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자의 스타트업 노how] 스타트업이 문화가 되었으면…
12월 27, 2012

2012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았던 영향일까요? 유독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네요.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와는 달리 활활 타오르는 열정으로 뭉친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트업을 꾸려나가고 있는 창업가들인데요. 2012년 한해는 유독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언론 지면을 통해서 많이 나왔던 한해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청년들 사이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이 ‘쿨하다’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진취적이고 멋있게 보이는 문화가 점차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초기 기업을 일컫는 스타트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가치를 주는 것일까요?
스타트업이 주는 사회적 이점

 

가장 큰 이점이 산업구조적인 측면이지 않을까 합니다. 흔히 고인물은 썩는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독점 시장도 좋지 못하다고 보죠. 진입장벽이 높아 새로운 기업들이 들어가기 어려워 해당 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이죠.. 이는 역으로 기업의 생성과 퇴출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현 경제구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양극화 문제. 기업들의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그 기업들 중 우수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아가야 합니다. 휴맥스, 팬택, NHN과 같은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야 하는 것이죠. 분명 기업의 규모에 따라 서로가 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스타트업이 하는 역할, 대기업이 하는 역할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죠. 이런 요소들이 공존할 때 산업구조가 안정화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날수록 우리의 삶이 윤택해집니다.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가 유용하게 사용하는 많은 서비스들이 스타트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카카오톡, 티켓몬스터 등 모두 스타트업이 만들어낸 서비스이자 상품들입니다. 스타트업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들 상품의 경쟁력  입니다. 초기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상품과 서비스들은 그 질적인 면에서 충분히 우수합니다. 새로운 사고를 통해 새로운 상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우리의 삶을 더욱 재미있고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요인이 강한 스타트업 열풍, 문화로 만들자

 

사회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스타트업의 열풍. 단지 한번의 바람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분명 지금의 분위기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영향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현 정부들어 저조한 청년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1인 창업과 같은 청년창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습니다. 청년들의 창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쏟아냈죠. 이러한 정부의 노력들이 마중물이 되었다면 먼저 경험한 선배 벤처인들의 자발적인 도움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모델들은 점점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둘씩 튀어나오는 젊은 기업들의 성공사례는 젊은이들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 창업만큼 성장을 돕는 환경

 

하지만 아직 완전히 생태계가 이루어졌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완벽함이란 것이 있을 수는 없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20개 이상의 정부 스타트업 지원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내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각 부처별로 경쟁적으로 스타트업 지원책을 만들어내다 보니 생겨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3년 이하의 스타트업에 대해 일부 자금지원을 해주는 형태입니다.

 

막 태어난 기업들을 인큐베이팅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들이 빨리 인큐베이팅 단계를 빠져나가도록 돕고, 뛰어다닐 수 있기까지의 도움도 꼭 필요합니다. 3년 이상의 기업들, 매출이 조금 나오기 시작하는 기업들. 이들이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일 수 있습니다. 초기기업에 모든 관심들이 쏠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미흡한 분야입니다.

 

>> 실패 코칭??

 

또한 실패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용인해줄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햡니다. 하지만 ‘실패=망한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실패의 용인을 넘어 적극적으로 실패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상품과 서비스들이 모두 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 목적달성에 실패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끈기 못지 않게 이들의 적절한 포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시장이 활성화 된다는 것은 들어오는 것만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진입과 퇴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경험이 부족한 초기기업들은 분명 이 부분에 취약합니다. 어느 시점에서 발을 빼야 할지, 어느 시점에서 방향 전환을 해야 할지 등 에 대한 선배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의 성공사례를 가진 기업들이 또 다른 상품과 서비스로의 전환을 하는 타이밍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스타트업의 한단계 발전을 위한 기업가 교육

 

마지막으로 시기별로 적합한 기업가 교육이 필요합니다. 초기 창업자들은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 출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우수한 상품을 만들어 초기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았다면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경영기술이 필요합니다. 우수한 상품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늘어난 조직, 복잡해진 회계, 새로운 유통채널 등 관리자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현재는 대부분 대기업 CEO에게 적합한 내용의 책들과 대학 교육 아니면 아주 초창기 기업들에 적합한 기초적인 교육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창업가가 본격적인 기업인이 되기 위한 교육이 많이 생겨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스타트업이 활성화 된다는 것은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특정 주체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은 물론 언론, 정부 등 여러 주체들의 노력과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유독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2013에는 스타트업이란 단어를 잘 접하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많은 관심을 받는 다는 것은 분명 유행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새로운 사고로 창업하는 행위 자체가 문화로 자리잡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어진다면 오히려 지금의 관심들이 다른 방향으로 쏠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창업은 자신의 업을 만드는 행위입니다.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2013년에는 창업생태계가 더욱 활성화 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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