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만 보낼 수 있는 메신저 앱 ‘요(Yo)’, 그 열풍이 던지는 시사점
2014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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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앱 '요(Yo)'가 유행을 타고 있다. '요(Yo)'앱은 친구들에게 'Yo'라는 한 단어만 전송할 수 있는 극단적인 단순함을 무기로, 출시 2달만에 미국 앱스토어 판매순위 5위에 오르며, 약 100만달러(한화 약 10억 2000만원)의 투자까지 유치했다. 이스라엘의 서부도시 텔아비브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아벨은 어느날 직장 상사로부터, 터치 한번으로 직원을 부를 수 있는 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불과 8시간만에 '요' 앱을 만들었다.

올 해 만우절인 4월 1일에 출시된 '요(Yo)' 앱은 앱 출시 이후, 16만명이 다운로드하였으며 그 중 11만명은 외신에 소개된 지난 18일부터 이틀 만에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앱의 열풍에 대해, '대화 시작 이후 후속 활동이 불가능하기때문에 결국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다며, 한순간의 반짝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지만,  스냅챗을 모방하여 지난 17일에 출시된  페이스북의 '슬링샷'이 앱스토어 순위 50위에도 오르지 못하는 현상과 비교해본다면 '요(Yo)' 열풍은 충분히 제고할 만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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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매리 미커(Mary Meeker)의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사진 공유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스냅챗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이다. 스냅챗의 창업자 스피겔은 "페이스북은 행복감, 자신감 혹은 즐거움과 같은 표면적인 감정을 나누는 공간이잖아요? 그러나 우리 삶은 때때로 슬프기도 하고, 미치고 싶고, 우울하기도 하지요"라며, 페이스북 타임라인의 표면적인 영속성을 넘어선 즉흥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플랫폼을 꿈꾸었다. 스피겔은 이미지 기반의 초 단위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이와 같은 다양한 감정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고, 스냅챗은 결국 페이스북의 현금 3조원의 인수 제의를 받기까지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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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Yo)' 열풍 역시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의 표면적인 영속성을 넘어, 대안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능케한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풍부한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 'Yo'라고 하는 극단적인 단순한 표현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Thoughtfulness), 주의의 환기(alerts), 증명과 확인(Verification)등의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 연인에게는 아침 인사 대신으로, 직장 동료들에게는 '커피한잔 하러 나가자'라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요(Yo)' 앱을 개발한 아벨은 이를 '상황과 맥락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요(Yo)' 앱은 한순간 반짝임에 그칠 것인가? 스냅챗과 함께 소셜미디어계의 '누벨바그'**로서, 대안적이고 입체적인 스토리텔링의 도구로서 성장해 나갈것인가? 그것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아가며,  '요(Yo)'와 같이 풍부한 내러티브를 함의하고 있지만 상황과 맥락을 통해  단순히 전달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험하는 데에 달려 있을 것이다.

**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새로운 물결(new wave)'이란 뜻의 프랑스어로 1957년경부터 프랑스 영화계에서 일어난 새로운 풍조를 말한다. 누벨바그 작가들은 기존의 고착되어가던 장르의 규칙을 타파하고 영화적 관습을 깨뜨리면서 작가 개인의 영화를 추구하였다. 인간과 우주의 부조리함에 대한 실존주의적 철학을 기반으로 하여 현실과의 밀착, 장면의 비약적 전개, 즉흥 연출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표현에 있어서도 야외의 자연광을 활용하거나 당시 개발된 핸드 헬드용 카메라를 활용한 즉흥촬영 등을 통해 우연적이고 사실적인 영상과 음향을 얻어내려고 노력하였다.   누벨바그는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운동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영화는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작가주의 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출처 : 영화사전, 2004.9.30, propa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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