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편집장의 오늘 하루] 팀 유럽의 야심작, 요기요는 한국 배달업계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7월 18, 2012

얼마 전 beSUCCESS는 재미있는 초대장을 받았다. 지난 2011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 지난 6월 첫 번째 인큐베이팅 회사 ‘요기요’의 서비스를 론칭 한 팀유럽의 Private event 초대였다. 술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초대를 마다하지 않는 이편집장을 필두로, beSUCCESS 운영진은 팀유럽에 ‘저녁도 주는 겁니까?’라는 적극적인 문자까지 보내며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다렸다.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팀유럽의 ‘Team Europe Blog Forum’에는 벤처스퀘어, 트렌드인사이트 등 낯익은 얼굴을 포함, 20여명이 초대를 받았다. 포럼 내용은 팀 유럽의 소개,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 한국 벤처 생태계 개선 노력, 첫 번째 인큐베이팅 회사인 요기요에 대한 소개와 질의 응답으로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인 요기요를 즉석에서 이용, 배달음식을 함께 시켜먹는 것은 아닐까라는 예상과 달리 으깬 감자와 소시지, 잡곡빵 등 독일에 방문해 본 적 없는 편집장의 느낌에도 아 이것이 독일 스타일이구나라는 느낌이 오는 독일식 플레이트가 제공되었다. 독일식 저녁의 정체가 궁금할 beSUCCESS 독자들을 위해 과감하게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오고 싶었으나 잿밥에 관심 많은 불청객으로 오인될 소지가 다분해 교양 있게 음식 사진 촬영은 생략하였다.

사실 음식 사진보다도 beSUCCESS 독자들이 궁금해 할 부분은 팀 유럽이라는 엑셀러레이터가 한국에서 향후 외국계 인큐베이터로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자 하며, 대한민국 스타트업에 얼마나 투자를 할지, 몇 팀이나 더 인큐베이팅을 할지 등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팀유럽은 이미 기존 언론에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유럽에서 큰 성과를 거둔 독일기반 엑셀러레이터이다. 한국에 론칭한 요기요의 모 서비스인 딜리버리 히어로의 경우 독일, 영국 등 10개국 이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만 3천 700억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유럽 최초의 학생 기반 SNS인 StudiVZ, 한국의 클럽베닛형 쇼핑몰인 Brand4Friends, 자신이 원하는 셔츠를 주문제작 할 수 있는 서비스인 SpreadShirts등 10개 이상의 성공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팀유럽 포트폴리오 전체 보기)

기존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일반적인 엑셀러레이터와 달리 팀유럽은 스타트업이 지니는 재무적 불안성, 검증되지 않은 사업모델에 대한 우려,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을 극복하여 마치 프렌차이즈처럼 성공이 검증된 사업모델과 지속적인 재무 및 인력 지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동시에 수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와 달리, 요기요가 어느 정도 성장 및 안정을 이뤘다고 판단될 때까지 요기요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실제로 루돌프 에브너정 한국 지사장이 요기요 대표를 역임하고 있어, 팀유럽 한국지사의 전체 역량이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요기요에 집중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유럽은 다가오는 9월 Fast Track Asia와 함께 스타트업을 위한 컨퍼런스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등 한국 스타트업계와 지속적인 관계 맺기를 통해 임원급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싶다고 한다.

벤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엔젤 투자자의 활동,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수많은 선행과제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성공 사례’가 필요하며, 요기요를 통해 벤처 성공 사례를 만들어 스타트업 생태계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팀유럽의 의견에 100% 동의한다. 실제로 티켓몬스터의 성공사례는 수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뛰어나와 창업을 시작하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검증된’ 모델과 ‘검증된’ 인력, 그리고 마르지 않는 ‘외국계 자본’으로 만든 성공 사례가 과연 한국 스타트업계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현재 많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의 성공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많으며, 그 아이디어를 한국에 맞게 변형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그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론 팀 유럽이 총괄지휘하고 있는 요기요가 대한민국 배달음식 주문형태의 바꾸고 성공의 깃발을 흔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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