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YouNoodle
2012년 04월 18일

beLAUNCH의 후원사이자 스타트업배틀의 수상특전 중 하나인 YouNoodle Camp Scholarship을 제공하는 YouNoodle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Heesun Lho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내내 스타트업을 돕고자 하는 그녀와 YouNoodle의 열정이 느껴졌다.

YouNoodle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전 세계의 벤처사업가들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회사이다. YouNoodle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직업경력과 학위경력을 적는 개인 프로필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팀에 대한 정보를 담은 스타트업 프로필을 작성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프로필을 보고 원한다면 연락할 수도 있다. 또한 YouNoodle은 스타트업프로필과 다른 관련 자료들을 참고해 해당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그 정보를 제공한다. 2007년에 설립된 YouNoodle은 현재 Podium과 Groups beta를 진행하고 있다. Podium은 비영리단체나 정부, 기업, 대학들이 혁신과 경쟁 과정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현재 인텔, 아마존, IBM같은 기업들과 칠레 정부 그리고 스탠포드, 캠브리지, 예일 등의 대학에서 Podium을 이용하고 있다. Groups beta는 이용자가 관심 있는 분야, 필요한 것들을 고려해 다른 이용자들과 연결시켜주는 페이스북의 앱이다.

 

  • 전 세계의 혁신적인 사업가들을 잇는 네트워크 만들고 싶어

BS: YouNoodle이 무슨 의미인가요?
HS: 영국에서 흔히 하는 표현 중에 ‘use your noodle’이란 말이 있는데요, ‘생각을 하라’는 의미에요. Noodle이 뇌, 생각을 뜻하는 것에 착안해 전 세계 사업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하는 회사의 비전을 담아 YouNoodle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어요.

BS: 사업가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라니, 모든 사업가들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없었던 서비스이네요. 어떻게 사업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나요?
HS: YouNoodle은 2007년 세 명의 사업가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 명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MIT컨퍼런스에서 만났는데요, 서로 얘기를 나누다 보니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았죠. 그 전에는 그 사실을 알 방도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YouNoodle은 설립자들 자신에게 필요했던 서비스였습니다. MIT, 스탠포드, 덴마크에서 온 설립자들은 다른 사업가들에게도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YouNoodle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설립했습니다.

 

  • 스타트업 정보 아카이브와 경쟁․혁신 프로그램 Podium

BS: YouNoodle같은 서비스는 한국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생소한데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HS: YouNoodle은 2007년 이후 계속 변화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원래 YouNoodle에는 두 개의 경쟁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독자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2010년에 스핀아웃를 하면서 새로운 YouNoodle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 사업가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 그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의견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던 처음의 비전에서 나아가 이를 뒷받침할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고, 그 결과 Podium이 탄생했습니다. 조직의 혁신은 한 사람이나 한 팀이 맡기에는 꽤 부담되는 일입니다. 이를 대신 담당하는 것이 Podium입니다. 현재 스탠포드, 아마존, 인텔, 버클리, 칠레 정부 등이 조직 내의 혁신을 Podium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BS: 스타트업을 분석할 때나 Podium에서 사용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HS: 기준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입니다. 어느 스타트업이든 그 뒤의 사람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우리는 평가 과정을 도와주시는 심사위원들이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실제 사업경험, 투자경험, 실리콘밸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각의 캠페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beLAUNCH의 스폰서, YouNoodle 그리고 스타트업배틀

BS: beLAUNCH의 스폰서로 스타트업배틀에 참여하시는데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HS: 개인적으로 혁신적인 사업가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던 차에 한국에서 beLAUNCH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서로 돕고 배우는 커뮤니티에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는 다양한 자원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은 바로 커뮤니티입니다. 서로 도우려 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죠. 사업가는 외롭다는 말이 있잖아요, 내 뒤에 그런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은 굉장한 힘이 됩니다. beLAUNCH를 통해 한국에도 이런 커뮤니티가 생기려 하는 것 같아서 기쁘고 정말 기대됩니다.

BS: beLAUNCH 스타트업배틀에서 YouNoodle Camp Scholarship을 어떻게 하면 수상할 수 있나요?
HS: 쉽습니다. YouNoodle Camp Scholarship은 국제적인 캠프가 될 예정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오는 사업가들과 함께 회사와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그 안에서 문화를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열려있으며 열정적이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글로벌 비전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업가들과 함께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준비된 사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상의 팀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해외 진출 성공의 지름길

BS: YouNoodle과 함께하는 한국 스타트업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있었을 텐데요, 이처럼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는 기업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HS: 모든 회사가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와 함께하는 한국 스타트업 중 ID INCU의 경우에는 재능 있고 강한 리더가 있었고 좋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 있었습니다. 잘 이루어진 팀은 회사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ID INCU의 CEO는 최상의 팀을 구성했을 뿐 아니라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의 다른 점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미국시장은 한국,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다른 시장들과 다른 문화 등 특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그들의 상품을 미국에 가져올 때 자국에서의 상품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ID INCU는 미국시장을 잘 분석했고 그에 맞게 그들의 상품을 수정했습니다.

BS: 반대로 실패하는 경우도 많겠습니다.
HS: 실패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ID INCU는 빠르게 진행된 경우였어요. 모든 스타트업들이 그렇게 빠른 건 아닙니다. 어느 스타트업이든 새로운 나라에 진출할 때는 극복해야할 장애물들이 많잖아요. 때문에 고국에서처럼 빠르게 결실을 이룰 수 없죠. 성장하는 데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바로 이 점이 YouNoodle이 돕고자 하는 점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많은 일들이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그런 만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되는데,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러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 그 많은 사람들과 믿음을 쌓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이나 사업가에게 필요한 네트워크를 제공해 성장과정을 빠르게 해주고자 합니다.

 

  • 중요한 것은 소통 능력과 분명한 목표, 개방적인 자세

BS: 최근 많은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정된 시간인데요. 해외 프로그램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HS: 맞아요. 미국에 계속 있을 수 없죠. 이런 말을 반복해서 하는 게 망가진 라디오 같지만, 옳은 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덧붙여서 준비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정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누군가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싫지만 팀원 중에 팀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실리콘밸리에서 사람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봐요, 우리 여기에 있어요. 우리 얘기 좀 들어봐요!’ 라고 말할 수 있는 대변인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계획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 서비스의 이 부분을 테스트해보고 싶다 던지, 엔젤 투자자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형성하고 싶다든지 하는 집중할 수 있는 특정한 목표가 있는 게 좋아요. 물론 이 계획들은 바뀔 수 있지만 이것, 저것을 달성하고 싶다는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YouNoodle을 비롯한 다른 미국의 인큐베이터들이 돕기 쉬울 거에요.

BS: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해도 이런 저런 실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텐데요,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HS: 다양화에 대해 약간 두려워한다는 점이에요.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시장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 곳에 살아보거나, 그 곳에서의 경험이 있거나, 연줄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는 매우 힘듭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장을 아는 사람을 팀에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종종 사업가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온 사람이 편하기 때문에 그들을 고용합니다. 자신과 같은 배경의 사람을 뽑는 것은 미국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아다. 예를 들어 내가 미국에 처음 와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내 고향에서 온 사람들만 뽑고 있고 미국시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팀은 커지지만 필요한 방향으로 커지는 것은 아닌 거죠. 믿을 수 있고 재능 있고 시장을 이해하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어렵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이건 한국 스타트업의 실수라기보다는 앞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입니다.

BS: 스타트업을 돕는 스타트업이라, 우리 beSUCCESS와 비전이 같아요.
HS: 하하. 그래서 우리가 같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모두 성공적으로 한국의 스타트업을 돕길 바랍니다.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