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모바일 뉴스 ‘써카’, 미국 최대 지역 방송 미디어 기업 ‘싱클레어 그룹’의 인수로 부활
12월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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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다 지역 방송국을 보유한 '싱클레어브로드캐스트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이 수익 악화로 인해 서비스를 중단한 모바일 뉴스 서비스 스타트업 '써카(Circa)'를 인수하고 내년 봄에 써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싱클레어는 워싱턴타임스에서 콘텐츠 및 사업 개발을 담당해온 워싱턴타임스 전 부사장 존 솔로몬을 고용했다. 그는 향후 싱클레어의 새로운 서비스의 치프 크리에이티브 오피서(CCO)를 담당할 예정이다. 솔로몬은 "독자적인 리포팅 업무를 담당할 70명의 기자를 고용함과 동시에 싱클레어가 소유·운영하는 172개의 TV 방속국의 영상 콘텐츠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써카'는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읽기 쉽게 재가공해 서비스해 왔다. 서비스 제공 당시 특종 뉴스에 대한 푸쉬 알림을 보내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써카는 추가 투자를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지난 6월 서비스의 운영 중단을 알렸다. 이전까지 써카가 투자받은 총금액은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 원)다.

싱클레어 그룹의 디지털 부문 부사장이자 COO인 롭 와이즈보드는 "써카가 재정적으로 문제를 겪기 전부터 써카의 기술과 독립적인 브랜드에 매력을 느껴 인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싱클레어는 지난 3월 써카의 기술과 지적 재산을 80만 달러(한화 약 9억4천만 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써카의 '팔로우미(Follow Me)' 기능 등 모바일 앱 기술이 흥미로웠다"라고 덧붙였다.

싱클레어는 인수 이후에도 써카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클레어의 지역 TV 뉴스를 시청하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어 어린 시청자층의 시청을 끌어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을 운영하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한 서비스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특히 이런 어린 연령의 시청자층은 모바일 기기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하다. 싱클레어는 향후 써카 플랫폼을 탑 스트리밍 사업자인 로쿠(Roku)와 엑스박스(Xbox) 등에 탑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내년 봄에 새롭게 출시될 써카는 독자적인 리포팅과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집중할 것이며 더불어 어린 연령의 독자들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 등을 활용한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싱클레어는 밝혔다. "정확한 정보, 분석, 깊이 있는 내용에 약간의 유머를 덧붙인다면 시장에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솔로몬은 말했다.

써카는 싱클레어의 인수를 통해 이전 네이티브 광고 형태의 기사형 광고 등을 넘어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 "네이티브 광고, 스폰서 형태의 기사, 기사에 삽입된 영상 광고 등 전통적인 광고 방식 역시 그 역할이 있지만, 미디어가 집중해야 할 것은 독자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싱클레어는 밝혔다.

장기적으로 싱클레어의 디지털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써카의 지적 재산을 유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싱클레어의 디지털 사업을 바이스(Vice), 복스(Vox), 버즈피드(Buzzfeed) 등처럼 영향력 있는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며, "온라인 매체 역시 투자와 사업 확장을 위해 방송사들을 찾았다"며 싱클레어는 그 반대로 방송사가 인터넷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사, 이미지 출처: WSJ

지 승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석세스만의 차별화를 위해 뛰겠습니다.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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