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에릭 슈미트 회장, “유연한 정부, 여성의 사회 참여가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성장할 수 있는 열쇠다”
10월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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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캠퍼스와 500스타트업이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한 커넥트(CONNECT) 행사의 마지막 일정 중 알파벳(전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스타트업의 미래와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슈미트는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구글캠퍼스서울'을 만든 이유도 한국 최고의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 가장 빠른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나라이며 전 세계에서 네트워크로 가장 잘 연결된 나라"라고 설명하며 이런 좋은 인프라와 생태계에서 분명 세상을 바꿀 스타트업이 나올 것이라 확신했다.

아래의 내용은 그가 말한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1. 기술 기반의 서비스

구글은 보통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완전한 비즈니스에 투자하지 않고 스타트업의 제품 자체나 그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팀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또 투자나 인수 결정에서 이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얼마나 기술적인지를 가장 많이 본다고 밝혔다. 기술이 없으면 최고의 스타트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전자 공학, 기계 학습,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3D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한국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고 서비스하는 게 안타깝다며, 세계 시장은 한국 시장과 많이 다르지 않으니 목표를 크게 설정하고 그 기술력을 가지고 세계에 진출하라고 조언했다.

구글을 예로 들며, 2011년 구글에 처음 참여했을 때 구글은 미국 내 수익만 있을 뿐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서비스나 기술이 분명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해외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것이라 생각해 유럽 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려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는 언어적인 문제로 완벽히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가 크게 성장해 검색 서비스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구글은 항상 글로벌한 플랫폼을 지향해왔고 그 때문에 지금의 구글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슈미트는 향후 전망있는 기술로 기계 학습을 꼽았다. 그는 5년 후엔 기계 학습이 산업 전반에 적용될 것이라며 자동 주행, 컴퓨터 의사(질병 진단 프로그램), 이미지 인식 등을 예로 들었다. 현재 구글은 100개 이상의 기계 학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분야에서 한국이 기술력으로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2. 좋은 팀웍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가치를 공유할 팀원을 찾으라고 슈미트는 조언했다. 그는 모든 성공한 스타트업은 좋은 팀을 가졌다며 똑똑한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열성적으로 몰두하는 인재들을 가진 한국에서 좋은 팀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또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팀원과 함께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팀원의 다양성에서 온다고 덧붙였다.

3. 유연한 정부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엔 정부의 지원이 많은데, 슈미트는 이런 정부가 스타트업에 지원을 할 때 위험을 잘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스타트업으로서는 성공하고 실패하는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정부가 스타트업에 지원을 하고자 한다면 정부는 되도록 스타트업에 많은 간섭을 하지 말고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충분히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으로 운영될 뿐더러 금전적인 부분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관련 세금을 절감해주는 등의 지원이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열이 뛰어난 한국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아주 잘 인지하고 있겠지만,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교육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와 더불어,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좀 더 유연한 규제와 정부 지원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꽃피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슈미트는 아시아에 큰 성장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에 머물던 10억 명의 아시아 인구가 중산층으로 변화할 것이며 이 폭발적인 인구의 출현으로 이들을 위한 교육, 안전, 음식 즉 사람과 관련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스타트업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작은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스타트업 창업을 두려워하지 말고 위기를 감수해 실패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길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지 승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석세스만의 차별화를 위해 뛰겠습니다.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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