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관련 국내 스타트업 5선
6월 27, 2016

'셀피'문화의 확산과 스타트업

2013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가 선정한 그해의 단어는 '셀피(Selfie)'였다. 셀피는 자기 자신을 촬영한 사진 또는 그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다. 하지만 우리에게 '셀피'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문화다. 2000년 초반 PC 위에 달린 화상채팅으로 유명했던 '하두리'에서 출발한 '얼짱 각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도구인 '셀카봉'의 등장 역시 이러한 문화와 연관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사진 관련 스타트업의 등장

'셀피'로 대표되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진에 대한 선도적인 관심은 자연스럽게 국내에 사진 관련 스타트업의 대거 등장과 함께 이들 기업의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국내 사진 관련 스타트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지위를 확보한 젤리버스(JellyBus), 오디너리팩토리(ordinaryfactory), 벤티케익(VENTICAKE), JP 브라더즈(JP Brothers, Inc.), 트라이캣(Trycat)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관련 앱들은 기술적으로는 필터 이외에는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은 사진에 대한 고객의 다양하고 유동적인 니즈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분야의 스타트업들의 차별화된 전략은 저마다 고객에 대한 솔루션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전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젤리버스'는 기술적으로 차별화된 사진 앱과 철저한 고객관리로 쌓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동영상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오디너리 팩토리'는 하나의 앱에서 필터의 볼륨을 단순히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필터에 콘셉트를 부여하여 다수의 유료 앱으로 분산시켜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면서 유료화도 가능한 모델을 정착시켰다. '레트리카'는 '셀피'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진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아이디어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JP 브라더즈'는 단순 셀피앱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앱 등 각각의 채널에 최적화된 앱을 출시하고 있다. 그리고 '트라이캣'은 '구도'중심의 사진 앱이라는 새로운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서 상품화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젤리버스(JellyBus)의 몰디브(Moldiv), 루키캠(Rookie Cam), 픽스플레이(Picsplay)

'젤리버스(JellyBus)'는 몰디브(Moldiv), 루키캠(Rookie Cam), 픽스플레이(Picsplay) 등 다양한 사진 앱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젤리버스'는 남들에게 기쁨을 주는 '젤리'와 목적지를 향하는 '버스'를 합한 의미라고 한다.

jellybus
'젤리버스'는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기술개발에 집중했던 스타트업이다. 2011년 '큐브로'라는 앱을 출시할 당시에는 대용량 사진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만 1년 반을 투자했었다고 한다. 이 앱은 사진 인화에 대한 니즈가 큰 큰 미국 사용자들의 사용패턴과 부합하여 상당한 성공을 이뤘다.

'젤리버스'는 향후 동영상 시장에 도전하여 사진과 영상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 회사로 진화할 계획이다.

오디너리팩토리(Ordinaryfactory)의 아날로그 필름(Analog Film)

여행을 하다 보면 각 도시가 가진 고유의 색감이 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그리스는 강렬한 햇빛을 배경으로 깨끗하고 하얀 느낌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그런 이국적인 느낌들을 간직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물론 굳이 여행을 다녀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이나 TV를 통해 이미 다양한 도시들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ANALOGAPP
'오디너리팩토리(Ordinaryfactory)'의 '아날로그 필름(Analog Film)'의 앱들은 고객의 이러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날로드 도쿄', '아날로그 파리', '아날로그 런던' 등 도시별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필터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웨딩' 등을 통해서는 결혼식과 같은 이벤트의 느낌을 살릴 수도 있다.

'아날로그 앱'은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0.99달러의 유료 앱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미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벤티케익(VENTICAKE)의 레트리카(Retrica)

'벤티케익(VENTICAKE)'의 '레트리카(Retrica)'를 실행해보면 후면 카메라가 아닌 전면 카메라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레트리카'는 분명 '셀피(Selfie)'용 니즈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카메라 앱이다.

venticake
사업 초기 1인 개발자였던 박상원 대표가 직접 개발했던 '레트리카(Retrica)'앱은 현재 전 세계 3억 명의 사용자가 매일 7천만 장 이상의 사진을 찍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2012년 11월에 출시했던 iOS 버전이 입소문을 타면서, 안드로이드 버전 론칭 후 다운로드가 급성장한 케이스다.

'레트리카'를 개발한 '벤티케익'은 작년 10월 미국 벤처캐피털 베세머벤처파트너스와 굿워터캐피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총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JP 브라더스의 캔디카메라(Candy Camera)

'JP 브라더스(JP Brothers)'의 '캔디카메라(Candy Camera)'는 2013년 출시된 이후 5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셀피 앱이다. '캔디카메라'는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고 사진 보정 및 편집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용자층인 10~20대 사용자들의 취향을 분석해 앱 디자인에 반영하고 그들에 맞는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파악된다.

candycamera
'캔디카메라'를 제작한 'JP 브러더스'의 앱 중에는 '캔디카메라' 이외에 페이스북 메신저용 셀피앱인 '노아(NOAH)'가 눈에 띈다. 노아의 경우, 페이스북 메신저의 성장에 따라 '노아'의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캣(Trycat)의 '삶, 매순간 같은 느낌(Life - Moments for every mood)'

사진을 찍을 때는 다양한 콘셉트가 등장한다. 얼마 전 유행했던 뒷모습만 보이는 여자친구가 다양한 여행지에서 앞서 달려나가는 콘셉트라든지, 여행지마다 하늘 높이 뛰어오르는 콘셉트 등이 바로 그런 것이다.

trycat
'트라이캣(Trycat)'의 '삶, 매순간 같은 느낌'은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삶, 매순간 같은 느낌(Life - Moments for every mood)'이라는 긴 이름이 적절히 설명해주는 바와 같이 반투명 사진이나 선으로 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특정 콘셉트에 맞는 여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음식과 풍경, 인물 등의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가이드라인을 추가할 수도 있다. 또한 촬영한 사진을 모아 동영상으로 편집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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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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