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내 대표 개인신용 P2P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총 누적 대출액 약 195억 원, 1위는 ‘8퍼센트’
12월 21, 2015

p2p대출업체의-2015년-대출규모-현황

국내 온라인 P2P(Peer to Peer)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 한 해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12월 18일 기준 국내 대표 개인신용 P2P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업체 8퍼센트, 렌딧, 빌리, 펀다, 어니스트펀드의 총 누적액은 약 195억900만 원에 달한다. 1위 8퍼센트(97억5300만 원), 2위 렌딧(50억3900만 원), 3위 빌리(20억7000만 원), 4위 펀다(14억2200만 원), 5위 어니스트펀드(12억2500만 원) 순이다.

P2P 대출 시장의 성장은 세계적인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세계 P2P 대출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34억 달러(약 3조9,752억 원)에서 2025년에는 1조 달러(약 1,16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P2P 대출 업체들은 기준 금리 1.5%의 시대에 은행권만큼 자세한 신용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해 신뢰를 확보한 뒤 금액을 돌려주는 형태를 내세우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환 기간에 5~15%의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돌려받는다. NICE 신용정보, 부채정보 등 대출을 원하는 사람과 플랫폼의 신용 정보를 상세히 공개해 투자자를 모으고, 투자자들은 최소 10만 원부터 최대 모금액의 20%까지 금액을 투자한다.

대출받기를 원하는 피투자자 입장에서는 P2P 대출을 통해 기존 은행의 복잡한 절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목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되었다.

투자자에게는 안정성을 보장하고, 피투자자에게는 편리한 대출 플랫폼을 제공하며 양측을 모두 만족하게 함으로 성장을 계속해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P2P 대출업체들은 이색 투자 상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8퍼센트는 이태원 경리단길 수제맥주집 '더부스'의 10억 원 규모 투자 상품을 매진시켰으며, 빌리는 막걸리 전문점 직영 체인 '월향'에 대한 5억 원 규모 투자 상품을 모두 판매했다.

이는 P2P 대출 스타트업의 성장으로 연결됐다. 8퍼센트는 지난 5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 복수의 투자자들에게 15억5,000만 원의 투자를 받았다. 렌딧 역시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5억 원을, 펀다는 더벤처스에 9억 원을 투자받았다. 어니스트펀드는 신한은행으로부터 약 150억 원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P2P 대출업체를 향한 법적인 규제도 완화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P2P 대출업체를 온라인 대출업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벤처캐피털(VC)을 참여시키기 위해 '창업투자회사 등의 등록 및 관리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금리 시장을 공략하는 P2P 대출업체의 규모가 커지고,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 케이뱅크 컨소시엄도 본격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핀테크 기반의 금융 혜택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P2P 대출업체·인터넷은행 활발...저축은행엔 위기?

반면, 고금리 대출을 내세운 저축은행은 데이터 기반 기술로 무장한 이들 업체로 인해 자리가 좁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대출 상품 중 연 25% 이상 고금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82.4%, OK저축은행은 79.2%, 현대저축은행은 89%에 달한다. 대출자의 80%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고금리 대출인 셈이다.

저축은행의 주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은 중금리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P2P 대출업체와 인터넷은행은 이들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대출자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로 20대 사회생활 초년병으로 구성된 신용등급 5등급 이하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대출의 기회가 생겼다. 이들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들어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P2P 대출업체와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이제는 연 25% 이상의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클릭, 터치 몇 번만으로 대출 심사를 볼 길이 열렸다.

이미 해외에서는 독일의 피도르은행, 프랑스의 BNP파리바 헬로뱅크, 미국 찰스슈왑은행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은 ▲40~100여 명의 소수 인원 ▲ 은행의 모든 업무를 모바일로 대체 ▲ 1분 내로 중금리 대출받기 등을 내세우며 기존 은행의 영역을 빼앗는 중이다.

국내 P2P 대출업체와 인터넷은행도 복잡한 심사 과정을 줄인 대신 빅데이터로 무장해 고객의 신용도를 확인한다. 시중은행의 신용등급 외에도 대출 신청자의 쇼핑 내역, SNS 사용 습관, 카드 결제 정보, 인터넷 검색 내용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용해 대출자의 이모저모를 파악한다.

해외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텐센트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알리페이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중국 P2P 대출업체인 디안롱과 조인트 벤처 설립에 대한 합작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기술과 데이터로 무장한 시장진입자로 인해 시중은행의 고금리 정책·금융 한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우리은행으로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 '위비뱅크'를 출시한 뒤 20대에 한해 기존 대출한도를 1,0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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