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GPS 위치 추적, 탑승객에게 득일까 실일까
6월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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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잇따른 논란에 따라 자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수정했다. 이제 우버를 부른 고객이 앱 내에서 동의만 하면, 우버 운전사는 승객의 정확한 위치를 GPS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생활 침해 여지가 있어 고객 위치를 핀으로만 표시했기 때문에 운전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우버 코리아가 사실상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국내 택시 호출 앱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점이다. 승객이 정확한 주소를 기재해도 결국엔 기사와의 통화를 통해 서로의 위치를 파악해야만 했다.

새로운 정책이 오는 7월 15일부터 도입되면, 운전사는 승객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어 호출로부터 탑승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우버 측은 밝혔다. 큰 빌딩에서 나오는 승객의 경우, 어느 방향의 출구로 나왔는지까지 자세하게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가 다른 앱을 켜고 있을 때도, 우버가 활성화만 되어 있다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우버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수정은 지난해 11월 버즈피드가 보도한 '갓 뷰(God View)' 사건에 대한 대응책인 것으로 추정된다. '갓 뷰'는 우버에서 개발한 사용자 위치 추적 도구로, 버즈피드는 지금까지 우버가 승객의 동의 없이 위치 정보, 탑승 시간, 고객 이름 등의 사생활 정보를 추적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트래비스 칼라닉 대표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우버가 주장했듯 탑승객과 운전사 간의 소모적인 위치 파악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가울 일이지만, 사용자 동의를 받는다고 해도 여전히 사생활 침해와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뒤따른다. 지난 1월 호주의 우버 운전사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집에서 우버를 호출하는 사용자의 경우 집 주소까지 낱낱이 드러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범죄 사건이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 물론 우버는 사용자 개인의 동의 없이는 위치 추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단이 공존하는 이번 우버의 정책 변화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등 우버 서비스가 일상화되어 있는 주요 지역 사용자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 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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