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왓챠(Watcha)’를 이용하며 느끼는 생각들
6월 4, 2013

Editor’s note : 젤리버스 김세중 대표는 NHN, Nexon을 거쳐 현재 젤리버스를 2009년 12월 창업, 자체 이미지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PicsPlay’, ‘Moldiv’, ‘셀카의 여신’ 등 다수의 글로벌 히트작 사진앱을 출시하였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스타트업의 자문을 맡고 있는 스타트업 전문가이다.

근래 많은 분들에게 화제가 된 앱 ‘왓챠’를 써보고 느낀 생각들이 있습니다. 다른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왓챠’의 제작사인 프로그램스와는 무관함을 먼저 밝힙니다)

왓챠_웹캡쳐

1.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킬링할 수 있는 서비스는 많다. 그리고 ‘왓챠’에게 기회는 있다.

‘왓챠’는 1차원적으로 바라보면 영화의 평점과 코멘트를 나누는 일종의 관심 카테고리 서비스입니다. 과거에 웹에서 흔히 하던 적극적인 영화 매니아 층의 행위를 모바일에서 대중화하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왓챠’는 심플하면서도 잘 구조화된 대중서비스였습니다. 심플하다는 것이 인상적인 부분이고 그 심플함이 부족함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심플함을 확장하는 구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느낌이 이 점에서 와 닿았습니다. 사실 젤리버스를 만든 제 철학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2. ‘왓챠’의 본질은 알바 평점이 없는 클린 평점이 아니라 영화를 즐기는 그 자체

‘왓챠’의 비전은 생각보다 클 것 같습니다. 시장에 포지셔닝 하기 위해 기술적인 강점, 알바 없는 깨끗한 평점, 그리고 국내 최다수 평점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사실 그것은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버즈 포지셔닝에 가깝다고 생각이 드네요. 실상 ‘왓챠’를 이용해보고 사용하면서 곳곳에서 ‘왓챠’는 영화 산업 어쩌면 뮤지컬, 연극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의 플랫폼 구조에 대한 테스트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비전이 제법 큰 회사일 것이고 ‘왓챠’는 그 시작점에서 충분히 유저들을 흡입해서 앞으로 데이터를 많이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3. 모바일과 웹의 유기성

요즘 모바일이 너무 핫 해지기에 반대로 수 많은 모바일 서비스들이 웹에 대해 소홀합니다. 젤리버스는 태생이 프론트 라이프 장악이기에 모바일에 전념하고 있지만, 서비스라는 것은 사실 유기성이 중요합니다. 아직도 수 많은 사람들이 데스크탑PC를 쓰고 웹 브라우저에서 서핑을 합니다.

젤리버스도 모바일 중심으로 강하게 성장 중이지만 수 많은 전세계 유저로부터 ‘PC버전 픽스플레이를 만들어주세요’라고 요청 받을 정도로 요청이 많으니 사실 PC의 중요성이 아직도 크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왓챠’가 PC버전, 정확한 표현으로는 브라우저 웹 버전을 런칭 해서 사용성을 테스트했고 환경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정말 좋은 회사와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여기에서 들었습니다.

4. 소셜을 아는 힘이 ‘왓챠’의 혁신

최근에 수 많은 벤처 경진대회와 인큐베이팅을 통해서 신생 스타트업분들 그리고 2년차 3년차 되어도 아직 히트 서비스를 못 낸 벤처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 분들 중 수 많은 분들이 사실 소셜에 밀접한 서비스들을 기획하고 제작합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부분에서 요즘 시대는 소셜이라는 파워를 실감합니다. 단순 이용이 아닌 이용하면 소셜로 연결되어 마케팅 or 과시 or 보상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왓챠’ 이전에 저는 IntoNow라든지 GrubwithUS 등 미국에서 뜨는 소셜 베이스 서비스는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거의 다 써보았습니다. 미국 앱 스토어만 4년째 바라보고 사는 사람인지라 미국에서의 변화는 어떤 누구보다 빠른 편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왓챠’를 보면서 미국의 수 많은 서비스 중 하나가 나왔다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 중 하나가 소셜을 아는 지능이었습니다. 미국 서비스들은 이런 소셜 지능이 매우 높은 앱과 회사가 많았기 때문이죠. ‘왓챠’의 기획진은 소셜을 알고 활용하고 있었고, 그 소셜이 결국 클린 평점 시스템을 만드는 노가다 알고리즘이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아직 간결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는 분명 있지만 알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겐 임팩트 였습니다.

5. 그럼에도 모바일은 아직 잘 모른다?!

‘왓챠’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처음 접한 사람이고 웹 버전은 그 이후에 접했습니다. 모바일 중점적인 사고를 가진 저이기에 ‘왓챠’를 모바일에서 접했던 기대치는 사실 훨씬 컸습니다. 아직 모바일에서 보여준 UX와 방식은 제 기준보다는 아래였고, 유저의 액티비티 흔히 쉽게 보면 활동 방식에 따른 UI, UX 구조는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면 새로 갱신을 하는 유저의 습성을 할 때 드래그를 활용한다던가, 좌우 드래그를 활용할 시 적용할 UX, 코멘트를 보여주는 방식 등 그 외에도 제 머릿속에 이루어져야 할 수준들은 아직 미완성으로 보입니다. 노력하는 회사로 알고 있기에 앞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치가 있습니다.

‘왓챠’는 기술력에 대해서도 서비스 본질에 대해서도 자신 있어 보이기에 앞으로 향후 과제는 사용자들을 꾸준히 유저를 리텐션 하는 서비스 자체의 고도화가 있고 그 외에 모바일 시대를 맞아 모바일에 포커스되는 형태와 UX, UI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6. 페이스북 운영, 정말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는 ‘왓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쪽지를 하나 보냈습니다. 오픈 첫날 버그가 있어서 회원가입이 모바일에서 안되기에 쪽지를 남겨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친절하게 장문의 답장을 공동창업자 중 한 분이 보내주셨습니다. 런칭 하고 겉으로만 운영하는 회사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왓챠_페북캡쳐

젤리버스에서는 사실 제가 직접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저분들 덧글, 좋아요부터 쪽지 답장 최대한 빠르게 잘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어렵거든요. 너무 많은 요청이 오면 말이죠. 젤리버스는 운영을 영어로 하다 보니 거의 90%가 해외유저입니다. 그 친구들의 영어, 아랍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그 언어에 제가 구글 번역기 써가며 정성껏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정성이 2년 넘게 쌓여 지금의 커뮤니티 그리고 브랜드를 하나씩 만들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사실 그래서 보내보고 싶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답장을 받고 속으로 ‘정말 운영을 하고 있어!’라는 감동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컨택한 회사는 ‘왓챠’가 두 번째입니다. 제 첫 번째는 다들 아시는 ‘에어펭귄’ 개발사인 엔터플라이 입니다. 지금은 엔터플라이와 막역한 사이가 되었고 ‘왓챠’ 만든 분들과도 언젠가 친분을 쌓고 싶어 지내요.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 왓챠 서비스를 단순하게 써보는 그 이상으로 좋은 영감, 배울 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 싸움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서비스든 어플리케이션 차원 유틸리티든 간에 핵심 본질을 알고 서비스하는 회사가 비전이 있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걸 다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왓챠’를 빌려 다시 이야기를 해보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 큰 성장기원하고 오랜만에 멋진 서비스와 회사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역시 제품이 곧 회사를 말합니다.

최고의 제품, 고객에게 감동과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주세요. 그게 벤처의 경쟁력이고 클래스 아닐까요?

젤리버스도 계속해서 최고를 향해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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