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ual Report로 돌아본 소프트뱅크와 CEO 손정의
1월 2, 2013

이제 2012년도 지나가고 2013년 한 해가 시작되었다.

본 블로그를 통해 일본 IT 시장에서의 이런저런 이야기(주로 모바일 관련)를 다루어 왔는데, 2012년을 정리하고 2013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대해 간략히 둘러보고 정리해 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자주 들여다 보는 기업은 바로 소프트뱅크이다. 이 한 기업에 대한 내용만 들여다 보더라도 일본은 물론이고 관련 시장 전반을 훓어보는 효과 또한 있다고 생각된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공개한 'Annual Report 2012' 자료를 통해 몇 가지 사항을 훓어봄으로써, 해당 기업의 좋은 운은 이어받고 배울 부분은 적극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먼저 소프트뱅크의 경영이념은 '정보 혁명으로 인류를 행복하게' 이고 비젼은 '세계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업' 이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소프트뱅크의 CEO 손정의 회장은 이러한 경영이념과 비젼을 그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되새기며 실천에 옮기기 위해 크게 두 가지를 실행에 옮겼다.

<경영이념(좌)과 비젼(우)>

그 첫번째는 200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트위터를 시작한 것이고, 두번째는 이듬해인 2010년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 신 30년 비젼을 발표한 것이다. 혹시 트위터를 시작한 것과 회사의 경영이념, 비젼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다면 '소프트뱅크 신 30년 비젼 발표회'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해당 영상에서 손정의 회장이 발표를 위해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걸어나오는 3분 52초 이전까지만 보면 알 수 있는데, 소프트뱅크 신 30년 비젼 수립을 위해 2만여 직원들 및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여 적극적인 소통을 함은 물론, 자사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야리마쇼우' 게시판 운영에 트위터를 십분 활용한 부분에서 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원대한 비젼을 상상해내는 소프트뱅크의 당면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2016년까지 영업이익 1조엔 달성이다.

실제 소프트뱅크 설립 이후 영업이익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굵직한 사업들의 과감한 추진들을 발판삼아 2000년대 중반부터 고공성장을 해오고 있는데, 1994년도에 56억엔 수준에서 2011년도에는 그 120배에 달하는 6,752억엔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의 실적 추이>

정보 사회로의 빠른 변화에 한발 앞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사업을 확장해 온 확고한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이러한 성장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2011년을 기점으로 최근 5년간의 재무지표를 보더라도 소프트뱅크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율 모두 꾸준히 증가하며 2011년도 영업이익율이 21.1%에 달하고 있고 자기자본 또한 꾸준히 늘리며 2011년도에 19.1%까지 끌어올려 놓았다.

<최근 5년간 주요 재무 지표들>

더불어 유선에서 무선으로 네트워크 환경이 이동하는 환경 변화에 맞추어 하드웨어, 서비스적 대응 또한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소프트뱅크 모바일과 야후재팬을 중심으로 한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무선으로의 커다란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정 통신 사업 영역에서의 지표 또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타 사업 분야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다.

<4대 사업 분야별 주요 재무 지표들>

우리나라 이동통신 환경과 마찬가지로 3대 기업이 경쟁중인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통신망 설비에도 불구하고 매년 경쟁사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신규 가입자 확보(2011년도 354만 300명 증가 / 연간순증계약자수 2연 연속 1위)와 ARPU(2011년도 4,150엔 / 데이타 ARPU 2,510엔)를 보여주며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서 확실하게 포지셔닝 해 왔는데, 이러한 상황은 매 분기별 결산발표 자료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렇다보니 분기마다 소프트뱅크의 결산발표자료를 둘러보면 깔끔하게 잘 정돈된 구성도 훌륭하지만,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컨텐츠 자체가 견고한 성장세로 눈이 즐겁기까지 하다는 점에서 필자를 포함하여 이미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1981년 9월 소프트뱅크 회사 설립 이후 1990년대에는 미국 인터넷 관련 기업에 전략적 투자 및 온라인 시장 장악을 위한 야후재팬설립(공동출자), 2000년대에 들어서 브로드밴드 인프라 사업 및 고정통신사업을 발판으로 하여 이동통신사업으로까지 진출하였고 급기야 작년 10월에는 미국 3위 통신사 스프린트 인수를 발표하는 등 시장의 커다란 변화를 피하기 보다는 과감한 투자와 결정을 통해 적극 받아들이며 지금까지 성장해 온 소프트뱅크. 이들을 보면서 회사의 규모와 연한에 관계없이 다른 기업들도 배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소프트뱅크가 걸어온 길>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 해 사업전략을 이미 수립하여 연초부터 액션플랜 수행모드에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사업전략 검토가 진행중인 곳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2013년 첫번째 포스팅 소재로 짧게나마 소프트뱅크의 Annual Report를 둘러본 이유는, 면밀한 시장분석과 확고한 의지로 사업을 확장해 온 소프트뱅크 손정의 CEO의 승부사 기질이 다른 많은 기업 또는 구성원들에게 전파되어 어려운 한해가 될 거라는 올 해 예측을 뒤엎고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시장을 리딩하는 성공적인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전사 조직을 9명 이하 팀으로 나눈다. 소프트뱅크의 팀장은 권한이 크다. 사장이나 본사가 모든 권한을 갖는 것은 1,0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권총으로 목표물을 맞히려는 것과 같기에, 현장 팀장들에게 권한을 위임하여 1미터 앞에서 과녁을 명중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소프트뱅크식 팀제를 말한 것이다. 기업마다 조직 구성과 업무방식, 경쟁 환경이 다르겠지만, 소프트뱅크식 팀제가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매일같이 등장하는 스타트업들까지도 적절하게 대응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제도가 가능한 기업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기에 무조건 옳다고 할 순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큰 조직 보다는 작게 나뉘어진 조직을 통한 기민한 움직임을 확보하고 실무자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줌으로써 그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고 오너쉽과 리더쉽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점점 더 강조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2013년의 해가 밝았다. 다른 기업의 성공 요인과 긍정적인 기질들도 우리것으로 만들려는 노력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소프트뱅크의 2010년 발표, 손정의 회장의 "새로운 30년 비전"에 대한 발표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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