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전해온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의 말,말,말!
3월 22, 2013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인도 뉴델리와 미얀마 등 인터넷 불모지들을 방문하며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다. 특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액티베이트’ 컨퍼런스에 참가한 에릭 슈미트 회장은 글로벌 IT업계를 흔들어 놓을 만한 소식들을 전했다. 그의 입장을 정리해 보자.

1. “소셜미디어 늦은 것 후회한다, 구글플러스에 전력을 다할 것”

“CEO로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소셜미디어 혁명에 늦게 진입한 것을 후회한다”

인도에서 경제채널 CNBC-TV18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소셜미디어 혁명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구글의 실수를 인정했다. 슈미트 회장은 소셜미디어 혁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실수지만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글은 페이스북과 다른 미디어가 이미 선두자리를 꿰차고 있는 소셜미디어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출해 구글플러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회장은 “구글플러스는 구글이 모든 인터넷 기술 부문에서 활동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구글·페이스북·아마존·애플 등 이른바 ‘빅4’는 항상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2. “블랙베리 사랑해”, 삼성 언급 없어... 삼성과의 관계소원?

슈미트 회장이 자신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아닌 블랙베리임을 드러내 회제다. 최근 삼성과 구글의 끈끈했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징후에 더욱 관심을 끄는 얘기다.

21일(현지 시간) 인도에서 열린 ‘액티베이트’ 콘퍼런스에 참석한 슈미트 회장은 영국 가디언의 앨런 러스브리저 수석편집인과의 인터뷰에서 블랙베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단지 블랙베리의 물리 키패드가 좋다는 이유다.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중에서도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삼성 ‘리플레니시’ 같은 유사 모델이 있지만, 슈미트 회장은 블랙베리 특유의 키보드 감각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회장의 발표는 최근 삼성전자가 ‘탈구글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양사의 관계가 멀어지고 있다는 관측에 더욱 힘을 실었다. 지난주 새롭게 발표된 ‘갤럭시S4’ 출시 이벤트에서 구글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S헬스, S트랜슬래이터, S보이스 등 온갖만갖 ‘S’ 기능을 대거 소개했지만 구글의 기술요소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맵’의 부실함에 맞서강조할 수 있는 구글 지도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은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심하게 경시됐으며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구글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기 파트너십 당시 서로 떨어져서는 죽고 못 살던 양사간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3. “크롬과 안드로이드 통합 안한다, 연동성을 높일뿐”


‘엑티배이트’ 컨퍼런스에서 회장은 크롬과 안드로이드의 분리를 말했다. “한 명의 대표가 두 OS를 관리하긴 하지만, 이 둘을 하나로 합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둘 사이의 연동성(오버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관리 체제가 하나로 통합된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모바일과 PC용 운영체제(OS)를 하나로 합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 수석부사장을 안드로이드 부문에서 손 떼게 하는 대신 크롬 OS를 책임지는 선다 피차이 부사장으로 하여금 두 부문을 함께 맡도록 한 바 있다. 구글이 별개로 운영하던 모바일과 PC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관리체계 내에 포괄하게 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OS로 통합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대해 회장은 연동성을 높일 뿐 통합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언론은 구글이 일단 안드로이드용 앱들이 크롬 OS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애플의 ‘iOS’와 ‘MAC OS’처럼 연계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의 자바 형식의 프로그래밍 틀을 크롬 OS와 통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지난달 ‘크롬북 픽셀’ 출시 때 피차이 부사장 역시 “통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우리는 아직도 이 두 개의 별도의 OS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괜찮다”라고 말해 통합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4. “iOS용 구글나우 준비하고 있는 것 맞아, 하지만 애플에게 물어뵈야 할 것”

회장은 구글의 개인비서 서비스인 '구글나우(Google Now)'의 iOS용 버전이 언제 나오냐는 질문에 대해 “애플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실제 이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13일 iOS용 구글나우 앱 소개 동영상이 일시적으로 유투브에 공개됐다 이내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은 아이폰, 아이패드용 구글나우 출시가 임박했고 전망했다. 회장은 이에 대해 인정하며 “애플은 자신의 스토어 앱에 대해 승인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애플이 스토어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앱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앱도 있다”라고 애플의 승인에 대한 필요를 말했다.

5. “구글은 나의 집, 떠날 생각 없어”

한편 이날 슈미트 CEO는 자신이 정부에 참여하기 위해 구글을 떠날 것이라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완벽하게 잘못된 루머”라고 일축했다. 그는 “구글은 나의 집이며 정부에서 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회장은 최근 북한 등 세계 각국을 돌며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기술 이슈들에 대한 공개적 발언을 많이 해왔다.

이에 덧붙여 지난 10년간 이룬 구글의 업적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회장은 “개인적으로 나의 자신감의 원천은 매우 드라마틱한 정보의 힘”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이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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