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AUNCH2014]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The Unicorn Club), 한국에서도 탄생할 수 있다
2014년 05월 15일

KakaoTalk_20140515_113245760▲'한국의 유니콘 클럽' 패널토론에 참여한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좌)와 굿워터캐피탈의 에릭 킴 대표(우).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선 어떤 자격이 필요할까? 회사의 가치가 천억 대를 넘어 조단위에 이르는 스타트업을 '더 유니콘 클럽(The Unicorn Club)'이라고 부른다. '유니콘’이란 전설속의 상상의 산물이지만 마치 유니콘처럼 보기 드물고 마술적인 가치를 창출해 낸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드롭박스와 같은 스타트업들을 그렇게 부르고 있다.

'비론치 2014(beLAUNCH 2014)' 둘째 날이 밝았다. 둘째 날의 첫 패널 토론인 '한국의 유니콘들' 세션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논했다. 굿워터캐피털의 에릭킴 파트너가 진행하고 카카오의 김석우 대표와 테크크런치의 에디터 대니 크릭턴(Danny Crichton)이 패널로 참여한 "한국의 유니콘 클럽" 내용 전문을 공유한다.

에릭 킴: 회사가 스타트업에서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이석우: 회사가 가지고 있던 본래의 정신과 문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변화를 하면서 새로운 직원들에게 본래의 기업 문화를 전수하는게 어려웠죠. 이전에 일했던 NHN에서는 여러 가지 문화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회사가 커지면서 일종의 스타트업 만의 에너지를 잃기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점입니다.

에릭 킴: 이석우 대표님은 가장 큰 경쟁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구글이나 페이스북인지, 혹은 자기 자신인지(웃음) 궁금하네요. 

이석우: 카카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카카오스토리죠.(웃음)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소비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직접 글로벌한 애플리케이션을 어디서든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도 우리의 경쟁자라고 생각합니다.

에릭 킴: 대니,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테크크런치에 스타트업에 대한 수 많은 글을 썼기 때문에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대니 크릭톤: 프로덕트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잠재력이 많은 나라입니다. 한국에는 이미 네이버, 다음과 같은 유니콘 클럽이 존재합니다. 이스라엘이 최근 창업 국가로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이스라엘에서조차 아직 네이버, 다음 같은 유니콘은 탄생하지 못했죠. 이미 이런 성공사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유니콘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프로덕트와 서비스 개발이예요. 마케팅이나 홍보, 투자 유치보다 이 부분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유니콘 기업들은 바로 혁신적이고 놀라운 서비스를 가진 회사들이죠.

에릭 킴: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실패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석우: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국가와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서비스는 당연히 문화적으로 예민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라인이 성공한 이유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집중했고, 그들의 문화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서비스를 준비했기 때문이죠. '글로벌 진출'이라는 꿈이 주는 환상에서 벗어나 더 실질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곳의 문화를 철저히 알고, 서비스의 컬러부터 UI까지 철저히 현지화 해야합니다.

에릭 킴: 카카오가 글로벌 마켓에서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무기는 무엇인가요?

이석우:  소통입니다. 카카오는 고객들과의 소통을 최대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회사 내적으로는 신입사원이라도 아이디어가 좋다면 귀기울여주는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기업 문화와 다르게 우리는 모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자 하죠. 실제로 회사 내에서 모두 영어 이름을 사용하게 만듭니다. 작은 변화지만 실제로 소통을 활발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죠.

에릭 킴:  마지막으로 미래의 유니콘 클럽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대니 크릭톤: 비지니스는 언제나 업이 있다면 다운도 있습니다. 기업을 성장시키고 지속시키는 가운데에 이런 어려움이 자주 있을 수 있는데, 대표라면 이런 침체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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