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대학생의 경매, “내 미래 수익을 팝니다”
4월 15, 2013

19살 이제 막 대학교 1학년인 학생이 엄마를 도와 할머니가 살 노인복지시설을 며칠이고 찾아 다닌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따분하다', '그냥 여기도 대충 괜찮은 거 같은데', '언제까지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을 주로 할 것이다. 그런데 미국 시애틀의 사라 핸슨(Sarah Hanson)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마음을 먹었다.

sarah

 

4월 10일 미국의 경매 사이드 32auctions에 흥미로운 경매가 한 건 접수됐다. 바로 사라가 올린 '10년 동안 10%의 수익'을 파는 경매였다.

12살부터 코딩에 재미를 붙인 사라는 할머니를 위한 복지시설을 찾으며 느낀 어려움을 직접 풀기로 결정하고 Senior Living Map을 만들었다. Senior Living Map은 미국 전역에 있는 노인 복지 시설을 수집한 검색엔진으로, 현재 32,146개의 시설이 등록되어 있다.

사라는 이 서비스 발전시켜 누구나 쉽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복지 시설을 찾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는데 Senior Living Map에 투자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판단한 사라는 자신의 '10년 동안의 수익 중 10%'를 경매로 내건 것이다.

사라의 경매는 125,000달러(한화 약 1억 4천만 원)에 마감됐다.

아래는 당찬 사라가 경매사이트에 올린 대담한 글 중 일부이다.

 

 

대학. 나의 첫 해는 오직 착잡한 느낌만을 남기고 끝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좋은 선생님들이 있는 좋은 학교에 진학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가 아는 것들, 그것도 실생활에 쓸모 없는 것들을 배우는 데 1000달러를 허비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어떤 사람들에게 학위는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열두 살부터 코딩을 해온 애한테는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공식적인 기관에서의 교육 없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의미 없는 종이 한 장을 얻을 수도 있겠죠.

그러니 제가 어떻게 대학교 등록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기가 끝나면 학교를 나오려 합니다.

그 다음엔요?

지난 해 저는 어머니가 할머니를 위한 복지 시설을 찾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그건 정말 끔찍하게 비효율적인 경험이었고 그래서 'Social Living Map'이라는 노인 복지 시설 검색엔진을 만들게 됐습니다.

잠깐씩 짬을 내어 하던 일이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이 되었습니다. 제 100%의 시간과 노력을 쏟으면 이 사이트가 어떻게 발전할지 보고 싶습니다.

그에 따른 비용은?

그래서 저는 앞으로 10년 동안 제가 벌 수익의 10%를 팔기로 했습니다.

왜?

비록 19살이지만 아무런 기록이 없는 저의 사이트가 펀딩을 받을 확률이 정말 저조하다는 것은 알 정도로 현실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부분을 팔기로 한 것입니다.

'Social Living Map'이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성공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 사업이 아니라 저에게 투자하라고 권하는 겁니다. 지금 입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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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ing Mass comm and Economics. Also interested in Tech scene, especially startup-wise. Always eager to enlarge and deepen my scope. Any question regarding my post is welcome. Feel free to send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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