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트코인거래소 ‘코인원’, “블랙프라이데이에 비트코인으로 직구하세요”
11월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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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화폐처럼 어느 국가에 종속돼 있지도 않으며 중앙은행이라는 발행기관도 없는 비트코인은 향후 실물 화폐의 대체 수단으로 전 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상 화폐(digital currency)로서의 역할도 점쳐지고 있다.

이달 11일 애플의 팀 쿡 CEO는 한 대학 강연장에서 "다음 세대는 현금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애플페이와 같은 핀테크 수단의 금융 시스템으로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대를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는 비트코인과 관련한 다양한 스타트업 및 사업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일반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 및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하락 폭이 커 불안정하다는 점과 해킹에 의한 피해 등 아직 소비자들에게 안전하다고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원(coinone)'을 운영중인 디바인랩의 차명훈 대표는 "보안은 인터넷 뱅킹, 모바일 송금 등 어디에서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올해 3월 코인원은 해킹 위험을 줄여주는 ‘멀티시그(Multi-sig) 월렛’ 보안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코인원에 도입해 해킹에 따른 도난과 분실 걱정 없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사람은 한정적인 얼리어답터나 기존에 주식 거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사람들이 쉽게 비트코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위터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입소문을 탄 서비스가 바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해외 직구 결제대행 서비스 '코인원 직구센터'다.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일컫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 한국보다 대중화되어있어서 비트코인으로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모은 웹사이트인 비트코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국내에서도 대중화되면 이런 서비스들이 생겨날 텐데 어찌 보면 코인원 직구센터는 그런 서비스들의 시초인 셈이다.

코인원 직구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다수의 코인원 서비스 사용자들의 문의가 있었다. 국내 유통 채널을 거치며 부풀려진 해외 제품에 대한 소비자 가격 때문에, 약간은 번거롭지만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IT 제품이나 부품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외 신용 카드로 거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코인원 직구센터가 서비스 중인 미국 컴퓨터 전문 쇼핑몰 '뉴에그(Newegg)'가 그런 경우다.

사용자는 뉴에그에서 물건을 고른 후 비트코인 결제창이 나타나면 코인원에 접속해 가상 계좌를 만들고 결제 방법에 따라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만약 코인원 직구센터의 도움 없이 사용자가 직접 비트코인 결제를 하려고 한다면,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비트코인 지갑을 생성하는 것에서부터 결제까지 번거로운 절차가 따를 것이다. 그런 번거로운 점을 코인원이 대신 진행하는 것이다. 지금은 뉴에그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가능한 곳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컴퓨터 제조 및 판매업체 델(DELL)과도 협의 중이다.

차명훈 대표는 "비트코인은 해외 결제뿐 아니라 해외 송금에도 큰 장점이 있다"며 "이유는 일반 해외 송금과 비교해 송금 비용이 굉장히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이번에 선보인 코인원 직구센터를 비롯해 내년 초에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 바로 '비트코인을 아예 모르는 사용자라도 비트코인의 이점만을 취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원이 펼쳐갈 국내 비트코인 생태계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지 승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석세스만의 차별화를 위해 뛰겠습니다.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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