털기’가 유행이듯 구글링으로 신상을 터는 것은 너무 쉽다. 하지만 정말 고급 투자 정보를 인터넷에서 본 사람이 있는지? 스타트업 업계는 더욱더 조용하다. 조용히 네트워크를 통해서 움직이고, 언론에 기사화되는 시점이라면 이미 그것은 죽은 정보다.

4. 승자가 독식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다. 큰 의미의 경쟁을 봐라

아이폰이 만약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했다면, 모바일 생태계가 아름다웠을까? 사람들이 삼성전자에서 나온 휴대폰만 썼다면 앱스토어를 알았을까? 물론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경쟁을 통해 커지는 것이 중요하지, 이를 독식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다. 사람들은 그러나 이를 오해한다.

5. 사람들은 거짓말에 능하다. 거짓말에 현혹되지 말고 경험을 믿어라

결국 서비스를 기획하고 판매하고 이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 사람이 솔직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어긋날 것이다. 거짓이 아닌 정직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저 그런 서비스를 세일즈와 광고로 판매했다면 일시적인 것이다. 그리고 마약이다. 마약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거짓말도 마찬가지다. 발목에 잡혀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스타트업은 너무 많다.

그렇지만 실패의 경험이 두려워 거짓말을 한다면 그대는 비겁자다. 물론 한국적인 현실을 안다면 피터 티엘은 어떻게 말했을까? 그러나 미국적 관점에서 실패는 훈장이고, 경험이다. 트위터. 한 번에 성공한 회사가 아니다. 우연히 두 번째 성공한 회사가 트위터다.

6. 관료적으로 보여도 계획은 세우자

좋은 계획은 최고의 지도다. 그래도 나쁜 계획, 즉 어설픈 지도라도 없는 것보다는 길은 안내한다. 참고로 생각으로 가지고만 있기엔, 우리 두뇌는 기억력이 약하다. 그리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백 번 낫다. 엔써즈로 성공한 김길연 대표는 계획으로 철저하게 사업을 준비했다. 투자자와 창업자간 계획을 다듬는 과정에서 성공은 잉태될 수 있었다.

이렇듯 피터 티엘의 이야기와 그의 삶의 방식은 스타트업이라면 눈여겨볼 만 하다. 자… 이제 이 글을 체화할 각오는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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