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택시 스타트업 전통 택시 시장 죽이나···미국 샌프란시스코 최대 택시 회사 ‘옐로우캡’ 파산 신청 내몰려
2016년 01월 0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택시 회사인 '옐로우캡(Yellow Cab)'이 우버, 리프트 등의 온디맨드 택시 서비스로 인해 수익 난을 겪으며 최근 파산보호신청의 상황까지 내몰린 것으로 밝혀졌다.

옐로우캡은 매달리온(택시 운행 허가증) 소유 운전자 530명을 보유한 택시 회사로 1977년에 운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옐로우캡은 경쟁사 서비스들에 대응하기 위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앱도 선보였지만 보통 전통 택시 서비스보다 비용을 낮게 책정해 서비스하는 우버나 리프트에 사용자 점유율을 점차 내어주게 되었다. 또 수요가 몰리는 쪽으로 운전자들이 이동해 옐로우캡은 운전자들을 대거 잃게 되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우버 차량만 한 주에 1만6천 대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우캡의 파멜라 마티네즈 회장은 300여 명의 회사 주주들에게 전달한 서신을 통해 "옐로우캡은 현재 심각한 재정적 위기 상황에 봉착했으며, 채무가 예상 수입을 현저히 초과한 상태로 한 달 내에 파산보호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배당금과 관련된 질문에는 "확실히 이달은 배당이 어려우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할 수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옐로캡 운전자가 필요하며 그 운전자들을 통해 서비스 운영 건수를 높여 이익률을 높여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버는 67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뉴욕, 파리, 런던을 비롯한 수많은 도시의 택시 사업자들은 우버를 대상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전 세계적으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이들 서비스가 이 사례의 경우처럼 파이 나눠 먹기의 전통 시장 죽이기인지 교통사업 활성화의 파이 키우기인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이미지 출처: SF Exam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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