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와 생명과학을 주목하라
6월 3, 2015

글로벌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헬스케어(healthcare)나 생명과학(life science)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물론 모바일을 비롯한 인터넷 계열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미국의 VC들은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에 인터넷 계열을 제외하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의 인기는, 글로벌 VC 시장 전체 규모에 있어서도 세 번째로 큰 투자분야일 만큼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Figure 1 2010-2014 산업별 미국 내 VC 투자 규모 (Source: InnoLink Capital)

Figure 1 2010-2014 산업별 미국 내 VC 투자 규모 (Source: InnoLink Capital)

이와 같은 추세에 대해,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이자 Entrepreneurship 분야에서 가장 큰 연구기관인 EY(Ernst and Young)은, 글로벌 벤처캐피털 동향에 대한 연간 보고서(EY VC Report 2014)를 통해, “생명과학과 헬스케어는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이 과거 10여 년 간 압축적인 혁신이 이루어져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되는 모바일 및 인터넷 관련 분야에서, 그에 못지않은 혁신 잠재력을 가진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로 관심을 돌리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혁신 가능성과 더불어, 이들 기업의 실제 시장에서의 Exit 성과는 글로벌 VC들을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에 주목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GE Capital Survey 2014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중 88%는 향후 12 개월간 M&A를 통해 향후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이야기하였으며, 이는 글로벌 메디컬 회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이 작년에 429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메디컬 디바이스 회사인 코비디언(Covedien)을 인수하는 등 실제 가시적인 Exit 성과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거기에 글로벌 메디컬 기업들의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보험사 중 86%가 향후 1 년에서 3 년 사이에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에서 공격적인 M&A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시장에서의 기대치를 더욱 높이는 기재로 작용하고 있다(Towers Watson Survey 2014).

대부분의 인터넷 계열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스타트업이 IP에 기반한 하이테크(High-tech) 기업이라는 것 역시 글로벌 VC 들이 그들에게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는 특징적이고 독창적인 기술에 기반한 초기기업들인 만큼 그 개별 기업 수준에서의 사업적 성과와는 다르게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Exit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에 우리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 인기뿐만이 아니다.

먼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인터넷 계열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하이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본질적으로 “사업적 성과=성공가능성”이라는 공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즉 특징적이고 독창적이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성공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가차원에서 벤치마크로 설정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보다 가시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관련 초기기업들의 Exit 건수가 2010 년에서 2014 년의 기간 동안 네 배가 넘게 증가하였으며, 그 평균 규모 역시 건당 6백만 달러에서 1억 6,100만 달러로 거의 270배 가깝게 증가한 것이다.

Figure 2 2010-2014 이스라엘 헬스케어/생명과학 스타트업 Exit 추이 (Source: InnoLink Capital)

Figure 2 2010-2014 이스라엘 헬스케어/생명과학 스타트업 Exit 추이 (Source: InnoLink Capital)

즉, 내수 시장의 여러 한계로 인해 충분한 사업적 성과 창출이 쉽지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과 하이테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 및 인적자원을 갖춘 사회적 자원 사이에서 헬스케어와 생명공학 분야의 스타트업은 훌륭한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해 SK 텔레콤이 중국 선전 지역에 메디컬 R&D 센터와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헬스케어와 생명공학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일찍이 메디컬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는 등, 기존 기업의 관심이 이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그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당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온 나라가 아직 그 원인도, 전파방법도 밝혀지지 않고, 그 치료방법 역시 아직 존재하지 않는 중동발 메르스(MERS) 바이러스 때문에 긴장 속에서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혁신을 통해 기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성장을 모색하는 초기기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을 비롯한 바이오 분야는 혁신적 방법을 통해 웰빙(Well-being)을 위한 근본적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매우 훌륭한 스타트업의 분야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와 같은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탄생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훌륭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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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 Lee is a Co-founder and a Special Partner at ELEVEN:ZULU CAPITAL, a Los-Angeles-based venture capital firm, which invests in early stage companies. Prior to his career as an investor, Lee was a management/strategy consultant at a firm he founded and led multiple cross-border projects in the industries such as ICT, Service, Automotive and FMCG. He is also a visiting professor of business 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at Yonsei University and Yonsei School of Business MBA in Seoul, Korea, and an advisor to a number of Korean Government agencies and startups.이은세는 미국 Los Angele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VC인 ELEVEN:ZULU CAPITAL의 공동창업자이자 Special Partner이다. 이전에는 자신이 창업한 경영/전략 컨설팅펌인 EICG에서 경영 및 전략 컨설턴트로 자동차, 교육, 소비재, 서비스, IT/ICT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지휘하였다. 실제 비즈니스 경험에 바탕을 둔 강연자로 선별된 자리에서 자신의 전략프레임워크인 The Fan-oriented Strategy에 대한 내용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연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MBA에서 기업가적 시각 위에서의 전략 수립에 관한 내용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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