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데이터 관련 글로벌 스타트업 5선
8월 16, 2016

농업 데이터의 필요성

농업만큼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비즈니스도 없을 것이다. 강우나 기온, 햇빛, 전염병, 토지의 건조함, 질소량, 영양분과 같은 농작물 관련 데이터뿐만 아니라 각종 농업기계나 인력관리, 농작물의 성장 및 품질관리, 수확 이후에는 재고관리 등이 치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수확된 농작물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장 데이터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농업 분야의 데이터 활용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 농업에서의 데이터 활용 가능성 분석

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내 농업의 현실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국내 농업은 65세 인구 비중이 2014년 39%로 2006년의 30%에 비해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으며, 가구당 경지면적도 농가의 30% 이상이 0.5 헥타르 (5,000제곱미터) 미만으로 매우 작다(농림통계연보). 또한, 농가의 가구당 소득도 3,700만 원이며 평균 2,700만 원의 부채를 진 것으로 나타나 있다(2015년, 통계청 농가경제조사).

하지만 통계를 분석해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인 논벼∙과수가 아닌 축산∙기타 분야 소득은 평균 7천만 원 이상으로 다른 분야의 2~3배 수준일 뿐만 아니라 경영주 연령이 39세 이하인 경우에는 평균 9천 5백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통계청 농가경제 조사). 농업 분야도 기획∙관리기술만 충분히 도입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분야다. 그러므로 국내 농업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들은 이들을 먼저 타깃으로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국내 농업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아이디어가 필요할까? 이를 위해 이번에는 데이터와 관련된 글로벌 농업 스타트업을 소개하기로 한다.

농부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armers Business Network)

미국 농업시장에는 이미 모니터링을 위한 다양한 툴들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armers Business Network)'는 여기에 툴 간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와 데이터 축적, 자재나 금융의 공동구매를 통한 비용의 절감을 추구한다. 즉, 다양한 플랫폼들을 통합하고, 농작물 관리에 필요한 노하우와 함께 도구들을 공동구매하도록 지원한다.

farmersbusinessnetwork

데이터를 통해 플래닝과 관리를 도와주는 팜로그스(FarmLogs)

한 해 농사를 계획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시장전망과 함께 올해의 농작 환경일 것이다. 날씨는 어떠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런 날씨 변화가 기존의 수확량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쳤었는지, 농지에 잔존 질소나 영양 상태는 어떻게 되는지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팜로그스(FarmLogs)'는 기존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자신이 무엇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한해의 성과는 어떠할지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farmlogs

관개시설의 최적화된 활용을 돕는다, 크롭엑스(cropx)

농작물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햇빛과 온도는 물론이고 토양의 다양한 성분에 영향받는다. 큰 고민 중 하나는 아마도 관개(토양의 물을 관리하는 일)일 것이다. 관개시설을 가지고 있더라도 물을 얼마나 토양에 공급하고 토양의 수분을 관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지금까지는 개인의 경험에 의존해왔다.

cropx

'크롭엑스(cropx)'는 관개 설비의 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이다. 토양의 수분 상태를 확인하는 2~3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통신망과 앱을 통해 지속해서 토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센서의 설치는 미국 농업연구청(USDA)의 맵을 활용해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수확과 노동력 관리를 돕는 픽트레이스(Picktrace)

농업은 하나의 프로젝트와 같다. 다양한 자산이 투입되어 일정한 기간이 종료되면 결과물이 산출된다. 그런데 일반적인 프로젝트와는 달리 투입되는 자산과 결과물의 추적이 쉽지는 않다. 넓은 농지에서 각자 작업하는 사람들의 성과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확하는 단계에서도 그 과정의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고 최종적인 결과물만이 측정될 뿐이다.

picktrace

'픽트레이스(Picktrace)'는 이런 분야의 데이터 확보를 지원한다. 작업에 투입된 트랙터 등의 자산이나 인력의 위치, 활동량을 평가하고 수확 프로세스에서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누가 농산물을 수확했고, 현재 어디에 있고, 얼마나 수확되었으며 어떻게 비용을 지급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비닐하우스 농업관리 소프트웨어 애그릴리스트(agrilyst)

농업 분야 중 데이터를 활용하기 가장 적합한 곳은 바로 인도어(indoor), 즉 비닐하우스 농업일 것이다. 시설의 적합한 곳에 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온 변화가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고, 매일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다.

agrilyst

'에그릴리스트(agrilyst)'는 현재 이 분야의 채소 생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질병이나 날씨와 같은 외부 데이터는 물론, 시설 내의 각종 센서와 연계된 매니지먼트 툴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고를 관리하고 공급되는 영양분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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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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