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조지 하츠’, 일반 차량으로 자동 주행 기술 개발 성공 “100만 원짜리 자동 주행 패키지 제공 할 것”
12월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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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최초로 해킹한 바 있는 조지 하츠(George Hotz)는 28세 해커다. 그는 약 한 달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그의 집 차고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어댑티브 러닝' 기반의 자동 주행 자동차를 개발해 왔다. 거대 IT 및 인터넷 기업이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사용하며 개발하는 자동 주행 자동차를 개인이 개발해 낸다는 것이 조금은 터무니없게 들릴 수 있지만, 그는 2016년에 생산된 아큐라 ILX를 개조해 차의 지붕에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라이다를, 백미러 부근에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보조석 앞쪽 물건 보관함은 컴퓨팅 허브로 탈바꿈했다. 또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변속 기어가 있는 자리에는 게임을 할 때나 사용할 법한 조이스틱이 자리했다. 더불어 대시보드 중앙을 차지한 건 21.5인치의 모니터다. "테슬라 자동차에 있는 화면은 17인치밖에 안된다"고 하츠는 설명했다.

그는 혼자서 자동 주행 자동차를 개발해왔으며, 자동 주행 기술이 '일반 자동차'에 적용된 모습을 세상에 빨리 알리고 싶어 했다. 하츠의 자동 주행 차량 컴퓨터는 리눅스 운영 체제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모니터에는 숫자나열이 화면을 채웠다. 하츠가 자동차의 핸들을 움직이거나 깜빡이를 켰을 때 화면 안 몇 숫자들이 바뀌었으며 이는 그가 아큐라의 내부 제어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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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하츠(George Hotz)

그는 19세에 '지오핫(geohot)'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애플의 아이폰을 최초로 해킹한 해커다. 이를 통해 누구나 통신사의 네트워크가 아닌 다른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보안 시스템을 완벽히 갖췄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도 그가 최초로 해킹했다. 자동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기 이전 최근 몇 년간은 아이폰, 플레이스테이션 이후 목표를 결정하기 위해 해킹 생활을 잠시놓았다. 자동 주행 자동차 해킹은 그가 이전에 했던 해킹을 뛰어넘는 대담한 해킹이었다.

하츠는 그의 자동 주행 기술이 일반 주행 길을 위한 것이 아닌 고속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토파일럿'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시연을 보여주겠다며 그는 샌프란시스코 포트레로 언덕길을 스스로 운전해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아큐라의 레이더가 픽셀로된 차량 주변 사진을 중앙 모니터에 그려나갔다. 사진에서 고속도로 양쪽 벽과 주변 차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도로의 양쪽 선 중앙에 있는 파란 선은 실제 자동차가 주행 중인 길을, 초록 선은 자동 주행 소프트웨어가 추천한 길을 보여주었다. 그 두개의 선들은 대부분 상황에서 겹쳐 보였으며 이는 하츠의 기술이 자동 주행 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104km의 속도로 'S'자 커브로 들어서자 하츠는 핸들을 놓고 조이스틱으로 자동 주행 모드를 실행했다. 첫 번째 코너, 두 번째 코너를 무사히 돌고 아큐라는 갑작스레 우측에 있던 SUV를 향해 방향을 틀었지만, 다시금 제자리를 찾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용하는 센서와 레이더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는 초고가다. 하지만 하츠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저렴한 제품을 활용해 소비자가 1개에 13달러(한화 1만5천 원) 하는 6개의 스마트폰 카메라만 구매하면 하츠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 주행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츠가 예상하는 본인의 자동 주행 자동차 기술 패키지는 약 1천 달러(한화 약 118만 원)다.

그가 개발하는 자동 주행 기술의 핵심은 엔지니어가 만든 프로그램 된 주행이 아닌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는 주행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소비자 등급의 카메라로 하츠는 어떤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저렴한 버전의 자동 주행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구글, 우버, 테슬라 등 글로벌 IT 회사와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 주행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하츠는 그 기술들에 도전할만한 패키지를 내놓았다. 언제 출시를 하게 될지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기술 검증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출처: Bloomberg

지 승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석세스만의 차별화를 위해 뛰겠습니다.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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