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영상은 가장 완벽한 홍보입니다
2013년 08월 21일

남녀가 첫눈에 반하는 상황을 어느 한 독자에게 묘사해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살면서 첫눈에 반하는 경험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런데 당신의 독자는 매우 인내심이 없어서, 당신 설명에 귀 기울여 줄 시간은 50초, 길어 봐야 2분 남짓 밖에 안된다. 그 시간을 초과하면 가차 없이 당신을 뒤로 한 채 나가버릴 것이다. 텍스트와 영상, 두 가지 묘사 방법이 있다. 어느 것이 효과적일까? 

 

첫 번째 방법, 텍스트

 …출근길, 나는 또 조밀한 권태를 헤쳐나가고 있었다. 인생에서 내가 기대하는 것이라곤 자구의 자전이 더 빠르게 일어나는 것뿐이다. 그때, 잿빛 군중 사이에서 붉은빛이 반짝였다. 처음에 그것은 붉은 신호등 불빛처럼 느껴졌다. 더는 이렇게 살지 말라는 신탁이 아닐까.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의 걸음은 빨라진다. 투우사의 붉은 망토처럼 그 빛은 나를 사로잡았다. 사람들도 나도 사라졌다. 세상엔 오직 그녀만이 존재한다. 흔들리던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의 얼굴은 흡사 모나리자 같은 미소를 지었다.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정말 그랬다. 지구는 멈췄다…
 
두 번째 방법, 영상 
 

 
영상은 텍스트보다 쉽게 사람의 기억에 자리 잡는다
 
 스타트업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정작 고객들은 너무 바빠 들어줄 시간이 없다.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새로운 웹사이트에 접속한 경우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은 평균 56초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도심지를 걷는 사람이 행인 얼굴 하나 기억 못 하듯이, 정보가 넘치는 인터넷 안에서 사람들은 지나가는 정보를 기억하지 못한다.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면 정보의 물살에 같이 쓸려나갈 수밖에 없다
 
 어떤 정보가 쓸려나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람의 기억은 뇌 속에 한 장의 이미지로 저장된다. 영상은 하나의 이미지로 저장되는 반면 텍스트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인상 깊게 본 영화의 장면은 잘 떠오르지만, 감명 깊었던 책의 구절은 쉽게 기억하지 못한다. 영상은 텍스트보다 쉽게 사람의 기억에 자리 잡는다. 또한, 영상은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 안에 음성과 문자를 더할 경우, 텍스트만 사용할 때보다 정보 이해가 훨씬 쉽다.
 
video_perfect
 
 홍보수단으로서 영상의 필요성을 알지만, 초기 자금이 빠듯한 스타트업에게 적지 않은 액수를 들여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게다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받은 피드백으로 인해 서비스 방식에 변화가 생길 경우에는 이미 제작한 영상은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영상의 퀄리티도 보장할 수 없으므로 그동안 스타트업 홍보 영상 제작은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곳에 의뢰하는 것이 관례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없을까?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들이 겪었던 문제에서 태어났듯이, 이 고민은 또 다른 스타트업을 낳았다.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 두 곳을 소개한다.


 

500 VIDEOS
 
 비교적 저렴한 비용(499달러)로 빠른 시간안에(10일) 홍보 영상을 제작해 준다. 이렇게 만든 홍보 영상에는 500 VIDEOS 로고가 새겨지는데, 500달러를 더 지불하면 로고가 지워진 비디오를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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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 VIDEOS는 한국인 호양(Ho Yang)이 이끄는 캐나다 스타트업으로 beLAUNCH 2013의 공식 후원사로 부스전시 참가업체 10곳에 무료 홍보애니메이션을 제작해주기도 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지난 기사 "싸고 간단하게 멋진 비디오를 만들 수 없을까? 500 VIDEOS(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렉트
 
 비렉트는 직접 영상을 제작하기보다는 영상 제작자와 고객들을 이어주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이다. 국내 영상 시장에 제작 경쟁자가 아닌 중개자(협력자)로서 진입한 덕분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비렉트는 단순히 제작을 중개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상 유통 배급까지 담당한다. 영상 제작 인력과 그들의 포트폴리오 및 제작 단가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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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로우캐스트 윤치형 대표가 이끄는 비렉트(관련기사 : '영상이 필요하신가요?' 서술형 인생을 선택한 그의 답안지에 적힌 이야기 – 비렉트 윤치형 대표)는  2011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구글, LG와 같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약 334명의 제작자를 보유하고 지금까지 249편의 영상을 제작하여 약 4억 원의 누적 제작비를 기록 중이다. 비렉트는 비디오(video)와 디렉트(direct; 연출하다, 직접)의 합성어이다.
 

 beSUCCESS 최종성 수습기자 | press@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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