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는 삶의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임원기 기자가 말하는 스타트업
4월 2, 2012

"창업자는 삶의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임원기 기자가 말하는 스타트업

한국경제의 임원기 기자는 명실상부 IT계의 소식통이자 전문가다. 그의 블로그에는 벌써 76개의 스타트업과의 인터뷰가 기록되어 있는데, 바쁜 기자 생활에 적지 않은 노력이 들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시작은 IT 업계 최대 화두는 창업이 될 것이라는 유아짱 전제완 사장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과의 만남이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많은 창업자들에게서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도전정신을 발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성공의 조건이란 없다

임원기 기자는 흔히 말하는 성공의 조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성공한 사람은 이미 성공할만한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성공한 이들에겐 하늘을 감동시킬만한 노력이 있었다. 임 기자는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사장을 예로 들었는데, 무엇을 하건 성공했을 엄청난 노력가였다고 코멘트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하는 특별한 방법 같은 것은 없다. 성공하기 위한 노력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노력한다고 모든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이란 분명 운에도 의존한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행운이 찾아 왔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오직 노력한 자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성공을 위한 외부적인 조건들은 당연합니다. 인력, 풍부한 자금, 훌륭한 멘토…. 하지만 이런 것을 모두 갖췄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 ‘나는 운이 좋았다’에요. 맞는 말이죠. 노력하는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실패를 하고 좌절하는 사람과,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은 남의 시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 스타트업 홍보 전략 역시 기본이 중요하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 그는 ‘기본’을 강조했다.

“회사를 알리고자 한다면 무엇부터 생각해야할까요? 홍보할 대상과 전달하려는 콘텐츠가 명확해야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알리고 싶은 건지, 누구에게 알릴 것인지 고민하는 것부터가 기본입니다.”

홍보를 하려면 왜 홍보를 하려는지 목적부터 분명해야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홍보가 태반이다. 기자에게 자신의 사업에 대해 전달할 때도 마찬가지다.

“(사업과 관련된 분야의) 담당 기자가 누구인지부터 파악해야합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매체와 기자들의 이메일 리스트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발품 파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메일주소의 경우 검색만 잘해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전달할 대상을 명확히 한 후에는 전달할 내용을 고려해야한다. 기자가 의미 있다 판단할 홍보자료는 다음과 같다.

“많은 벤처들이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죠? 투자 심사 때 쓰는 자료를 활용하면 됩니다. 거기서 공개하기 민감한 수치를 뺀 자료가 적당합니다. 기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투자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료에는 간결하게 핵심적인 정보를 담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장황하게 서술했다가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과장과 허황된 진술도 금물이다.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라면 회사에 대한 애정을 절제하는 일도 필요하다.

“자료를 작성할 때는 (쓸모없는 정보를) 버리는 것이 기술입니다. 과도한 애정으로 회사에 대해 부풀리거나 과장하게 되면 신뢰성이 떨어지죠. 자료를 섹시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신뢰를 줄 수 있게끔 절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실패한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생태계

과거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 외에도 민간 차원의 노력이 생겨나고 변화가 일고 있다.

“생태계라는 건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작단계지만 민간 차원에서도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구나 느낍니다. 앞으로 이걸 어떻게 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린 문제에요.

창업자들끼리 서로 돕고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것은 그 시발점입니다. 그리고 민간 부문의 협력과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망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생태계입니다.”

생태계에도 다양한 생태계가 있다. 흔히 비유하는 정글은 약자는 먹히고 사라지는 생태계일 것이다. 그러나 임 기자가 제시한 생태계는 사뭇 달랐다.

“네트워크 안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망 안에 실패한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어야 합니다. 실패했어도 의미 있는 시도는 받아들이고 네트워크에서 약점을 보완하게 도우면 됩니다.”

◇ 가진 것을 버리는 용기

여러 창업자를 만나면서 오히려 배운 것이 더 많았다는 임원기 기자. 그에게 젊은 창업자를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얻은 것은 정반대의 답변이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선 가지고 있는 걸 버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일을 놓지 않고 전부 이뤄지길 바랄 때가 많지만 세상일이 요행대로만 풀리지는 않죠. 제가 만난 많은 창업가들은 가진 것을 버릴 줄 아는 용감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 이삼십대 분들도 많은데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은 제 쪽입니다. 인생의 지혜를 저보다 앞서 깨달은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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