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로벌 스타트업 배틀 #14] 스튜디오 씨드 코리아, 코딩 없이 디자이너가 직접 만드는 프로토 타입
2015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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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생각부터 언어까지 모두 다르다. 디자이너가 제안하면 엔지니어들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개발자에게 설명하기 어렵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생긴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것은 비용 발생으로 이어진다.

스튜디오 씨드 코리아(Studio XID Korea)는 센서의 움직임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앱의 프로토타입을 디자이너가 코딩작업 없이 쉽게 설계할 수 있는 툴, ‘프로토파이(ProtoPie)’를 제공한다. 디자이너는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는 인터랙션을 적용하기 위해 코딩 하는 대신에 퍼즐 조각을 맞추기만 하면 된다.

기존의 프로토타입 툴은 디자이너가 코딩을 배워야 하거나, 기본적인 코드 배경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 하지만 프로토파이는 코딩이 필요 없어서 디자이너에게 친숙할 뿐만 아니라 최초로 센서를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UI 구상이 가능하다.

이번 비글로벌 서울 2015의 스타트업 배틀과 함께 클로즈베타를 시작한 프로토타입은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다. 올해 1월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이 내로라하는 중국 IT 기업 앞에서 데모를 선보인 스튜디오 씨드는 전략적 파트너쉽 제의를 받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오는 6월과 7월에는 또다시 중국을 방문해서 피칭과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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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 후에 이어진 질의응답을 정리해봤다.

Q.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첫 번째로 프로토타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경쟁사로 예를 들었던 오르가미와 비교하면 그 회사의 제품도 코딩하는 도구지 않나. 프로토타입 설계에 있어 디자이너도 인풋 아웃풋을 명확히 규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프로그래밍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오르가미와 비교했을 때, 제품이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  박종목, NAVER LABS 기술협력총괄 이사

A. 우리 팀의 강점은 디자이너의 사고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떻게 사고하는지 말이다. 오르가미는 비주얼 위주의 도구로 애플의 모션그래픽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우리는 디자이너들의 언어를 기반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Q. 취득한 특허가 있는가? : 박종목, NAVER LABS 기술협력총괄 이사

A. 그렇다. 인터랙션과 프로토타이핑 관련해 2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Q. 현재로서는 프로토타입만 제공하면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회의 시간을 줄이고 디자인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인가? : 팀 채(채종인), 500스타트업 파트너

A. 그렇다

Q. 아이디어가 좋다. 표면적으로 보면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지만 실제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사이에 프로토타입 개발 측면에서 회의에 많은 시간이 소비되는 것에 대한 불평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한 것 같다. 하지만 발표 시간이 짧아서인지 제품이 얼마나 깊이가 있고, 경쟁사의 제품과 얼마나 크게 차별화된 것인지는 와 닿지 않는다. 지금까지 얼마나 사용되었는가? 실제 사용자들이 있는가? : 욘 리세겐, 멜트워터그룹 대표 겸 창업자

A. 오늘 최초로 첫 버전을 출시한다. 올해 말 공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사용자는 없지만,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를 초대하여 테스트 후 피드백을 통해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Q. GPS나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을 활용한 것인가? : 채종인, 500스타트업 파트너

A. 그렇다. 그렇지만 센서를 활용한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아니다. 우리의 진정한 강점은 서비스를 디자이너가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한 것에서 나아가 개발 과정 전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엔지니어들도 디자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을 필요하다. 디자이너로부터 제시받은 컨셉을 이해하지 못하면 전체적인 작업 과정의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다.

Q. 이 제품은 엔지니어들도 많이 필요로 할 것 같다. 엔지니어들의 반응이 어떤가? 제품이 주로 디자이너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엔지니어들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 : 미키히로 야스다, DeNA 전략투자 파트너

A. 프로토타입을 이용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이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프로토타입에 주로 신경 쓰고 있으며 엔지니어들과도 지속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Q. 다른 도구를 활용해서 탬플릿 코드를 만들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인가? : 미키히로 야스다, DeNA 전략투자 파트너

A. 엔지니어 인터뷰 시 공통점이 있었다면 자동으로 생성된 코드를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것과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려면 엔지니어가 API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코드로 비슷한 것만 찍어내는 것은 엔지니어도 좋아하지 않았다.

Q. 오르가미와 비교하면 이 팀은 팀원이 3명뿐이지만 오르가미는 조직이 훨씬 크다. 기술 측면 외의 시장진입 전략 등의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가? 욘 리세겐, 멜트워터그룹 대표 겸 창업자

A. 우리는 현재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최대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 장기적으로 우리의 사용자로 편입시키고자 한다. 또한, 자신이 설계한 프로토타입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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