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몰 1세대가 창업한 전자상거래 특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플러스베타’
2016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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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패션몰 1세대들의 전자상거래 솔루션 진출이 활발하다. 남성 전문 온라인 쇼핑몰 '레트로(Letro)'를 창업해 '패션그룹형지'의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 현재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인탑커뮤니케이션(Intop Communication)을 비롯해 패션 온라인 스토어 '이멀티샵(emultishop)'을 창업해 매각한 후, 전국 50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700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편집샵 '원더플레이스'의 온라인 사업 부문 대표로서 활동한 이승훈 대표가 이끄는 플러스베타(PLUSBETA)가 대표적인 예다.

그 중 플러스베타는 2000년 온라인 쇼핑몰 초기 시절 쇼핑몰의 창업과 운영뿐 아니라 매각을 경험한 이승훈 대표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실무 및 임원으로서 개발과 기획 등의 업무 경력을 쌓아온 주요 멤버들을 주축으로 모바일퍼스트(Mobile first)와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전자상거래에 특화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16년 동안의 전자상거래 사업 경력을 바탕으로 패션 그룹 '슈페리어홀딩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플러스베타가 준비 중인 솔루션은 세 가지로 Δ 제품 촬영 전문 카메라 앱 '스토어카메라(StoreCamera)', Δ 전자상거래 솔루션 '몰.웍스(Mall.Works)', Δ 온·오프라인 결합 패션 편집샵 앱 '팹(FAPP)'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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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진 촬영 전문 카메라 앱 '스토어카메라'

이달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스토어카메라 앱은 쇼핑몰 운영자부터 개인 판매자까지 거래 제품 사진을 촬영하는 용도의 제품 촬영 전문 카메라 앱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업로드될 이미지의 크기와 보정 조정값을 미리 설정해서 한 장소에서 촬영하는 사진이라면 한 번의 설정만으로 단시간에 여러 개의 제품 사진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플러스베타의 이승훈 대표는 "다품종 소량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의 사진을 생산해내려면 포토그래퍼, 웹디자이너, MD의 조합이 필수다. 특히, 상품을 많이 취급하면 할수록 그 상품을 빠르게 온라인 몰에 등록하는 게 중요한데, 포토그래퍼가 DSLR 카메라로 제품의 사진을 찍고, 웹디자이너가 MD와 함께 사진을 보정하고 사이즈를 맞추며 하나의 제품 사진을 완성하는 데는 최소 2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들의 하루 근무시간을 고려했을 때 하루에 상품을 업로드할 수 있는 숫자가 제한적이다"라고 스토어카메라의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플러스베타는 전 세계 온라인 쇼핑 관련 시장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는 현상에 집중했다. 제품의 구매처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는 추세이고, 또 현재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스펙으로 볼 때 충분히 모바일 앱이나 웹 쇼핑몰에서 활용할 고화질 제품 사진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존에 출시되어있는 카메라 앱들은 대부분 셀프카메라 위주의 인물 사진이나 풍경 등을 촬영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어있어 플러스베타는 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나 특정 상품군에 활용할 사진의 설정 값(색감, 화질)을 저장해 마치 필터처럼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제품 사진 전문 카메라 앱을 개발했다.

이승훈 대표는 "기존 카메라 앱에서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온라인 패션몰 실무자가 직접 사용하게 될 기능들만 넣었다. 전문 보정 능력이 없는 초보자와 촬영 조명시설을 갖추지 못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판매용 상품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며 "스토어카메라는 중고상품을 거래하는 개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만 포털 O2O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거래하는 운영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스베타는 향후 스토어카메라의 기능적인 부분을 약간 수정해 셀프카메라 촬영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대형 패션몰 대상 비즈니스 솔루션 '몰.웍스'

그뿐만 아니라, 플러스베타는 소호몰 위주의 기능을 제공하는 타 전자상거래 특화 솔루션들과는 달리 중대형 패션 온라인 사업자도 활용이 가능한 쇼핑몰 전용 비즈니스 솔루션 몰.웍스를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대형 패션몰의 경우 자체적으로 개발팀을 갖추고 해당 회사에 맞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반해 중대형 패션몰은 IT 분야에만 특화한 회사에 고비용의 외주를 맡겨 솔루션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사용 중 불편함이 생겨 수정을 요청하면 유지보수 등의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플러스베타는 IT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시장을 잘 이해하는 팀이 실무자의 입장에서 현재 필요하고 앞으로 필요할 것들을 담은 솔루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몰.웍스의 1.0 버전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2.0 버전에서는 옴니채널·O2O 등의 요구가 반영된 기능을, 장기적으로 개발이 진행될 3.0 버전에서는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MD의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몰.웍스의 1.0 버전은 올해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이나 옥션 등의 중개사업자를 제외하더라도 온라인 전자상거래 회사는 매출대비 인력이 많은 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인력 비중을 구성하는 MD의 경우 매출 약 1~2백억 원 규모의 온라인 회사에서는 수십 명, 5백~1천억 원 규모의 회사는 100명 이상인 곳도 많다. 우린 MD가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떤 업무에 시간 제일 많이 사용하는지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MD가 해야 할 업무를 기술적으로 줄여서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빅데이터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재고제품 수 대비 판매 예측, 상품 발주 알림, 최근 판매와 예상 판매 분석을 통한 할인 추천 제품 리스트업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플러스베타는 몰.웍스의 개발을 완료한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토어를 결합한 형태의 패션 편집샵 앱 '팹'을 개발하고 패션 유통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이때는 스토어카메라, 몰.웍스, 팹의 기능들을 연동해 각 사용자에게 맞춤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업계 실무 담당과 사용자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하겠지만, 전자상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종사자들에게 꼭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플러스베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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