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앱 사용기 ①]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착한 어플들
7월 20, 2012

다이어트 3일 째. 방에서 미적미적대다보니 어느 덧 새벽 한 시다. 밤은 깊어가는데 잠은 안 오고 배는 점점 고파진다.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부엌으로 나온다. 낮에 다이어트한다고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치킨이 보인다. 가족들이 옆에서 계속해서 옆구리를 찔러대도 꾹 참았더랬다. 억지로 눈길을 피하고 차가운 물 한컵을 들이켜보지만 속만 시리다. 다가가본다. 물러선다. 다시 다가간다. 머리는 안 된다고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통통한 치킨다리를 잡는다. 뜯는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만족감에 사로잡힌다. '한 입만'의 굳은 결심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이 짧은 일화에 사무치도록 공감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오죽하면 '공부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훌륭한 격언이 생겼을까. 휴가철만 되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살과의 전쟁. 언제쯤이면 이 전쟁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매년 반복되는 이 지긋지긋한 "다이어트 워"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다이어트 어플들이 있다. 사실 너무 많아서 뭘 사용할까 고민될 정도다. 그 많은 다이어트 어플 중에서 필자가 내 맘대로 고르고 내 맘대로 사용해본 세 개의 다이어트 어플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공개한다.

 

1. 스마트 폰 속의 다이어트 코치, 눔(Noom)

우선 눔은 필자가 가장 오래 사용해 본 다이어트 어플이다. 6년간 카테고리 1등을 유지하고, 사용자가 1200만 명이 넘는다니,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어플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눔의 자세한 탄생 배경과 성공 스토리에 관심이 있다면 beSUCCESS의 최현석 기자가 쓴 진정한 열정을 말하다, Noom 정세주 대표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눔을 다운받으면, 현재 체중과 키와 같은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게 되고 목표 체중을 정하게 된다. 그 이후 자신의 목표 체중에 맞는 체중 감량 계획과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짜여진다. 사용자가 매일 자신의 식단과 운동을 입력하면, 눔은 사용자가 섭취한 칼로리와 운동으로 소모된 칼로리를 계산해서 기록해준다. 알림 설정을 하면 식사 시간과 운동 시간에 알림을 받을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이 할 수 있게 해준다. 운동을 기록할 때도 GPS와 연동이 되어 거리 및 속도를 계산해주고, 걷기, 러닝머신 뿐만 아니라 골프, 등산, 승마, 하키 등 55개의 다양한 운동항목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또한 매일 매일 실천해야 할 하루의 목표를 알려주는 '데일리 눔'은 직접 트레이너에게 다이어트 코치를 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눔 위젯 설치하기, 신선한 채소로 아침식사하기, 친한 사람들과 산책하기 등 하루에 4개의 미션을 주고, 이를 모두 완료하면 점수도 받을 수 있어 다이어트가 한층 재미있어진다.

눔의 강점은 깔끔하고 편리한 UI와 체계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의 다이어트 어플은 단순히 식사와 운동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눔은 사용자의 현재 체중과 목표 체중에 알맞은 체중 감량 계획을 세워주며 운동과 식단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주고, 그 목표 체중에 도달하기 전까지 다양한 미션을 줌으로써 다이어터들에게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이다. 또한 포럼에서는 눔을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살을 빼며 겪는 그들의 고충과 다양한 다이어트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든든한 동지애도 느낄 수 있다.

이런 눔에게도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식사를 기록할 때 메뉴가 영어로 나와있을 뿐만 아니라 서양식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한식을 먹을 경우에는 자세한 칼로리 계산이 어렵다는 것. 또한 해외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포럼에도 게시글이나 댓글은 거의 다 영어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이다.

 

2. 칼로리 검색을 쉽고 간단하게, 칼로리 카운터

다이어트 커뮤니티 FatSecret에서 출시한 칼로리 카운터는 칼로리 계산과 검색에 강세를 보이는 다이어트 어플이다.  위에서 소개된 눔이 디테일한 칼로리 계산이 어려운 것에 비해, 칼로리 카운터는 하루동안 섭취한 칼로리를 조금 더 간편하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단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칼로리 카운터를 처음 실행하면 역시 자신의 현재 몸무게, 키,생활 패턴과 목표 체중을 입력하게 되고, 이에 맞게 자신의 하루 권장 칼로리가 나온다. 하루에 먹은 양만큼 아침, 점심, 저녁, 간식에 각각 나누어 입력하면 칼로리가 계산되고, 하루 적정 칼로리에 몇 %를 섭취하였는지 볼 수 있다. 또한 체중 추적기 탭에서는 하루 하루 기록한 몸무게를 그래프로 나타내어주기도 한다. 식단 일기 뿐 아니라 운동 일기도 작성할 수 있다.

역시 칼로리 카운터의 최대 장점은 자신이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다는 것. 보통 음식을 섭취할 때 칼로리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어플이 있으면 그럴 필요 없이 간편하고 손쉽게 칼로리 검색을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음식의 칼로리 뿐만 아니라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의 음식, 일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의 칼로리까지 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바코드 스캐너 기능도 있기 때문에 성분이나 칼로리가 불확실한 제품은 마트에서 바로 스캔도 가능하다.

칼로리 카운터를 사용해 본 결과, 내가 먹는 음식의 자세한 칼로리를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식단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 한층 편리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레스토랑&체인 혹은 인기 브랜드 음식의 칼로리는 아직 입력이 안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 사용자가 직접 입력을 하면 되긴 하지만, 어플 내에서 업데이트가 빠르게 된다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물 마시기'에 선택과 집중을, 매직워터

매일 2L이상 물을 마시면 다이어트에 굉장히 좋다는 것은 다이어터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두 다이어트 어플이 식단과 운동을 기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다음으로 사용해 본 어플은 '물 마시기'에 중점을 두어 사용자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직워터이다.

이 어플 또한 처음 실행 후 나이, 키, 몸무게와 같은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그 다음에 하루에 마셔야 할 물의 양을 정해준다. 필자의 경우 일일 권장 목표 물 섭취량이 2100ml가 나왔다.  이렇게 목표 물 섭취량이 계산된 이후에, 물을 마실 때 마다 체크하면 하루 동안 마신 물의 양과 목표 물 섭취량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퍼센트로 계산되어 나온다.  이렇게 매일 매일의 물 섭취량이 기록될 뿐만 아니라 통계 보기 탭에 들어가면 각 달의 목표 달성율 까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물 마시기'가 건강과 다이어트에 특효약이라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하루에 2L의 물을 마시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내가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얼마나 더 마셔야 되는지 잊곤 한다. 또한 보통의 다이어트 어플은  '물 마시기'를 기록하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매직워터는 이러한 점을 공략했다. 매직워터를 사용해 본 결과, 간단한 UI로 필자가 하루에 마신 물의 양을 매일 기록하고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의식적으로 물을 챙겨 마시게 되는 느낌이었다. 그 뿐 아니라 사용자가 물을 마실 시간을 정해놓으면 알람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심지어 알람 소리도 물 흐르는 소리다.

물론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매직워터는 '물 마시기'에만 충실한 어플이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인 식단 관리나 운동 일기가 필요한 다이어터들이 보조적인 기능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세 가지 어플 모두 장단점은 있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과 식단, 운동 방법에 맞춰 모두 혹은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지루하고 힘든 다이어트라는 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꾸준한 식단관리와 운동 그리고 이를 도와주는 착한 어플들과 함께라면 이번 여름, beSUCCESS 독자들도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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