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보브의 칠전팔기, 유투브 기반 음악서비스 Listr.fm(리스터에프엠)으로 돌아오다
4월 7, 2014

-‘소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음악을 발견하고 개인 플레이리스트를 확장하는 서비스’
-LIST(리스트)+‘-ER(사람)‘+FM(에프엠 라디오) = ‘리스터에프엠’

listr.fm

국내 스타트업 아이디어보브(음악관련 모바일 서비스 운영)가 1년 만에 유투브 기반 음악서비스 리스터에프엠으로 돌아왔다. 기존에 게임과 음악 플레이리스트 서비스를 결합한 보노사운드를 벗고, 음악 ‘추천/공유’ 서비스에 집중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리스터에프엠 서비스는 유투브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형 음악 추천/공유 서비스로, 유투브가 선도할 미디어 콘텐츠 흐름에 맞추어 새로운 음악 서비스가 등장하여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 음악 시장 규모는 165억 달러로, 이중 디지털 음악시장이 56억 달러 규모이다. 현재 디지털 음악 시장 또한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로 재편되면서 판도라, 스포티파이 등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유투브의 90%가 음악 콘텐츠로 재즈라디오와 에잇트랙스 등 유투브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유투브의 2020년 매출이 20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유투브를 통해 재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스터에프엠 서비스 또한 바로 유투브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형 음악 추천/공유 서비스이다. 이인영 대표는 서비스 론칭에 대해 “유투브 음악 콘텐츠 서비스 특성상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하여 해외 시장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저작권 등 제한이 많아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먼저 론칭하며, 올해 K-POP을 선두로 200만 이상의 사용자를 모아 미국 시장 진출과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디어보브의 모든 구성원은 지난 3년 간 ‘음악,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3가지 키워드로 수많은 서비스를 시도하면서, 크고 작은 위기와 기회를 경험하였다. 창업 4년차에 접어든 지금 이인영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 모두의 역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제 그들이 바라보는 시장과 전략, 새롭게 출시한 프로덕트 또한 남다르게 발전하였다. 이번 출시 서비스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인터뷰 기사로 전한다.

Part 1. 칠전팔기 끝에 탄생한 리스터에프엠 서비스

IMG_3993▲네오플라이 내 사무실 앞에 선 아이디어 보브 이인영 대표

-아이디어보브가 미국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리스터에프엠(소셜 네트워크형 유투브 뮤직 플레이리스트 서비스) 서비스가 무척 궁금한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Product 이번 주에 론칭한 리스터에프엠(Listr.fm)은 합법적인 유투브 음악 콘텐츠 솔루션을 이용해 친구, 지인으로부터 내 취향에 맞는 새로운 음악을 추천 받는서비스입니다. 취향에 꼭 맞는 음악을 발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가장 쉽고 만족스러운 방법은 저와 취향이 비슷한 지인에게 직접 요청하여 추천을 ‘받는’ 것입니다. 추천을 요청하고, 다시 추천하는/받는 이 인터랙션은, 테이프 음악을 듣던 시절 좋은 음악을 녹음해서 친구에게 선물했던 과정과 같아요. 그런데 디지털 시대로 넘어와서 MP3와 유투브 콘텐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생기면서 저작권 문제로 그 옛날 음악으로 쌓았던 추억이 끊어졌죠. 아이디어보브가 만든 리스터에프엠은 바로 추억을 모티브로 삼아 좋은 음악을 발견하여 나만의 음악 리스트를 확장하는 서비스입니다.

리스터에프엠(이미지 출처 : 아이디어보브 블로그)

리스터에프엠은 합법적인 음원을 제공하기 위해 유투브 콘텐츠를 사용합니다. 유투브 동영상 콘텐츠가 매월 60억 시간 이상 재생되는데 90%가 음악 관련 콘텐츠에요. 개인이 듣고 싶은 유투브 음원 2~3개(URL)를 올린 후, 소셜 네트워크에 연결된 유명 DJ나 취향이 비슷한 지인에게 이에 맞는 음악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럼 소셜 지인들이 댓글과 함께 유투브 URL 추천해주고, 이런 방식으로 개인 플레이리스트를 확장해갑니다. 내가 찾고 싶은 새로운 음악을 쉽게 발견하는 ‘뮤직 디스커버리(Music Discovery) 창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리스터에프엠을 이용하는 개인은 ‘요청/추천’ 과정에서 지인들과 ‘음악’을 소재로 한 인터랙션을 일으키며 더욱 두터운 관계로 발전하고, 결국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참여 동기가 발생하는 것이죠.

listr.fm 2(이미지 출처 : 아이디어보브 블로그)

User/Martket - 사용자 집단으로 구분하면,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유투버(YouTuber, 유투브 사용자)들이 리스터에프엠의 잠재 고객입니다. 이중 음악을 매니아적으로 즐기는 10~20%의 사용자가 첫 번째 타깃이고, 2차적으로는 소셜 네트워크나 오프라인 커뮤니티(홈 파티 등)에서 함께 음악을 공유하는 10대~30대 젊은 층이에요.

첫 번째 타깃은 유명 DJ나 음악을 깊이 있게 즐기는 소수 매니아층 (또는 아티스트에 열광하는 팬층)으로, 이들이 리스터에프엠에서 일어나는 음악관련 인터랙션을 주도하는 역할입니다. 두 번째 타깃인 일반 사용자가 특별한 상황, 장르, 무드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소셜 네트워크의 지인과 팔로잉 하는 유명 DJ에게 요청하면, 매니아층 사용자들이 이에 맞는 새로운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추천합니다.

이런 활동으로 매니아층과 일반 사용자 간에 음악을 소재로 한 인터퍼스널(Interpersonal, 대인관계와 같은) 인터랙션이 발생하면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두 사용자층의 교류가 두터워지고 참여율이 높아지도록 합니다. 1차 타깃 사용자층이 바로 대중 사용자의 활동을 촉진하는 트리거(Trigger, 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스터에프엠에 가장 적합한 지역 수요자층이 바로 미국의 유투브 제너레이션(Youtube Generation, 유투브 문화를 주로 향유하는 세대)으로 불리는 미국의 10~30대 젊은이들입니다. 이 세대의 특성인 4C-크리에이션(Creation), 큐레이션(Curation), 커넥션(Connection), 커뮤니티(Community)-를 따서 C-제네레이션(C-generation)이라고도 하는데요. 유투브를 매일 수십번씩 드나들며, 음악, TV 프로그램, 유머 동영상, K-POP 리액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세대입니다. 이들은 유투브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일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판도라뮤직, 에잇트랙스, 스포티파이 등의 스트리밍 콘텐츠와 유튜브의 오디오비쥬얼 콘텐츠를 별개로 여긴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유투브 제너레이션이 리스터에프엠에 가장 적합한 수요자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개인이 리스터에프엠에 가입하면 페이스북 계정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지인이나 유명인 중 음악을 잘 아는 이들을 초대한 후, “내가 이번 주 파티에 필요한 음악 리스트인데, 다른 음악들도 추천해줘.”라는 요청 메시지와 함께 플레이리스트 1~3개 정도를 올려놓아요. 그럼 이 메시지가 페북으로 초대한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이중 음악을 추천하고픈 이들이 앱내 검색으로 노래의 유투브 URL을 찾아 해당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코멘트도 함께 추가합니다. 그러면 개인은 또 라이크(Like)와 “고맙다”는 인사 댓글을 남기는 거죠.

(이런 인터랙션 과정에, 저희가 섭외한 전문 패널 사용자로부터 리스트를 요청받고 싶다면 인앱결제로 코인을 사용해야 한다든지 등 여러 가지 유료 서비스 방식을 고민하고 있고, 음악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사운드클라우드 URL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금 론칭한 iOS 앱에는 친구 초대 기능을 제외한 공동 플레이리스트 제작 기능, 코멘트 기능 등을 포함한 MVP 형태로 구현되어 있는데 이 기능만으로도 저희 앱이 주는 가치와 앞으로 발전할 방향성을 충분히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리스터에프엠의 Unfairness는 무엇일까요?
리스터에프엠 서비스는 ‘가장 정확하고 재미있는 뮤직 디스커버리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모바일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뮤직 디스커버리 서비스는 대부분 알고리즘에 기반한 인터넷 라디오입니다. 그렇지 않은 서비스들은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의 URL이나 파일을 직접 찾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거나, 특정 음악 전문가를 팔로잉해 음악을 찾는 등 듣고 싶은 사람이 ‘먼저’ 액션을 취해야 하는 방식이에요. 반대로, 리스터에프엠은 듣는 사람이 새로운 음악을 ‘요청’하면 지인으로부터 추천 ‘받아’ 쉽게 플레이리스트를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듣고 싶은 사람과 추천 하는 사람 사이에 ‘인간적인 동기’를 부여해 인터랙션을 일으키고, 음악을 소재로 사용자끼리 더욱 세심하고 정확하게 서로의 감성과 취향을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기술면에서는 뮤직비디오의 형태, 장르, 감성에 따라 태그를 제공해 각 곡의 속성을 보다 명확하게 정의하여 독자적인 음악 DB를 구축했습니다. 또, 유투브 음원 게시물의 제목과 음악적 파형을 크로스 체크해서 유투브 플레이리스트만으로도 정식 음원 구매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개발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웹, 크롬캐스트 등 클라우드 캐스팅 시스템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모두가 함께 공동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리스터에프엠 서비스를 기반으로 추후 파생될 비즈니스가 궁금합니다.
두 가지 방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리스터에프엠의 음악 공유 기능을 기본으로 비즈니스를 수직적으로 확장하는 방향입니다. 이 서비스에 글로벌 레이블과 뮤지션이 참여한다면 시장이 급속히 커지리라 생각해요. 뮤지션이 개인 리스트와 타인 플레이리스트에 자기 음악을 추천해서 홍보할 수 있고요, 음악 DB 관련 B2B 비즈니스도 가능합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특정 뮤지션의 음악 콘텐츠 URL에 지정하는 태그를 모아 정식 음원 DB에 연결하면, 대중들이 해당 음악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소비자의 반응을 DB화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좋은 플레이리스트 ‘퍼가기 기능’의 확산 패턴을 분석해, 구글 플러스의 메아리 기능처럼 소셜 인플루언스 맵을 만들 수 있어요.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어떤 소비자에게 좋을지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자료로 레이블과 뮤지션을 위한 컨설팅 비즈니스는 물론 음악을 활용하는 관련 서비스, 마케팅, 상품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B2B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수평적 확장인데요. ‘음악’ 콘텐츠를 동영상 콘텐츠로 대체하면, 동일 서비스 프로세스를 가지고 ‘리스터 닷 티비’와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토플 공부하는데 좋은 강의를 못 구하겠다고 하면 지인이 관련 유투브 콘텐츠를 올려줄 수 있고요. 또, 엄마들이 애가 울 때 보여줄 애니메이션 리스트를 올리면 크롬캐스트 같은 클라우드 캐스팅으로 아이패드와 티비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 때문에 유투브가 밀리고 있는데, 클라우드 캐스팅을 활용한 리스터 닷 티비 같은 서비스로 유투브 사용자의 유입률을 다시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art 2. 동남아시아와 미국 서비스 진출 준비

-한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먼저 론칭하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언제인가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론칭하려고 합니다. 미국 진출은 확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서버 단계에 변경이 필요해서 4월 이후에 론칭하려고 합니다. 그 전에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에 먼저 서비스를 론칭하려고 해요. 현재 동남아시아와 남미 쪽에 파트너를 찾고 있는데, 그 전에 앱을 론칭해서 현지 사용자의 피드백을 모아보려고요.

그리고 미국 출시 전까지 K-POP을 리스터에프엠의 주력 콘텐츠로 삼아, 플리토(Flitto), 케이비트(KBeat), 포토핑(Photoping), 래드손(Radsone) 등 K-POP 관련 서비스와 협력해서 초기 사용자를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아이디어보브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특히 미국 시장)을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요?
지난 하반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더블린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 ‘트라이밸리 스타트업 위크엔드’에서 열린 해커톤에 나가 ‘튜나이티드(리스터에프엠의 전신)’ 서비스로 Pitch을 진행했고, 가장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중 파티를 좋아하는 여성 심사위원이 있었는데, “이 음악 서비스는 evite.com 같은 파티 초청 서비스 플랫폼과 제휴해야 한다. 튜나이티드 API를 제공해서 파티 음악을 미리 올려놓아 파티 홍보용으로 쓸 수도 있고, 동일한 방법으로 페이스북에도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굉장히 쿨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트라이밸리 스타트업 위켄드에 참여한 전 세계 창업자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 하루 만에 웹서비스와 안드로이드, iOS 기반 모바일 서비스 등 데모할 수 있는 시연 프로덕트(Product)를 다 만들었어요. 저희가 이 엄청난 워크로드를 다 해내는 것을 보고, 그 안에 있던 모두가 저희 아이템, 개발 실력, 팀 문화 등을 인정해주었습니다. 굉장히 뿌듯했어요.(웃음)

그리고 트라이밸리 연수에서 만난 미국 친구들을 통해 유투브 제너레이션(Youtube Generation)을 알게 되었어요. 200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스포티파이(Spotify)와 판도라(Pandora) 류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와 일반 유투브 플랫폼은 별개의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이들은 주로 유투브에서 모든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재미 위주의 콘텐츠를 보고 리액션 비디오를 촬영해서 올리기도 하며, 하루에 한 번씩 개인 프로필을 수정하거나 글을 올리는 등 유투브 안에서 많은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유투브로 음악 감상이 불편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다양한 콘텐츠 종류와 활용 방법 등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어요. 또한, 크롬캐스트 등 클라우드 캐스팅 시스템 기기 확산으로 유투브 활용 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죠. 바로 이 세대가 리스터에프엠 서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용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비자를 단기 목표로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할 계획입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팀을 재조정하고 서비스를 처음부터 다시 기획했습니다. 3년간 서비스 개발 방향을 헤매다 트라이밸리를 계기로 정확한 방향을 발견하고, 이를 팀원들과 같이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표로서 투자를 받기 위해 뛰어 다녔습니다. 개발자들과 이야기한 내용을 발표 자료로 만들고, 글로벌 서비스를 어필하기 위해 파워포인트가 아닌 외국 프레젠테이션 툴로 작성하는 등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를 만나면서 저희 서비스가 유투브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서비스라 투자를 받기 쉽지 않았어요. 투자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업계 분들을 만나며 “아이디어보브가 다시 음악관련 서비스를 준비했다.”는 점을 알리며 조용히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노하우 쌓았기 때문에,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고 좋은 투자처를 만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름을 리스터에프엠으로 바꾼 계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리스터에프엠의 전신 튜나이티드(Tunited)로 미국에서 시연했을 때 재미있는 피드백을 들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튜나이티드라는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이름을 3~4번 바꿨어요. 우리가 목표로 한 시장을 이해하고,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에 맞는 직관적인 서비스 명칭을 고민했습니다. 사실, 튜나이티드(Tunited)로 실리콘밸리 해커톤에서 시연했을 때, 미국 소비자 대부분 튜나이티드의 ‘Tun’이 ‘Tuna(참치)’의 Tun인지, ‘Tune(채널 조정)’의 Tun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 브랜드가 워낙 유명해서, 마치 ‘삼성’ 브랜드명을 살짝 변형한 가품 느낌같다고 하신 분도 있었어요.(웃음)

‘소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개인 플레이리스트를 확장하는 서비스’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이름으로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저희 개발자 중 영어와 한국어가 능숙한 친구가 “우리 서비스가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서비스이고, 일반 유투브 콘텐츠와의 차이점 또한 ‘리스트’이다. LIST(리스트)+‘-ER(사람)‘+FM(에프엠 라디오) = ‘리스터에프엠’으로 하자”라고 제안했고, 이 이름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는 서비스 콘셉트가 튜나이티드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리스터에프엠’으로 바꾸면서 서비스를 이름에 더욱 특화시켰어요. 서비스 콘셉트 또한 리스팅하는 사람들의 경쟁 구도를 더 강조하는 쪽으로 설정했구요. 많은 고민 끝에 우리 서비스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는 이름을 찾게 되었습니다.

-리스터에프엠의 글로벌 서비스 첫 해 목표가 궁금합니다.
올해 가입자 수 200만을 채우고 싶습니다. 동남아시아 사용자를 빠르게 모으고,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글로벌 시장에서 받을 다음 투자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제 서서히 올해 마일스톤 윤곽을 그리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리스터에프엠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싱가폴이나 미국에서 좋은 액셀러레이터를 만나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레드우드인터랙티브와의 제휴, 미국 구글 와일드파이어와의 협업 기회를 마련할 계획인가요?
레드우드인터랙티브는 구글 와일드파이어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 크리에이티브 광고 분야에서 좋은 네트워크와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휴머노트라는 미국 TOP순위 마케팅 에이전시와도 친해서 그쪽에서 도움을 받고 있고, 와일드파이어도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레드우드를 택한 이유는 공동창업자가 미국인이라, 글로벌 시장을 위 브랜딩과 비즈니스에 관련해 여러 조언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협업 제휴를 맺었습니다.

-서비스 마케팅에 주안점을 둔 건가요?
가장 중요한 건 프로덕트입니다. 저희는 프로덕트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프로덕트가 좋아서 스스로 퍼져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대신, 리스터에프엠을 이용하는 트리거 역할의 사용자들이 마케팅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국 시장 진출이라면 마케팅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거기서는 마케팅을 해도 안됩니다. 젤리버스 루키, 몰디브를 보면 프로덕트만으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어요. 음악 쪽에서 애플이 추천하는 앱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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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3. 다사다난했던 지난 3년, 그리고 이제 4년차에 접어들다

-아이디어보브의 그간 우여곡절 스토리가 궁금하다
-보노사운드, 콘텐츠 저작권 이슈로 국내 서비스 중단

보노사운드는 개인 플레이리스트를 라디오처럼 듣는 서비스였어요. 그런데 저작권 이슈가 발생해서, 서비스를 접고 미국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지난 5월에 열린 beLAUNCH2013이었고, 유투브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기반으로 사람을 이어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반응은 좋았어요. 플레이리스트가 남녀 간의 대화에 좋은 화제였고, 더 많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으니 혹평을 받지는 않았습니다.(웃음)

- 뮤직클라우드, 미국 진출하기 위해 음악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로 선회했지만
beLAUNCH2013 이후 뮤직클라우드(음악 콘텐츠 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 가제)로 미국에서 2주간 연수를 받았는데, 마지막 발표에서 투자자로부터 충격적인 조언을 들었습니다. “지금 하려고 하는 사업은 지역기반 매칭 비즈니스다. 미국 기반이 없는 한국 사람이고, 자금도 없는데 어떻게 마케팅 할 수 있겠나. 한국은 시장이 좁으니 페이스북만으로 되지만, 미국은 실리콘밸리에서 퍼뜨려도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실패한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모든 지역을 커버하는 매체 광고를 뿌려 단기간에 많은 수요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저희의 실패가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 2013년은 아이디어보브 역사상 최대 위기
한 순간에 모든 게 막혔던 한 해였죠. 미국으로 갔더니 더 큰 장벽에 막혀 좌절했어요. 2주 연수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 고민했습니다. 음악 콘텐츠 사업을 접기는 싫었고, 이전의 보노사운드 같은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려니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렇게 아무런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K-스타트업 2013에 선정되어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3개월 간 연수를 받았습니다. 당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는 어떤 서비스를 하니?”라고 물으면 할 말이 없었어요(웃음). 그래서 만난 사람들에게 막막한 심정으로 ‘예전에 하던 서비스’라며 보노사운드를 보여주었죠.

- 2013년, 아이디어보브 역사상 최대의 위기와 함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런데 그곳에서 의외의 반응을 얻었어요. 당시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모인 해커하우스에서 3개월 간 머물렀는데, 거기서 만난 이들에게 보노사운드를 보여줬더니 “미국 버전 언제 나오냐”며 10명 중 6명이 그 자리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았어요. ‘이상하다’하고 그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미국 10대~30대들이 유투브 제너레이션(Youtube Generation)이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이 세대층은 유투브를 미디어계의 구글, 페이스북처럼 사용해요. 유투브로 모든 영상을 관람하고, 친구들과 추억 영상을 올리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등 이들에게 유투브는 일상의 일부분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유투브 콘텐츠 질이 불편하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고, 폭넓게 이해하고 있어요.

이전에 뮤직클라우드를 들고 간 2주 연수에서는 맨투맨으로 미국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실리콘밸리 3개월 연수에서는 다수의 미국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직접 제 서비스를 보여주었던 점이 달랐던 거에요. 보노사운드 같은 서비스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은 전혀 다른 시장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본래의 서비스로 돌아가기로 결정,
그러나 3년차 아이디어보브의 재도전은 달랐다

IMG_3999▲아이디어 보브 팀원들

-미국에서 돌아와 단 4개월 만에 리스터에프엠을 개발했는데, 이 4개월 동안 아이디어보브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궁금합니다
실리콘밸리 3개월 연수 동안 팀이 많이 조정됐습니다. 미국에 머물며 스타트업은 ‘확실한 자기 동기’와 ‘자유로운 영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실감했어요. 그래서 기존에 개발자 2명만 남고, 다 퇴사하셨어요. 그리고 로켓펀치에 ‘미국에 가서 같이 사업할 수 있는 영어 가능한 개발 파트너. 개발을 즐기는 분’을 구한다고 올린 후, 2명을 더 채용했습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상황을 정리하고 제대로 리셋해서 팀을 꾸려보니, 기존과 큰 차이를 느꼈습니다.

구체적으로, 돈과 꿈의 가치를 저울질 했을 때 돈을 좀 포기하더라도 가치를 쫓을 수 있는 사람, 개발을 시키지 않아도 자기 즐거움에 알아서 하는 사람들이 합류했어요. 그리고 제가 방향을 잃거나 일을 잘못하면 지적하고 조언해주는 등 커뮤니케이션이 더 많아졌어요. 제 입장에서는 그런 반응이 오히려 더 감사해요. 그 전에는 혼자 머리 싸매고 고민했다면 지금은 가르침 받으며 저도 성장하고 있거든요. 그런 과정이 서비스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잘되니 빠르게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요. 그게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봤던 스타트업 문화가 이제야 우리 아이디어보브 안에 정착됐다고 느낍니다. 미국 진출이 가장 큰 자산이 되었어요.

그리고 자체적으로 재정을 마련하는 경험도 키웠습니다. 재정 상황이 어려웠을 때, 음악 믹싱하는 앱과 모바일 앨범 앱, 음향 이큘라이저 앱 등 외주 개발을 하면서 재정도 마련하고 음악적인 기술 커버리지가 좀 더 넓어졌습니다. 음악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향 분석도 생각해볼  역량이 생겼어요. 무엇보다도 일하는 프로세스가 생겨 가장 큰 자산을 마련한 기분입니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업무에 정해진 기일이 없습니다. ‘늦어지면 늦어지는 구나’ 이랬는데, 외주를 하면서 기한, 큐시트 등을 익히며 프로젝트 매니징 역량을 키웠습니다. 덕분에 저희 서비스 개발할 때 많은 도움이 됐죠.

Part 4. 3년간 칠전팔기 끝에 제자리를 찾은 아이디어보브
그동안의 번아웃(Burn-out) 되새기다 

-3년 동안 운영하면서, 소비자 공부부터 서비스 개발, 내부 경영 등 아이디어보브를 둘러싼 모든 것이 공부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나요?
다 어려웠고, 아직까지도 어려워요. 요즘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학부 시절에 배운 3C(자사 Corporation, 고객 Customer, 경쟁사 Competitor) 분석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으며 배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회사의 내부적인 것을 깨닫는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시장과 소비자, 경쟁사를 맨날 보지만, 자사를 보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우리 역량으로는 불가능한 일인데 하고 있고, 우리 팀에 비효율점이 있는데 고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우리 내부의 팀 역량과 운영을 돌아보며 필요 없는 부분을 덜어내는 방법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보노사운드 서비스 초기에 도입한 게임 서비스를 과감히 포기한 거죠. 게임 개발하는데 오랜 시간 집중한 사이에 다른 음악 서비스들이 많이 발전했고, 결국 “이건 우리가 못하는 부분이다. 개발 실력이 있어도 개발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시장에서 뒤처지겠다. 유투브 기반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빨리 유투브 서비스에 집중해서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자.”라고 결정했습니다.

-아이디어보브는 3년 동안 한 길을 택해 걸어오며 재정적, 육체적으로 수없이 많은 Burnout 시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견딜 수 있었나요?
바로 제가 음악 추천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이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음악 선물을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졌어요. 음악 추천은 유튜브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공유해서 올릴 수밖에 없고, 그것도 한곡씩만 가능하고, 타임라인에 올려놓으면 흘러가버려요. 자유롭게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제 자신이 가장 갈증을 느꼈어요.

그리고 좋은 음악들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는 욕망이 아직 남아 있구요, 한국에서는 이런 비즈니스 환경이 막혔지만, 청개구리처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오기가 생기는거 같아요. 미국에서는 해보고 싶으면 해보라고 했기 때문에 확신도 생겼고요.

요즘 살면서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 때마다 제가 기준으로 삼는 건 단 하나에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 내 이야기를 책으로 썼을 때, 이 챕터가 재밌어질까 아닐까 그걸 기준으로 생각하면 결정이 쉬워져요. 그래서 사업을 계속 하기로 한 겁니다. 이 스토리가 계속 이어져서 이 끝이 어떤 방식으로든 해피엔딩일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저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거나 영어가 완벽하지도 않아요. 정말 작은 존재로 시작했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성과를 내서 한국에 돌아와 사람들에게 전해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을까라고 상상합니다. 예전에 리차드 브랜슨의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리차드 브랜슨처럼 한국적인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제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이 제 책을 읽어줄 첫 번째 독자라고 생각하면, 이 사업이 저 혼자만의 사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더 힘을 냅니다.

-청년 창업가 중 아이디어보브처럼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역량을 쌓아 온 스타트업이 드뭅니다. 예비 창업자 혹은 후배 스타트업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얼마 전 국내 벤처투자자 한 분이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을 봤어요. 제목이 “Don’t do statrup(스타트업 하지 마라)”라는 글이었어요.  그분 글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후배들에게 “그냥 스타트업 하고 싶어서 하지 말고, 속된 말로 ‘개고생’을 해서라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할 때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처럼 어렵더라고 이겨내면서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본인 성향이 자유로워 ‘스타트업’에 맞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정말로 남들이 안하는 건데, 나는 끝까지 할 것 같다’라는 자기 신념이 뚜렷하면 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해내고 마는 것 같아요. 또 하나, 하고 싶다고 바로 시작하지 말고 시장조사 등 많이 공부를 한 후 시작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저는 바로 시작한 케이스라서요.(웃음)

저는 하지 말아야할 것을 다 한 경우에요. 그래서 저는 하지 말아야할 것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데모를 만들기 전에 사업계획서부터 만들지 말 것, 사무실 구하지 말 것, 처음부터 월급 주며 직원을 채용하지 말 것, 이 세 가지에요.

사업계획서는 투자자를 위한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데모를 같이 만들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야 해요. 그리고 그걸로 앤젤 투자 받고, 와이콤비네이터와 같은 엑셀러레이터를 만나 등 미국식 선순환 구조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맥북이든 울트라북이든 코워킹 스페이스나 커피숍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함께할 사람은 개발자 1명, 기획자 1명 두 명만 모여도 됩니다. 좋은 디자인 소스 제공해주는 곳이 많아요. 그리고 프로토타입 하나라도 만든 다음에 “이제 나는 사업을 제대로 해야겠어.”라고 결정해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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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l Koo
beSUCCESS 기자(Senior Editor) //2012~2013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2011~2013 Trend Insight Media Group//국내외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굿 미디어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문/경영 지식을 바탕으로, IT 기술을 넘어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인사이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be Global, Korean Start-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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