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버티컬 SNS의 표준을 만든다, 지빗 황재호 대표 인터뷰
8월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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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라인의 성공으로 모바일이야 말로 SNS를 유저들이 가장 밀착하여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임이 다시금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이 막상 모바일 SNS 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이미 기존에 자리잡은 SNS외 새로운SNS를 유저들 사이에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수 많은 실패사례에서 충분히 배웠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지스튜디오 황재호 대표는 수 많은 스타트업이 닥쳤을 똑같은 고민거리를 새롭게 풀어냈다. 지난 6월 가지스튜디오가 출시한 모바일 버티컬 SNS 앱 지빗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벌써 5,000명 이상의 유저가 6,000건에 가까운 컨텐츠를 업로드하며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SNS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비석세스에서 직접 가지스튜디오를 방문해 황재호 대표를 만나 지빗 서비스 기획과 론칭과정, 향후 계획까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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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모바일 SNS 기본을 철저히 탐구하다

지빗은 헤드폰, 자전거, 오토바이, 프라모델, RC 등 특정 카테고리에 관심을 가진 매니아들이 서로 보유한 아이템을 ‘자랑질’하고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있도록 해주는 앱이다. 이러한 지빗을 기획은 어린 시절 일본에서 다양한 게임을 섭렵하며 자라 자연스레 게임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황재호 대표의 개인사와 크게맞닿아 있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황재호 대표는 넥슨 아메리카에서 운영팀장으로 일하며 현 지빗의 최민호 CTO를 만나 의기투합 끝에 가지스튜디오를 창업했다. 하지만 게임분야에서만 일해온 두 사람에게 모바일 SNS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일은 간단한 일만은 아니었다. 처음 3개월 정도면 충분히 개발이 끝나리라 생각한 지빗 개발은 만 1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본 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앱을 만들었으나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최적화된 UI를 위해 기능을 빼고 간소화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눈 여겨 볼 만한 것은 가지스튜디오의 첫 작품은 지빗이 아니라 ‘포토핑’이라는 해외 K팝 팬들을 위한 모바일 SNS이라는 것이다. 가지스튜디오는 모바일 SNS를이해하기 위해 지빗과 비슷한 서브컬쳐 분야를 찾았고, 그게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한 K팝이었다. K팝 스타들의 사진을 올리고 교류할 수 있는 포토핑이라는 앱은별다른 홍보 없이도 해외 팬들의 큰 호응 속에 보이아이돌 포토핑, 걸아이돌 포토핑은 20만명 정도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지빗은 이렇듯 유사 서비스를 사전 론칭해 모바일 버티컬SNS에 대한 감을 익혔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이 자칫 놓치기 쉬운 고객 조사 또한 철저하게 수행했다. 주 타겟인 남성유저의 특성을 파악하기위해 기존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철저히 분석해 남성 유저는 ‘정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인사이트를 도출한 뒤, 30여명의 타겟 유저와 in-depth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정보를 소화할 것인지 밑그림을 그렸다. 타 SNS와 차별화되는 지빗의 브랜드, 모델명, 구입장소, 구입가격 입력란은 이러한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도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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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SNS가 만나다

지빗에는 자꾸 접속하게 만드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로그인 횟수, 글 업데이트, 타 게시물에 대한 호응 등 도전과제를 달성 할 때마다 주어지는 ‘포인트’와 ‘뱃지’가 바로 그것이다. 넥슨 출신인 창업자들이 자신들의 장기인 게임요소를 모바일 버티컬 SNS인 지빗에 심어 놓은 것이다. 황재호 대표는 게임적 요소를 SNS에적용해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유행했던 소셜게임에서 힌트를 얻어 지빗에 ‘공감, 도움, 과시’의 3가지 요소를 도입했다.

실제 필자 역시 지빗의 조용한 유저로 간혹 게시물에 ‘멋지다’버튼을 누르는 정도의 소극적인 활동을 했었으나, 골드와 도전과제의 존재를 알게 된 후로는 보상을얻기 위해 집 안을 샅샅이 뒤져 자랑할 만한 아이템들을 찍어 올리는 ‘진성유저’로 변신하게 되었다. 황재호 대표의 이런 과감한 시도가 새로운 SNS 모델을 제시할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확실이 어느 정도 통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

창업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써 창업가들을 인터뷰 할 때마다 늘 빼놓지 않는 질문이 있다. “왜 이 분야를 선택하셨습니까?” 황재호대표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다. “육아, 교육 이런 분야가 시장이 크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우리 팀이 들어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창업을 하며 정한원칙은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1등을 하자, 그리고 앞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뛰어들자 였습니다.” 실제로 지금 키덜트 시장 규모는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매니아 분야에서 모바일 버티컬 SNS의 전망은 어떨까? 실제 작년 육아, 펫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버티컬 SNS가 출시되었지만 현재까지 보인 성과는 미미하다. 이 부분에 대해 황재호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의견을 제시했다. “아기사진, 강아지 사진은 버티컬 SNS가 아니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올려도 충분히 지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굳이 버티컬 SNS를 찾을 필요가 없죠. 하지만 건담 프라모델이나 RC 등은 해당 분야를 아는 ‘소수의 마니아’들에게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지빗은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버티컬 SNS입니다.”

자신의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즐길 줄 아는 황재호 대표-가지 스튜디오는 지금 새로운 버티컬 모바일 SNS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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