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거들 뿐, 한류 컨텐츠로 승부한다”
11월 19, 2014

지난 10일 한·중 FTA가 타결됐다. 가장 큰 수혜를 볼 분야 중 하나가 한류 콘텐츠산업이다. 금새 꺼질 것 같던 한류 열풍은 제2의, 제3의 물결을 일으키며 이어지고 있다.지난 14일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센터 21층 글로벌창업지원센터에서 한류 컨텐츠 기반 21개 스타트업이 모인 네트워킹 행사 '케이비트 데이(KBeat Day)'가 개최됐다.

케이비트 데이는 미래부의 글로벌창업지원센터가 후원하고, K-POP 전문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비트가 주관한 행사로, 이 날 행사에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한류 기반 스타트업 뿐 아니라 미래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 담당자 및 창업지원 중간 조직 담당자, 대기업의 글로벌 사업 담당자,  포메이션8과 같은 VC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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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eat 이한종이사, 콘텐츠퍼스트 방선영실장, 마롱아카이브 이어진 대표, 고미(Gomi)의 메건 보웬(Megan bowen)

미래부의 벤처1세대 멘토링 센터의 멘토로 활동중인 시저스 파트너스의 권영준 대표의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의 첫 번째 순서로는 '한류 기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사례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가 마련됐다. 케이비트의 이한종 이사의 진행으로, 콘텐츠퍼스트의 방선영 실장, 마롱아카이브의 이어진 대표, 고미(Gomi)의 메건 보웬 대표가 함께 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한류 스타트업 간 연합을 통한 자체 생태계 구축과 기업 상장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화두였다. 이한종 이사는 최근 포메이션8으로부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옐로모바일을 사례로 들었다. 옐로모바일은 설립된 지 2년 만에 35개 기업을 인수하며 올 상반기 271억 원 매출과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옐로모바일이 현재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10조 원이다.

옐로모바일은 한국 최초 '플랫폼 컴퍼니'로서, 벤처 연합체라는 전혀 색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한류 콘텐츠 기반 산업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콘텐츠 퍼스트의 방선영 실장은 ‘한류라는 버티컬 영역에 있어, 트래픽, 혹은 플랫폼으로서의  역햘을 수행할 수 있는 리딩 컴퍼니가 존재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답하였다.

뒤이어 22개 한류 컨텐츠 비즈니스를 하고있는 스타트업이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과거 한류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사례로는 작년 9월 라쿠텐에 2억 달러에 인수된 비키, 지난 10월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드라마피버, 소셜 번역 플랫폼 플리토 등을 들 수 있다. 이 날 케이비트 데이에서는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과 섬세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모여 네트워킹과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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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ON 창업자 Rachel Kim

포메이션8의 투자를 받은 바 있는 VR 영상 컨텐츠 제공 기업 카몬도 이 날 자리를 함께했다.  카몬은 국내 방송사나 엔터테인먼트사, 제조사 등 다양한 파트너에게 360도 영상 컨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360도 촬영 기법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관점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교육·관광·공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영상이 구현된다.

한류 컨텐츠를 다룰 경우, 한류팬은 스마트폰 플레이어를 통해 자신의 스타를 앞, 뒤, 위, 아래 등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카몬은 이 기술을 향후 콘서트, 뮤직 비디오, 토크쇼 등에도 접목시킬 예정이다.

카몬은 기본적으로 기술 기반의 IT 기업이지만, 팀원 전체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카몬에게 있어 기술 구현보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의 완벽성이다. 최근 이들은 엑소의 라이브 콘서트를 촬영하거나, 메이저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는 등 점점 활동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카몬의 김윤정 대표는 "360도 촬영 컨텐츠라는 한 우물을 파다보니 다양한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방송사, 컨텐츠 홀더들과의 폭 넓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팝이 아닌 케이트래블(K-travel)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은 윌로3의 트레이지(Trazy) 서비스도 주목을 받았다. 트레이지는 전 세계 20명 이상의 민간 여행 큐레이터가 제공하는 한국 여행 정보를 해외 사용자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상반기 동안 컨텐츠 축적에 주력해 지난 4개월 간 320%의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지는 여행 플랫폼이지만,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와 관련된 컨텐츠가 조회수가 높다. 특히 서울의 SM타운 팝업스토어에 관한 관심은 뜨겁다. 트레이지는 현지인과 실제 여행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여행 업체가 제공하지 않는 독특한 현지 정보를 개별 여행자 성향에 맞추어 추천해줄 수 있다. 현재까지 600명 이상이 외국인이 트레이지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

윌로3의 강자현 대표는 "한 번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사람들은 평균 9.5번의 검색을 해야할만큼 여행 정보가 파편화되어 있다"면서, "앞으로 한류를 이끌어 갈 케이트레블에 관한 정보라면 트레이지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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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eat 창업자 조준성 대표

마지막으로 행사를 주관한 케이비트는 케이팝 전문 포털사이트로, 총체적인 케이컬쳐(K culture)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달 케이비트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빅뱅의 탑(TOP)의 생일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의 디지털 사이니지에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이름과 사진, 메시지를 노출시키면서 고액의 기부를 유도하고자 진행했다.

이를 통해 케이비트는 관련 영상 업로드 3일 만에 1만 6천 개의 조회수와 좋아요 1,100개, 180여 개의 논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케이비트의 조준성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도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뛰어 넘는 한류 컨텐츠 생산과 소비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한류 컨텐츠 거점 도시에 오프라인 샵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미래부 글로벌창업지원센터 양창준 팀장

▲미래부 글로벌창업지원센터 양창준 팀장

한편, 케이비트 데이 행사를 후원한 바 있는 미래부 글로벌 창업지원센터의 양창준 팀장은, “금일 한류에 기반한 스타트업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와 같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정 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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