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와 한국사회투자, 합작 통해 전통금융과 크라우드펀딩 첫 연계 모델 탄생시켜
10월 10, 2014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 수가 1100개를 넘어섰다. 사회적 기업은 그 동안의 주류 경제 체제가 양산한, 혹은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들을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현 정부가 창조경제를 국정과제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측면에서 볼 때,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발상과 열정을 가진 사회적 기업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사회적 기업이 기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이유는 사회적 기업의 경우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데 반해, 기존 금융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금융 지원 방식이 재무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다수의 사회적기업들이 정부지원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따라서 늘어난 사회적 기업의 수만큼, 그들을 위한 금융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융합’과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경제의 생태계 안에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혁신적인 자금 조달 수단은 없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사회적 금융’이다. 사회적 금융이란 금융기관이 ‘사회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해주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주도로 사회적 금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에서의 움직임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사회혁신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임팩트 투자기관인 (재)한국사회투자(한사투)가 합작하여 ‘사회적경제 지원기관 연계융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 선정된 사회적 기업은 1억원을 5년, 연2% 이율의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 와디즈에서 사회적 기업이 500만원 이상의 펀딩을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시장성을 검증 받아야하는 전제조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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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억발전소는 와디즈 & 한사투 융자사업의 1호 대상으로 선정되어 향후 자신들만의 비즈니스 모델 역량 강화에 힘 쓸 수 있게 되었다. 기억발전소의 전미정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서 70%의 참여자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 소름이 돋았다”며, “무엇보다 기억발전소가 추구하는 소셜 임팩트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사업적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억발전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는 820명이 참여해 시장성을 검증 받아 한사투의 심사를 통과해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벨기에에서도 역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Angel.me(앤젤닷미)와 Belfius(벨피우스)은행이 합작하여 벤처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출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와디즈와 한사투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을 위한 융자사업은 상대적으로 재무적 가치가 낮은 사회적 기업들이 시장금리 이하의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사회적 금융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향후 이와 같은 사회적 금융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갖게됨은 물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달성할 수 있게 되어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발생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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