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kstart your project
2월 24, 2014

캡처

이 블로그를 읽는 분 중 킥스타터(Kickstarter)를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큰 자금력이 없는 사람들 또는 대량 투자로의 접근성이 부족한 사람들도 생판 모르는 대중의 돈을 받아서 꿈을 실현 가능케 하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중 운이 좋으면 초기 목표했던 것보다 더 많은 관심과 펀딩을 받고, 이 운이 좋은 사람 중 더 운이 좋은 사람들은 단순한 제품을 넘어서 킥스타터 캠페인을 큰 비즈니스로 성장시킨다. 페블(Pebble)이 아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우리가 투자한 회사들도 킥스타터랑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서 캠페인을 한 적이  있어서 나는 이 두 플랫폼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이 있다.

그리고 많지 않지만, 나도 몇 개의 크라우드 펀디드(crowd funded) 프로젝트들에 소량의 투자를 한 적이 있어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이 두 플랫폼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점도 많지만,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킥스타터의 경우 캠페인 목표 금액에 도달하지 못하면 투자받은 돈을 한 푼도 못 가져가고 인디고고는 캠페인 목표 금액에 미달하여도 그때까지 모은 돈은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회원 수로 따지면 킥스타터가 인디고고의 거의 8 – 10배 이상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킥스타터 캠페인을 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난 생각한다.

최근에 내가 본 많은 킥스타터 캠페인들은 펀딩을 받는 걸 목표로 하기보다는 프리 프로덕트(pre-product)의 시장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킥스타터에 프로젝트들을 올려놓는다. 나는 모든 창업가한테 킥스타터 캠페인을 해보라고 격려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 제대로 된 프로토타입 또는 상용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둘째 – 내 제품이 과연 시장에서 먹힐지 안 먹힐지 출시 전에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다. 기대했던 거만큼 모금이 안 되거나 대중의 반응이 좋지 않다면, 이는 이 제품이 시장에서 상용화 되었을 때 크게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물론, 킥스타터의 유저들이 전 세계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다. 그래서 큰돈과 시간을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에 투자하기 전에 고(go) 또는 노-고(no-go)를 결정 할 수 있다.

셋째 – 제품을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 아주 허접스러운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관심을 가지고 – 금액에 상관없이 – 이 프로젝트를 펀딩해주는 사용자들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목표 금액에 미달하여서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더라도, 프로젝트에 펀딩한 사용자들한테 직접 연락을 해서 왜 이 프로젝트를 펀딩했고,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적당한 가격은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고치거나 향상할 부분은 없는지 등 내 미래 고객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배울 수 있다. 이 피드백들을 다시 프로젝트에 적용해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첫째 보다는 두번째와 세번째가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몇개가 있는거 같은데 한국에서도 킥스타터와 같이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 서비스가 나왔으면 하고, 한국 회사들도 킥스타터 캠페인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이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한국어, 영어 및 서반아어를 구사한다. 언젠가는 하와이에서 은퇴 후 서핑을 하거나, 프로 테니스 선수로 전향하려는 꿈을 20년째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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