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ECH] 손정의 회장의 야심 – 미국 무선 통신 사업에 이어 홈 인터넷, 케이블 사업까지 확장 노려
3월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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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인 손정의 회장은 재일교포로서 1990년에 일본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계 일본 사업가이며 서양에서는 흔히 일본의 빌게이츠라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손정의 회장은 16살 때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UCLA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후 1980년 미국에서 창업했고 곧 일본으로 돌아가 사업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올해 말 상장 시 200조까지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알리바바의 최대주주이며 야후 재팬을 포함한 300개가 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재산 80조 원에서 닷컴 버블 붕괴 때 70조 원의 재산이 증발했음에도 그 이후에도 꾸준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수완으로 손 회장은 2013년 기준 세계 65위 부자이다. 지난해 약 23조 원으로 미국의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지분 약 80%를 인수했으며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 4위인 티모빌(T-Mobile)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에 워싱턴D.C.에서 있었던 손정의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2014년 1월까지 월스트릿저널 테크 컬럼니스트로 활약했으며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수많은 테크 거물들과 인터뷰 및 컨퍼런스를 진행했던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의 주제는 역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프린트의 티모빌 인수 가능성과 인수하려는 의도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스프린트과 티모빌을 인수하려는 이유와 과연 이것이 미국인들에게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손 회장은 현재 스프린트를 비롯한 미국 통신사들의 통신속도가 형편 없는 반면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싸며, 만약 스프린트가 티모빌을 인수하여 스케일을 가질 수 있다면 빠른 통신속도의 서비스를 낮은 가격에 제공할 것임으로 미국인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 통신시장의 AT&T와 버라이즌의 듀오폴리(Duopoly: 두 개 업체에 의한 시장 독점)는 과연 미국인들에게 좋은가 반문했다. 또한, 현재 티모빌과 스프린트 모두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어 현재 상태로는 버라이즌, AT&T와 지속해서 경쟁할 수 없다며 인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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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통신뿐 아니라 미국의 가정 인터넷 속도가 터무니 없이 느린점도 지적했다. 일례로 손 회장의 샌프란시스코 저택에서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시청할 경우30분 시청 시 10번 이상의 버퍼링 현상이 생기는 것은 세계 IT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손 회장은 무선 통신뿐 아니라 기존보다 10배 빠른 서비스로 컴캐스트, 타임워너 케이블과 홈 인터넷 및 케이블 티비 시장에서 경쟁할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손 회장이 미국의 통신속도가 느리다고 여러 번 강조하자 인터뷰 중간 월트 모스버그가 버라이즌에서 제공하는 통신서비스 속도는 괜찮다고 반격했을 때 손 회장은 “얼마 전 베이징을 갔을 때 공기가 뿌옇고 좋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 사람들은 그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미국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느린 인터넷 속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지금 미국 내 인터넷 속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얼마나 느린지 모른다. 인터넷을 발명한 나라이고 세계 최고의 IT 회사들을 보유한 나라의 국민이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고 반격했다.

손정의 회장의 좌중을 압도하는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오는 5/27일-5/29일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을 ‘코드 컨퍼런스’(The Code Conference)에 스피커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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