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에 최적화된 동영상의 포맷 ‘스냅샷’을 찾아서… “AHIKU의 bb출시와 line의 업데이트”
9월 27, 2013

2013년도에 들어서면서 모바일 메신저들이 필수적으로 음성메시지 기능을 필수적으로 탑재하던 유행이 있었다.  10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모바일 메신저들이 앞다퉈 스냅샷’ 기능을 추가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9월 23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짧은 동영상에 BGM을 추가해 보낼 수 있는 ‘스냅무비’라는 기능을 업데이트했고, 9월 24일 아이쿠(AHIKU, 김호근 대표)는 3초 GIF(일명 움짤)를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는 SNS인 bb를 출시했다.

짧은 길이의 동영상 클립을 ‘스냅샷’이라고 말하자면, 그 시초는 올해 초 론칭되었던 vine으로 볼 수 있다. Vine은 6초 길이, 정사각형의 동영상프레임, 그리고 편집을 하면서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최초로 모바일에 적합한 비디오의 포맷을 만들어냈다. 그 이후로 6월 20일, 인스타그램이 비슷한 형태의 15초짜리 비디오 제작기능을 삽입하면서 경쟁구도로 달아올랐던 적도 있다. 

snapshots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스탠다드 포맷’을 찾으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 이 시점 전에도 모바일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툴이나 그 영상을 유통하는 채널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바일은 동영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제한요소가 너무 많은 기기라는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

모바일기기는 화면도 아주 작고, 렌즈의 줌을 활용하기에도 편하지 않으면서 녹음기능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사용자들이 제작에 들일 수 있는 시간도 적다는 점도 큰 제한요소이다.

그리고 결과물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유통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어해서 다시 신규사용자로 유입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점이다.

 

<재밌는 Vine 동영상 모아보기>
vine의 재밌는 동영상은 사용자들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엄선되어 묶음동영상으로 발행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동영상’이라는 매체에서 새로운 매체가 파생되어 나오는 순간을 맞닥뜨리고 있다. 이미 종이만화책으로부터 웹툰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태어나는 순간도 함께 경험하지 않았나. 아! 이 얼마나 역사적인 순간인가. 

Vine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동영상의 스탠다드 포맷을 찾기 위해 2012년 6월부터 각고의 실험과 노력 끝에 6초 동영상을 찾아냈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트위터가 3천만달러라는 거액으로 사버렸다.

인스타그램 비디오는 ‘사진필터앱’의 대가답게 필터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주요기능으로 선보이며, vine의 비디오가 가지는 아쉬운 점들을 보완해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bb의 제작사인 아이쿠(AHIKU)는 이미 12년 8월 ‘비디오용 필터앱’이라고 할 수 있는 recood를 론칭한 경력이 있고, 이 앱의 퀄리티와 기술력은 이미 인스타그램 비디오나 vine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정도였다. 새롭게 론칭한 bb의 콘텐츠는 소리가 포함되지 않은 3초짜리 무한반복 움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웹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GIF자료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ine의 스냅샷은 4~10초 길이의 동영상이다. 메신저에서 주고받을 수 있도록 더욱 자율성을 부여한 것 같다. Line의 강점은 무엇보다 전세계 인구 중 2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점. 다른 경쟁사들보다 유저 수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세함으로 콘텐츠가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카카오나 페이스북 메신저에서도 이 ‘스냅샷’기능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현재 인류는 모바일이라는 기기를 스스로 발견했고, 이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며 배워가는 유년기를 살고 있다. 모바일에서 유통될 콘텐츠의 스탠다드 포맷이 어떤 모습인지 찾아내는 사람이 앞으로 다가올 큰 파도를 소환하는 자가 되지 않을까.

rob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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