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널리틱스가 너무 어렵다? 시밀러웹(SimilarWeb) 인터뷰 : 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2014년 02월 17일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이라는 말이 있다. 당신은 경쟁자 분석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경쟁자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많이 이용하는 것은 구글 애널리틱스이다. 트래픽과 방문자 접속위치 등의 깊이 있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아무래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구글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습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밀러웹(SimilarWeb)은 검색창에 분석을 원하는 사이트의 URL을 넣기만 하면 된다. 이후 시밀러웹에서 제공하는 분석결과는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한 페이지에 인포그래픽으로 해당 사이트의 순위, 트래픽 분석, 경쟁사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밀러그룹의 브랜드 전략 전문인 다니엘은 만난 것은 위비츠의 루프탑 파티에서 였다. 당시 필자는 소셜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내의 트래픽을 유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자신이 일하는 스타트업이 그 부분의 전문이며, 소셜마케터들에게 유용한 분석결과를 제공한다고 알려주었다. 이렇게 해서 그다음 주에 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시밀러그룹은 당시 긱타임(Geektime)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회사였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 방문 시에 회사의 규모나 직원 수, 무엇보다 시밀러웹을 보고 보통이 아닌 스타트업임을 실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 후 1달 후에 긱타임에 시밀러그룹이 $3.5M 투자를 받았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시밀러그룹은 “경쟁자를 사랑하라!” 라는 태그라인을 갖고 있는데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시밀러그룹은 웹사이트에 대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사용자들은 시밀러웹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경쟁적 인사이트를 얻고 모든 경쟁자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들의 현황 파악을 통해 본인의 스타트업의 인사이트까지 얻어낼 수 있을 테니까 경쟁자들을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대체로 어느 분야에 걸쳐 있나요?

저희 고객은 대체로 이머커스(e commerce) 쪽입니다. 이커머스는 자동차, 음식, 옷, 온라인 티켓 등 다방면의 상품에 걸쳐 있고, 무엇보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웹트래픽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시장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시밀러그룹은 작년 2월에 론칭했는데 몇 달 만에 사용자 100만 명에 도달했습니다. 현재 저희는 웹 프로를 론칭해서 유료가입을 통해 더 많은 인사이트, 오가닉 리서치, 전환률 등의 요소를 넣은 더 자세한 분석 도구를 제공합니다. 웹 프로의 경우, 이제 막 시작했고 앞으로 유저들의 반응도 무척 기대됩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웹사이트에 대한 인사이트는 어떤 마켓티어나 모두가 필요할 부분이기에 저희는 시밀러웹을 무료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웹사이트 도메인을 입력하면 인포그래픽을 한 페이지에 모두 얻을 수 있어요. 어느 국가에서 접속을 했으며 소셜 반응이 어떤가 등 대체로 웹사이트의 성장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기본적인 정보는 무료로 얻을 수 있지만,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수익이 발생하죠.

펀딩은 어느 단계인가요?

2013년 9월 시밀러 그룹은 엔브라운 그룹(N Brown Group)의 회장인 데이빗 얼라이언스, 이외 투자자들에서 시리즈 B로 350 만 달러(한화 약 37억1,070만 원)를 받았습니다. 이 라운드를 통해 시밀러 그룹은 이제껏 총 700만 달러(한화 약 74억2,140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시밀러그룹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웹 분석은 성장이 빠른, 아주 큰 시장이지요. 시밀러웹은 웹 분석에서의 마켓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의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경쟁자들을 이해하세요. 원래 경쟁자들을 분석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경쟁자 분석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저희는 사용자들에게 시밀러웹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 리서치를 할 때 이 데이터에서 문제에 봉착하니까요. 시밀러웹을 통해서 경쟁자들의 어떤 비즈니스 전략 등 성장 원인을 분석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나가시길 바랍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tW3oi2yF24

▲인터뷰 동영상

When she tried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시밀러 웹 홈페이지(www.similarweb.com)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분석을 원하는 웹사이트의 URL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예시로서 비석세스 홈페이지를 시밀러웹에 넣어보았다.

먼저 웹사이트 랭킹을 보면 비석세스의 글로벌 랭킹은 203,156위. 한국 내에서의 랭킹은 2,395위이다. 160,000 명의 방문이 산출되었다.

비석세스의 지난 3달간 트래픽 소스는 직접유입 > 검색 > 소셜 > 레퍼럴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각각의 트래픽 소스에 대해서 또 굉장히 세부적으로 분석해준다. 예를 들어 검색 부분 트래픽 분석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서치트래픽 분석을 보면 29.84%의 방문자들은 검색을 통해 비석세스에 방문함을 알 수 있다. 비석세스에 유입하는 오가닉 검색 키워드는 '구글글래스', '페이스북 검색', '개발자가 보는 카카오톡' 등이 있었다. 방문객들이 비석세스에 유입하는 검색엔진은 구글 > 네이버 순이었다. 이외의 더 자세한 정보는 시밀러웹 프로을 통해 제공한다고 명시하여 유료사용자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그렇다면 비석세스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관심사는 어떠할까? 비석세스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비즈니스 & 산업 부분 > 쇼핑> 예술, 엔터테인먼트 > 컴퓨터, 전자기기, 소프트웨어 순으로 관심도를 나타냈다. 또 비석세스 외에 어떤 사이트에 많이 방문했는지 제시해주어, 비석세스에서는 이를 통해 경쟁자, 협력사들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석세스에 유입하는 국가 순위, 어떤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석세스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시밀러웹의 장점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한 페이지에 인포그래픽으로 보기 좋게 이미지로 담아낸다는 것이다. '이미지화' 를 통해 '웹 분석 결과'이라는 전문적이고 다소 복잡한 자료를 쉽게 열람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 유의할 점은 너무 트래픽이 낮은 웹사이트의 경우 많은 카테고리에서 결과가 빠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정 규모에 도달하지 않은 이상 일반 스타트업을 검색하면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시밀러 웹은 이커머스 종사자, 소셜마케터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겠지만, 자신이 즐겨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규모·영향력 등을 알고 싶은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구글 애널리스틱이 너무 어려운 스타트업이라면, 쉽고 재밌는 시밀러웹 웹 분석 서비스에 주목해보자.

오는 5월 14일(수), 15(목) 양일간 아시아 최대 테크 스타트업 콘퍼런스 beLAUNCH2014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beLAUNCH2014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교두보 역할을 하는 장으로, 글로벌 IT 및 스타트업 전문가(IT 기업 CEO, 기술개발 전문가, 벤처캐피털리스트, 성공 스타트업 대표 등)가 모여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국내 IT 및 창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작년 1,700여 명의 스타트업계 종사자와 일반인이 참석하였으며, 올해는 그 규모를 배로 하여 3,000명 이상의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아래 이미지를 링크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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