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예술가-경영자의 삼각 편대
3월 12, 2013

현재 세계적으로 보편 타당하게 명품이라고 인정 받는 브랜드들을 떠올려 보라. 그리고 그게 생산되는 지역은 어디인지 세계지도 상에서 찍어 보자.

대충 독일 남부의 벤츠, BMW 등 자동차, 프랑스의 LVMH,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마세라티, 스위스에서 만드는 이름 긴 수천만원 짜리 시계나 몽블랑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근데 이 들이 대부분 나라는 다르지만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결국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근 지역이라는 사실은 그리 종종 놓치게 되는 것 같다.

그럼 이 지역의 특징이 도대체 뭐길래 여기서는 명품이 쏟아 지는 걸까?

다들 경치도 좋고 국민소득도 높은 그런 공통점도 있지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가장 큰 특징은 장인 - 예술가 - 경영자가 서로 존중을 기반으로 협조하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예술가가 Mercedes Benz의 아름다운 곡선을 디자인하면 장인은 완벽한 기술로 현실에 재현해내고, 경영자는 전 세계 시장에 좋은 가격으로 내다 판다. 종종, 이 삼각형의 꼭지점 중에 어디가 더 강한가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e.g. 마세라티는 장인 보다는 예술가/경영자가 강한 듯, 살짝 문짝이 어긋난다 하더라도 예술과 브랜드의 힘으로 무지막지한 가격으로 팔고 있다.)

그럼 다른 나라는 그럼 왜 명품을 못 만드는 걸까? 예를 들어 일본의 Toyota는 Benz 정도의 성능과 품질을 재현할 수 있는 장인들과 이걸 Lexus라는 이름으로 Benz 보다 싸게 생산해서 팔 수 있겠다는 판단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경영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Benz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서 더 비싸게 받겠다는 비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예술가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 결국 Lexus는 Lexus일뿐 Benz는 되지 못했으니까.

이 논리를 IT 산업에 비춰보자. 어떤 예가 있을까?

이젠 좀 진부하긴 하지만… 그래도 Steve Jobs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겠다.

최고의 장인인 Steve Wozniak(비록 초기지만), 예술가로는 Jonathan Ive, 그리고 최고의 SCM 전문가인 Tim Cook이라는 삼각편대를 만들고 스스로 또 세 역할을 모두 적극 개입하면서 조율해 나갔기 때문에 IT 분야에서의 최고 명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어쩌면 최근 애플에 대한 평가 하락은 이러한 삼각 편대를 조율하던 지휘자의 부재가 주는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러한 삼각 편대가 불균형을 이룰 때의 사례로는 소니가 있다. 아직도 디자인이나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 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나, 다른 한 축이 무너진 경우에, 어떻게 회사 전체가 힘들어져 가는지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다른  Product에 적용되는 예술가-장인-경영자라는 삼각 편대는 최근의 App 사업에서도 동일한 중요도를 갖는다고 본다. 하지만 App 산업 자체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다 보니 아직 이렇게 삼각편대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팀을 보지 못한 것 같다. 특히 특정 분야 출신 스타트업 리더들이 자기 분야 이외의 구성원들은 그냥 조연 배우 취급하는 경우를 보게 될 때에는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비록 Steve jobs처럼 이러한 세가지 영역에 모두 적극 개입할 정도의 역량을 가진 기업가는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적어도 그 세 Part 간의 Respect만이라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라면, 뭔가 놀랄만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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