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슬라이드를 만나 ‘광고 수익화 성공의 비결’을 묻다 :: 알렉상드르 인턴기 #7
2014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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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워드 앱은 프랑스에서는 그리 유명하지는 않다. 기존에 웹 페이지에서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많은 프랑스인에게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피플게이트 SNS 상에 존재하는 광고 플랫폼에도 스타트업의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들은 피플게이트의 기업 제휴팀에 여러 가지 노하우를 묻기도 하고, 전략을 강구하기도 하였다. 그토록 한국의 스타트업이 광고로 수익을 거두는 것은 어렵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광고로 수익을 200만 원도 벌기 힘들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광고는 IT업체들에게는 주요한 수익 수단이다. 네이버나 구글의 70~90%의 수익이 광고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광고 시장은 매력적이다. 그래서 오늘은 IT  광고 플랫폼 중 가장 역량 있다고 판단한 캐시슬라이드를 만나보았다. 그들의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많은 벤처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이다. 캐시슬라이드의 박주형 그룹장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IMG_2673▲엔비티파트너스 박주형 그룹장

- 캐시슬라이드는 무엇인가?

캐시슬라이드는 리워드 방식의 기반으로 한 한국의 첫 로그 스크린(log-screen) 어플리케이션이다. 엔비티파트너스와 함께 2012년 9월에 처음 만들어졌다. 캐시슬라이드는 간단히 말해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첫 화면에 광고를 보이게함으로써 유저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광고를 보게 되면, 우리는 그 답례로, '캐시슬라이드 포인트'를 제공해주는데, 유저들은 향후 이 캐시 포인트로 영화티켓, 음식 등과 같은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캐시 포인트가 2만 원 정도 쌓이면 현금으로 인출도 가능케 해주고 있다.

- 어떻게 아이디어가 시작되었는가?

인터넷 시대의 시작에 따라, 많은 회사들은 사용자들의 첫 화면에 노출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첫 화면'이라는 공간을 혁신적인 광고 장소로 활용하고 싶었다. 이것이 캐시슬라이드가 태어난 이유이며 빠르게 선점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 많은 회사들이 모바일 광고 수익화에 실패한다. 캐시슬라이드는 어떻게 광고 수익화에 성공하였는가?

유저들에게 광고를 보아야 하는 이유를 제공해주는 것이 우리만의 비결이다. 우리는 유저에게 보상의 방법으로 현금과 같은 ‘캐시의 제공’을 생각했다. 광고 수익화에 있어 중요한 점은 유저들을 어떻게 만족하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유저가 모이고, 자연스레 광고주도 모이게 된다.

- 현재 캐시슬라이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은 없나?

기존 광고시장이 전통적 광고시장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캐시슬라이드의 광고 방식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가 우리 일상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광고의 이미지나, 콘텐츠를 상당히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미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안 좋은 광고 콘텐츠들은 오히려 모바일 광고의 특성상 더 여러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캐시슬라이드와 광고제휴를 원하는 회사나 에이전시에게 굉장히 엄격한 광고 가이드라인(컨텐츠나 광고디자인에 관하여)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 광고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광고시장에서 우리의 기준이 기존 업체들과 문제를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향후 장기적으로 더욱 강력한 광고플랫폼으로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 그래도 광고라는 것은 지속해서 노출되면 분명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저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실제로 캐시슬라이드는 광고에 대한 선택권을 유저에게 부여하고 있다.

광고의 종류와 개수는 다양하게 가져가되 정밀한 유저 타겟팅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게 하고 있다. 이러한 유저 타겟팅 광고는 우리 이외에 다른 광고플랫폼들도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광고에 대해 특히 꺼리는 편이라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고객에게 맞춤화된 콘텐츠(신문, 잡지자료 등)를 광고 사이 사이에 넣어 거부감을 줄이고 있다. 앞으로도 단순한 ‘캐시’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뉴스 등의 콘텐츠를 통해 앱을 방문해야 하는 ‘명확한 목적’을 제공해 줄 예정이다.

- 끝으로, 캐시슬라이드와 제휴를 원하는 스타트업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 

혁신만큼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여러분들의 아이디어가 훌륭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네이버나 다음 등 다른 거대 플랫폼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유저들은 결국 분산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 플랫폼에서 모든 욕구를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한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아이디어가 단순히 기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플랫폼보다 더 자주 방문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또 유저의 경험과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을 지속하길 바란다.

Editor’s Note: ‘알렉상드르의 한국 스타트업 인턴기’는 매주 월요일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프랑스 학생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프랑스 스타트업 환경과의 차이점, 국내 흥미로운 스타트업의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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