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애쉬튼 커쳐 등 스타트업 힙스터 사로잡은 문제의 이 앱, ‘미어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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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벤처 업계 유명 인사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앱 '미어캣(Meerkat)'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인 2월 27일 출시된 미어캣은 트위터 피드를 통해 방송을 생중계할 수 있게 해주는 동영상 앱이다.

월스트리저널에 따르면 앱이 출시된 지 6일만인 오늘, 약 1만5천 명의 사용자가 미어캣을 다운 받았고 8천 개가량의 비디오가 트위터를 통해 흘러나갔다. 출시 당일 트위터 피드에는 '#meerkat'이라는 해쉬태그가 5백 개, 지난 화요일에는 거의 4천 개가 등장했다.

특별히 미어캣은 스타트업계의 빌보드 차트라고 불리는 '프로덕트헌트(Product hunt)'의 후광을 업고 더욱 화제를 얻었다. 미어캣은 출시 당일 프로덕트헌트 일일 1위를 기록했으며, 댓글 역시 90개 이상이 달리며 관심을 받았다.

배우이자 벤처투자자로 유명한 애쉬튼 커쳐는 물론 프로덕트헌트의 대표인 라이언 후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엄 미디어인 테크크런치의 다수 에디터가 현재 미어캣을 사용 중이다.

국내 '아프리카TV'의 앱 버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UI나 기반 기술 등에서 차이가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어캣 앱을 다운받고 트위터에 로그인한 뒤, 방송 제목 기입 후 '스트림(stream)' 버튼 하나를 누르면 즉각적으로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동시에 방송 주소가 사용자의 피드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노출된다. 미어캣 앱 안에서 시청자가 나누는 모든 대화 역시 트위터 피드로 올라간다. 방송이 끝난 후에는 전체 내용을 저장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스마트폰 하나와 손가락 한 개로 세상 모든 일을 실시간 생중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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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이 미어캣 앱이 심심풀이로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ject)'였다는 점이다. 미어캣을 만든 라이프온에어(Life  On Air)의 주요 사업은 따로 있었다. 미어캣은 라이프온에어의 CTO인 이타이 다니노가 8주 동안 혼자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프온에어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회사로, 모바일 비디오 스트리밍을 전문으로 하며 예보(YEVVO), 에어(Air)등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처캐피털 알레프(ALEPH)로부터 360만 달러(한화 약 39억6천만 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미어캣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주객이 전도된 가운데, 라이프온에어의 대표인 벤 루빈은 어제 4일, "오늘을 기점으로 라이프온에어의 모든 팀이 우리의 멋진 사이드 프로젝트인 미어캣에 전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업계에서는 트위터가 미어캣을 인수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트위터는 이에 대해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다. 금주 초에는 트위터 내에서 미어캣의 자동 트윗이 차단되기도 했었으나, 스팸을 막기 위한 자동 처리 기능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얼마 후 차단은 해제됐다. 따라서 미어캣에 대한 트위터의 태도는 호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

벤 루빈 대표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컨수머 소프트웨어는 미스테리하다"면서, "현재 긍정적인 반응이 절대적이지만, 반면 트위터 피드를 스팸으로 더럽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앱 '미어캣'이 공식을 파괴하며 100억을 넘는 기업가치를 기록한 스냅챗(Snapchat), 요(Yo)를 잇는 업계 이단아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 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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