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향한 공감과 소통, iPlateia의 조영봉 대표를 만나다.
10월 31, 2012

여자 셋 이상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대부분 이렇다. 요즘 만나는 남자 얘기와 어제 본 드라마 얘기, 요새 새로 출시된 신상 백이나 구두 얘기... 남자이야기야 사람마다 구구절절 다를 테니 패스하고 나면 결국 공통의 최대 관심사는 ‘어제 본 드라마에서 그 여배우가 든 가방, 신은 신발, 바른 화장품, 입은 옷’으로 남는다. 이러한 TV 미디어의 대중 상업성을 신선한 아이디어의 모바일 앱으로 재구성해 촉망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소셜 TV 미디어 활용 앱 ‘dobi tv’의 개발사 (주)아이플래테아코리아의 조영봉 대표를 만나 iPlateia의 현재와 미래, 신생 스타트업에게의 투자, 글로벌 비즈니스, 스타트업 리더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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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에서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손하나 까딱없이!) ‘dobi tv’

TV를 보다가 내가 필요한 물건이 나왔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아니면 가고 싶은 맛집이 소개된다면?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오는 협찬사 배너는 워낙 순식간이다. 나마 나오는 것에 만족해야할 때도 있다. 태반은 나오지도 않는다. 프로그램 방영 후 시간 들여 방송사 홈페이지,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원하는 물품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그거 하나 찾으려고 인터넷을 다 뒤지는 일은 번잡하지만 담당 PD한테 직접 전화해 물어보는 일보다는 덜 복잡할 것 같으니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한다. ‘OO배우 가방’, ‘XX배우 신발’ 찾기 시작하면 왜 뜨라는 가방, 구두 정보는 안 뜨고 쇼핑몰 사이트 링크만 이렇게 많이 뜨는지....., 이런 문제점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앱이 있다. iPlateiadobi tv가 바로 그것이다.

“오디오 인식기술 자체는 오래된 기술 영역입니다. 근데 실질적으로 그 오디오 인식 기술에다가 value를 더하고 그것을 사용서비스로 commercialize하는 것 그게 어렵더라고요. TV와 개인이 가진 이 second device를 동기화 시키는데 있어서 어떤 기술방식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가라는 기술검토를 먼저 했었고 그 결과로 오디오 인식기술이 가장 적합하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 되게 많이 했어요.”

‘dobi tv’는 오디오 인식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내가 보고 있는 프로그램의 모든 정보를 전달해 준다. 드라마, 예능, 심지어 광고까지 실시간으로 내가 보고 있는 TV 영상물에 대한 정보가 내 second device 화면에 뜬다. 제품이나 프로그램 정보를 클릭하고 들어가면 가격비교나 물품구매까지 가능하다.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완벽한 하나의 사용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back단의 서버 디바이스 같은 부분들도 다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즉 이 서비스를 상용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패키지 구성이 다 완성 되어야 하는 거죠. 한 번은 앱하고 서버 시스템을 통째로 다 갖다 버린 적도 있어요. 작년 1월에 이 작업에 돌입해서 첫 번째 앱이 나온 게 올 7월이니깐 총 1년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베타 서비스를 제대로 앱스토어에 올려서 파는데 1년 6개월이 걸린 거죠. 지금도 계속 세심한 부분들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인식 속도라든지 작은 소리도 인식하는 그런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 그리고 디자인적 부분들에 대해서도 많이 개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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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들의 Seed money 구하기

iPlateia는 올해 7월에 엔젤 투자를 마무리했다. 2월에 처음으로 엔젤클럽과 접촉해 5월에 투자계약을 마무리 하고 정부 엔젤 매칭 펀드를 받은 것이 7월, 총 5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Seed Money를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지, 또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일단 본인이 사업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실질적으로 어떤 형식의 노력을 가해서라도 구현을 해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희도 이미 기술구현이 다 된 상태에서 투자를 받은 거 였거든요. 앱스토어에만 올리지 않았지 베타버전 이전에 서비스 앱도 다 만들었어어요. 실질적으로 서비스가 모두 구동되는 상태에서 투자자 분들과 컨택한 겁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어떤 산출물을 보여드리는 거죠. 투자를 받기 전 기획부터 산출물이 나오는 과정이 필요한데 외롭고 힘든 과정인 것 같아요.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불확실성이 계속 존재하고 있으니까 모두가 힘든 거죠. 그때 팀웍에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어요. 외부의 이슈가 아니라 내부의 갈등과 혼란 때문에 어려움을 직면하는 거죠. 그 과정을 얼마나 창업 멤버들끼리 흔들리지 않고 으쌰으쌰해서 잘 해서 헤쳐 나가느냐에 승부가 많이 나지 않나 생각해요.”

엔젤 투자라해도,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지 뜬구름 잡는 이상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특히 엔젤 투자 활발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는 조금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성공의 증거가 필요하다. 투자 전 산출물을 내는 그 과정이 맨땅에 헤딩하는 그 과정이다. 그때 머리 박살 안 나려면 팀원들끼리 똘똘 뭉쳐 들이박아야 한다. 한 부분이 일그러지는 순간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금방이다. 조 대표는 투자에 있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신뢰’를 쌓는 것이라 말했다.

“투자자분들마다 투자를 결정하시는 관점에 차이는 있으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벤처 사업가분들 만날 때는 실지로 팀웍이나 기술력들을 많이 보는 것 같고 저 같은 늦깎이 벤처 사업가 같은 경우는 그 전 캐리어에서 평판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많이 보시는 거 같아요. 하지만 가장 인간에 대한 신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라는 그 부분은 모든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고려하시는 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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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조 대표는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미국과 일본시장의 진출계획을 말했다. 그에게 글로벌시장 진출에 두려움은 없는지 물었다.

“유럽에 스타트업 컴퍼니들을 보면 10명이서 사업을 하는데 한 명이 아시아 담당, 또 다른 한 명이 유럽 담당, 한 명이 북미, 남미 담당 이렇게 글로벌 사업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열 명이서 너무 쉽게 globalization을 하는 거예요. 물론 다국어를 하니까 그런 점이 쉽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장벽이나 두려움이 없어요. 마치 우리가 한국 서울에 있는 사업체가 부산에 프렌차이즈 점 하나 내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글로벌 사업을 해요. 그에 비해 국내 스타트업들은 스스로 글로벌 사업에 대해 큰 산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보다 막상 보면 한국이 좀 더 사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의 국외 마켓은 국내 마켓보다 시장 규모가 거대하다. 그러다 보니 국외 마켓이 국내 마켓보다 시장윤리가 많이 적용되는 점이 있다. 시장이 작으면 브랜드의 가치적 측면보다 마케팅적 요소들이 평가받는 경우가 있다. 제한된 경쟁이 부추겨 질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규모가 큰 국외 마켓들에서는 조금만 value가 있어도 그 가치가 시장에서의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반응이 회사가 살아나갈 수 있는 토양이 되기도 하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그 반응 가지고는 택도 없는 경우가 있다. 어찌 보면 실패의 두려움은 국외 시장보다 국내 시장에서 더 적용되어야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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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무쌍한 카멜레온 리더십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리더의 갈등, 리더십의 부재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회사가 실패하고 제일 많은 책임을 떠안는 사람은 누구인가? 사원, 대리, 과장, 부장? 결국 CEO가 가장 많은 비난의 화살을 받는다. 반대로 성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성공한 기업의 제일 주목받는 인물 역시 CEO이다. 누리는 권위만큼 책임의 무게를 감당해야하는 그 자리.
조영봉 대표가 생각하는 올바를 리더에 대해 들어봤다.

“리더쉽의 목적은 회사가 성장하는데 있어요. 회사는 학교가 아니잖아요. 회사를 성장시켜야 되는데, 좋은 성과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 좋은 성과가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되잖아요.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올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리더가 할 일인 것 같아요. 회사를 성장시키려면 사람이 성장해야 되요. 사람이 성장하지 않으면 회사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자기가 성장하지 못한다 라고 생각되면 그 조직을 떠납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놓고 봤을 때 리더십의 핵심은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사람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가져야 해요. 과거 돌격대장 리더십, 무조건 나를 따르라 식의 리더십은 위험하죠. 모든 사람들은 성향이 다 달라요. 역량도 다 다르구요. 예를 들어 대리 사장 같은, 사장인데 일을 대리같이 꼼꼼하시게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근데 만약에 그 구성원이 일을 잘하고 베테랑 전문가에요. 그래서 나는 과제만 던져주면 처음부터 끝가지 일을 다 책임지고 하는 사람인데 갑자기 사장이 나한테 대리처럼, 대리가 사원 다루듯이 모든 과정에 관여를 하기 시작하면 그럼 일이 될까요? 아니죠. 이제 거꾸로 사장이 나는 아랫사람들한테 모든 걸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에요. 나는 신입사원이에요. 신입사원한테 그냥 모든 걸 맡기면 애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이런 신입사원한테는 그런 대리 같은, 사장, 임원, 선배가 필요한 거고, 그리고 정말 일을 잘하는 마스터들한테는 일을 믿고 맡겨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거죠. 사람에 따른 카멜레온 리더십, 그게 필요해요.”

만약 삼국지에서 장비가 유비의 자리에 앉았다면 조조가 이끄는 거대한 위나라에 맡서는 촉나라 성립과 번영이 가능했을까? 이 시대의 리더는 구성원들의 동기와 역량, 일에 대한 의욕 등 한명, 한명을 관찰하고 각각에 다른 방식으로 전체를 올바르게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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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기와 인내, 신념과 확신. 하지만 포기할 때는 분명히 알고 빨리 손떼야

조 대표는 iPlateia가 여기까지 오는 데만 해도 4~5번의 큰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자기는 물론이고 창업 멤버들 모두 고생하고 월급 한 푼 못 받아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며 힘든 때를 추억했다. 기자는 그럼에도 이 스타트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물었다.

“성공하신 분들 보면 성공하시고 나서는 다 운이 좋았다고 하세요. 근데 사실 그 과정을 알고 보면 절대 운이 좋은 게 아니에요. 정말 어려운 순간순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들을 잘 될 거라는 신념과 확신으로 버텨내신 거죠. 인내와 끈기, 확신과 신념. 성공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거 같아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인내하고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만들어 지는 거죠. 무조건적 인내와 끈기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본인의 판단이 정말 중요해요. 산을 오르는 거로 비교하자면 끈기와 인내는 꼭대기를 보고 산을 오르는 시점에 필요해요. 하지만 꼭대기를 넘어서 내려가고 있을 때는 빨리 접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개인의 재정상태일 수도 있고, 경쟁상황일 수도 있고 가족문제 일수도 있고, 이미 내려가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거꾸로 밀어 올리려면 정말 힘든 거거든요. 그때는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인거 같아요. 몰입비용 최소화를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축적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그렇다면 포기해야 될 시점을 알 수 있는 척도는 없을지 질문했다. 조 대표는 자기도 갓 만든 스타트업이고 성공해 보지 않아서 알 수 없다고 웃으며 자신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느 누구도 얘기해 줄 수 없는 문제인 거 같아요. 자신의 직관, 판단 아닐까요? 책에서 봤는데 포기해야 되는 시점에 대해서 절친한 친구 3명이 포기하라고 하면 포기하라고 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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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ateia, 이제 준비는 끝났다. 돌격 앞으로!!!

“내가 왜 이 사업을 시작했을 까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져 봤어요.  세상에 ‘즐거운 변화’의
가치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아마 모든 창업자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돈이나 명성, 그런 나머지는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는 자신과 이 비전과 열정을 공유할 직원과 파트사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하는 모두와 같이 좋은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리고 이 세상이 좋아할 가치를 위해 그는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iPlateia의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을 응원하며 미래의 선의의 가치가 만연한 iPlateia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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