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와 주차장 사업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파크히어’의 개발 성장기
10월 30, 2015

자동차가 많이 첨단화되었다. 네트워크가 연결된 커넥티드카가 등장했고 자동 주행 자동차의 출시도 이야기 되는 시점에 주차장 시스템만은 옛날 방식 그대로 머무는 느낌이 들었다. 주차장은 자동차 운행의 시작과 끝이며 차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이 부분이 가장 먼저 디지털화되어야 한다.

2014년 1월 출시해 만으로 2년이 돼가는 파크히어(PARK HERE)는 주변 유료 주차장을 검색하고, 할인된 가격에 주차 예약까지 바로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파크히어를 통해 차주는 원하는 지역의 유료 주차장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주차장 사업자는 유휴 주차 공간을 내버려두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파크히어가 오늘의 3.0 업데이트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테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스타트업으로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단계에서 어떤 난관에 부딪혔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 파크히어를 서비스하는 파킹스퀘어의 김태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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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스퀘어 구성원

1. 파크히어 프로토타입 카팍(CAR PARK)

처음에 아이디어만 가지고 기획을 할 당시 김태성 대표가 개발자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발자를 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고 어려웠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개발팀과 협력하려고도 했지만 사업적으로 의견이 달라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에도 그는 여러 곳을 접촉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내부에서 담당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그는 그가 평소에 친분이 있던 지인의 개발 외주 회사에 들어가 하나의 팀을 꾸려 프로덕트 팀장처럼 근무하며 앱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가 직면한 문제를 모두 극복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기발한 발상이다.

그는 개발이나 기획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그가 파워포인트로 직접 하나하나 그리고 기록한 프로토타입 기획안에도 아주 잘 나타나 있다. 그렇게 40장이나 되는 파워포인트를 손수 그려가며 완성한 파크히어의 프로토타입: 카팍(CAR PARK)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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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히어의 프로토타입 카팍(CAR PARK) 기획안

2. 파크히어 1.0

그는 처음 사용자에게 선보이는 앱이니만큼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생각했다. 가장 심플하고 가장 제한적인 제품을 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완성된 프로토타입 앱에서 기술적으로 구현이 불가능 한 부분만 삭제·변형한 후 2014년 1월에 1.0 버전을 출시했다. 2014년 초에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개발팀이 형태를 갖췄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문제점들이 눈에 보였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앱 자체는 직관적이고 단순해 사용자가 이용하기에는 편리했는데, 초기 서비스다 보니 버그가 많았고 결제하는 기능이 번거롭고 어려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또 이때의 문제는 주차 예약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복잡해 사용자 유입 단계에서 탈락이 많았다. 그 경험으로 휴대전화 인증 등으로 로그인하는 부분을 걷어내고 페이스북, 지메일 등의 로그인 방법으로 심플하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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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히어 1.0

3. 파크히어 2.0

2.0 때는 기획부터 새로 해서 다시 업데이트했다. 투자금의 많은 부분을 시장 조사하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크히어가 타 주차 서비스와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이 바로 그들이 직접 수집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했다. 이는 주차장 검색·예약 서비스의 핵심이며 모든 것이다.

주차장 관련 정보는 서울시와 교통공사 등에서 제공하는 개방 API를 사용했는데, 이 정보들이 돈을 받는 영리회사가 사업할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동사무소 단에서 건물의 불법 용도 변경 등을 조사하며 모인 정보들인데 막상 정보에 있는 주차장에 가보면 다른 건물로 바뀌어있고 비용 등이 전혀 맞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런 주차장 관련 공공데이터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는데, 주차장 사업은 허가제가 아니라서 건물 일부를 주인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요금 역시 주차장 사업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어 이런 변경 사항들을 주기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 문제점을 파크히어 3.0 때 완벽히 풀어냈다.

파킹스퀘어 직원들은 6개월 동안 서울 시내 모든 주차장을 직접 방문해 주차장 사업자들과 신뢰할 수 있는 커넥션을 만들었다. 1, 2차의 단계별 조사를 통해 서울에 있는 주차장에 대한 상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주차장의 위치, 사진, 요금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본인의 차에 맞는 주차장을 검색할 수 있도록 윤간거리, 축간거리뿐 아니라 기계 주차장인지, 티켓을 뽑아야 하는지 등 사용자가 주차장을 사용할 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상세하게 조사했다.

2.0 버전에서는, 1.0 때 조금은 복잡했던 결제 문제를 ‘오픈페이’를 도입해 해결했다. 비자, 마스터 카드만 있으면 공인인증서나 액티브엑스 설치 없이 한 번의 카드 등록만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와 휴대전화 결제도 도입했다.

어느 정도 탄탄한 사용자층과 서비스 기반을 닦은 파킹스퀘어의 다음 숙제는 주차장 사업자들을 위한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는 파크히어 초기에 주차장 사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산 운용 앱을 만들었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많아 고객 파악을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이를 변형해 사업자들에 더 익숙한 자동문자 전송이나 팩스, 이메일, 전화 등으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 앱은 사용하지 않고 대신 웹으로 주차장의 수익, 입차 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제는 웹 관리 모드를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꽤 많아졌다.

그는 그때의 경험으로 회사가 생각하는 것을 사용자에게 억지로 맞추려 하지 않고 최대한 사용자의 상황에 맞추며 하나하나 개발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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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히어 2.0

4. 파크히어 3.0

오늘 파크히어의 3.0 버전이 안드로이드로 출시됐다. 3.0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파킹컨시어지 기능이다.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주차에 관련된 문의나 발렛파킹 서비스 가능 여부 등을 앱과 연결된 카카오 채팅을 통해 지원한다. 파크히어 앱 안의 다산콜센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이렇게 파크히어가 지금의 규모 있는 주차장 예약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차장 정보 본질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직접 조사한 5천여 개의 주차장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이전 2.0 때 파크히어와 제휴 된 주차장에서만 볼 수 있던 부분이다.

현재까지 파크히어 앱은 30만 다운로드 기록했으며, 앱 뿐 아니라 웹, 티맵(SK텔레콤 내비게이션) 맵피(현대 차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서도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또 마일리지 적립 기능을 도입해 쓸수록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로 만들었다. 아이폰용 파크히어 3.0 버전은 11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파크히어 3.0

마지막으로 파킹스퀘어의 김태성 대표는 "사람들은 레스토랑이나 호텔을 이용하려 할 때 미리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을 한다. 이를 주차장 이용에도 똑같이 적용해 사람들이 좀 더 현명하고 저렴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파킹스퀘어는 서울과 경기도뿐 아니라 지방 도시들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 사업자들과 논의 중이며 자동차 회사, 네트워크 사업자, IT 기업, 스마트 빌딩 사업자 등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파킹스퀘어는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김태성 대표는 이 중 파킹스퀘어가 가장 재밌게 일할 수 있는 곳이랑 협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사업자와 협력한 이후의 파킹스퀘어가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기대된다.

지 승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석세스만의 차별화를 위해 뛰겠습니다.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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