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SQUARE? “왜 한국에서는 안되고, 중국에서는 되나!” – QFPAY를 찾다
5월 22, 2013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2010년에 선보인 스퀘어(Square), 스마트폰에서 카드리더기를 꽂아 카드 결제 환경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인 스퀘어는 2012년 3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세계적으로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크게 성장한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이라 꼽을 수 있다.

스퀘어가 세상에 나온 지 어느덧 3년이 지났고, 그 동안 수많은 곳에서 이와 같은 서비스를 하려고 시도한다는 소식은 계속 들었지만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서비스는 아직도 듣지 못했다. (참고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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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8일에 있던 GMIC컨퍼런스 취재차 들렸던 중국의 베이징, 베이징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중에서 중국에 스퀘어의 모델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있는 QFPAY를 소개받았고 CEO인 TIM LEE(이하 TIM)도 만났다. QFPAY도 창업 2년이 지난 지금 급속도로 성장했고 올해 1월,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로 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투자금액은 비공개)

TIM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한국에 스퀘어와 같은 모델의 서비스가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궁금해 QFPAY의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그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야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쳤다고 한다.) GMIC의 보안관련 세션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90여 명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필자는 약속시간이 다 되어도 TIM을 만날 수 없었다.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팀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지만, 멀리서 찾아온 필자를 그냥 돌려보낼 수도 없었던지라 TIM은 팀원들이 진행하는 애자일 미팅이 진행중인 회의실에 초대했고, 회의 중 간간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온 beSUCCESS의 Robin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언제 이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나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1년 3월이었다. 다른 공동창업자가 미국에서 인맥이 많았고, Square의 사람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서비스에 대한 이해는 많이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퀘어를 그대로 가져오려니 기술적으로도 문제점이 너무 많았다. 처음 1년 동안은 기존에 있는 시스템을 사들여서 붙이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새로 개발할 수 밖에 없었다. 2011년 11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에 3개월 간 파일럿 프로젝트를 돌렸다. 그 다음부터 중국의 한 지역에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6개월 후인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객은 얼마나 있는가? 그리고 사무실이 북경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30,000명이 사용하고 있고 월마다 5,000명씩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제가 가능한 은행은 30개가 넘는다. 사무실이 북경에 있을 뿐이지 중국 전역에서 지역에 구분 없이 전국 300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장 고객이 많은 곳은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이다. 관광객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1년 내로 사용자를 100만 명 수준으로 까지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일반 상인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교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결제 수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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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제품의 DEMO시연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일반 카드 리더기만큼이나 빨리 진행된다.>

데모를 보았다. 스퀘어와 같은 모델이라고 소개하면서 왜 겉으로는 전혀 다르게 생겼는가?

중국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휴대폰에 자신의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사인을 한다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 별도의 단말기와 사인을 할 수 있는 패드를 준비했다. 스퀘어와 같은 모습으로 만든다면 더욱 가격도 쌀 것이고, 홍보도 쉬워서 시장을 선점하기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완전히 시장을 장악하진 못할 것이다. 현재 QPOS는 세 번째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비스를 어떻게 알리거나 판매하고 있나?

일반적인 상인들은 처음 보는 서비스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85%의 판매를 직접 찾아가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면서 소개해야 한다. 나머지 15%정도는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다.

 

장사는 잘 되는가? 커미션을 1%도 못 가져간다고 들었다.

정말 작은 수수료다. 지금 0.78%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선점하면 시장 장악했을 때 벌어들이는 돈은 엄청날 것이다.

 

공동창업자 세 명은 모두 대기업에서 일했다고 들었다. 대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되나?

MOLY는 페이팔과 마스터카드에서 일해서 카드나 결제시스템에 대한 규율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CTO인 Feng Young은 바이두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나는 IBM에서 일했다. 큰 기업에서 일했던 것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에서 했던 것처럼 조직을 구성하진 않는다. 너무나 느리기 때문에 오히려 그 관습을 버리려고 한다. 회사 직원 90명 중 절반이 R&D에 투입되고 있다, 운영과 회계에 관련된 부분에 나머지 인력들이 투입된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사업에 가장 제약이 되거나, 어려운 장애물은 무엇인가?

당신이 외국인이라면 꼭 현지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현지의 문화도 프로모션 채널도 없고, 사람들에 대한 행동경향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 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과 같이 큰 시장은 다른 나라의 시장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또 큰 규모의 시장을 빠른 시간 내에 장악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중국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언어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래서 유럽과 같은 연합국가라고 인식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할 것이다. 중국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다. 한 도시를 먼저 장악하고, 그 사례를 다른 도시에 적용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들이려고 시도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서비스되고 있는 곳은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중국에서는 가능한 것인가?

한국은 이미 성숙한 사회이기 때문에 규제/제약에 대해서 항의하거나 건의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그런 규제/제약 사항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우리 회사는 정부를 대상으로 많은 제안을 해놓은 상황이다. 더욱이 스퀘어라는 좋은 선례가 해외에 있어서 설득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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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R&D인력 대부분이 자유롭게 오가며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가 길어지자 필자는 회의실 한쪽 구석에서 짬나는 대로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QFPAY의 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렇게 실력이 뛰어나거나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은 ‘항상 배운다’는 점이다.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 스스로가 매일 매일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어떤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향후 1년간 회사에서 주력할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애자일 미팅을 그대로 적용해 회의하고 있다. 애자일 미팅은 정기적이진 않지만 2~3주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다. 상인들에게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변의 상인에게 QFPAY를 추천했을 때 보상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적용하고 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UX부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가 타겟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바일기기나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되겠지만, 사실 UX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하는 조건이다. 허투루 제품을 만들어놓고 유저에게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유저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도록 끌어들여야 한다.

 

QFPAY라는 회사는 QPOS라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모인 것인가? 아니라면 회사의 궁극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장기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단순히 결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서 상품을 파는 것은 우리회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상인들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다. 가게를 하나만 가지고 있는 상인들이 나로 인해 두 개, 세 개로 점포를 늘릴 수 있으면 좋겠다. 상인들이 더 많은 물건을 팔고, 더 많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숙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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