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질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 퓨리오사AI와 화장품 기업 비나우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AI와 K-뷰티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벤처투자회사와 조합, 신기술사업금융업자와 조합의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1240억 원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게임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율을 기록했다.

투자 규모의 대형화도 눈에 띈다. 3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2024년 상반기 1개사에서 2025년 상반기 5개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벤처펀드 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포착됐다.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6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민간 부문 출자가 22% 증가했다는 것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출자는 130%, 일반 법인 출자는 58% 늘어나며 민간 자금의 벤처 시장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금융 출자는 8% 증가에 그쳤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고, 민간자금 출자 증가로 펀드 결성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유망한 기업이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ms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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